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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의 성 도착이 만든 분만법 <메스를 잡다> 일반적으로 산부인과에서 분만하는 자세는 의사의 편의를 위해서라는 비판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중력의 힘을 빌어 쪼그려 앉는 대신 누운 자세에서 아이를 낳는 것이 산모에게 훨씬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같은 자세가 ‘정석’이 된 것은 루이 14세 때문이라고 한다. 얼마전 읽은 책 는 네덜란드 외과의사가 쓴 책인데 수술의 역사로 본 세계사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다. 흥미롭게 술술 넘어갈 뿐 아니라 전혀 몰랐던, 의외의 사실들이 많아 몇가지를 소개한다. ***여성의 출산 방식 = "당시에 여성들은 아이를 낳을 때 바닥에 쪼그려 앉아 중력의 도움을 받으며 자연적인 흐름에 몸을 맡겼다. 그런데 루이 14세의 정부였던 루이즈 드 라 발리에가 왕의 서자를 낳을 때 아들이 태어나는 광경이 잘 보이지 않자 왕은 .. 2018. 9. 1.
한국 치즈의 대부 지정환 신부 예전부터 뵙고 싶었던 지정환 신부님을 드디어 인터뷰했다. 2박3일간 임실, 전주, 완주.... 이렇게 세곳을 신부님과 함께 다녔다. 신부님 집에서 사시는 모습도 보았고 뭘 드시는지, 여가시간엔 뭘 하고 지내시는지도 봤다. 신부님 사시는 집 바로 앞에는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가 운영하는 양로원이 있다. 그 양로원에서 매일 아침 7시, 그리고 일요일 10시에 미사에 참여하신다. 내가 방문했을 때 신부님은 21일 화요일 미사를 집전하시면서 어떻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느냐는 부자 청년의 질문에 네 소유물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고 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야기하셨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링크는 여기-----------------------------------------------전북 임실이 치즈의 .. 2018. 8. 28.
주지훈 인터뷰 . 올 여름 가장 많은 관객들이 얼굴을 보고 있는 배우가 주지훈이다. 때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해 꾸준히 보아오긴 했는데 딱히 인터뷰할 기회가 없었다. 그와의 인터뷰는 무척 밀도도 깊었고 재미있었다. 고민도 느껴져고, 무언가를 담아내려는 의지도 보였다. 답변을 위한 답변같지 않았기 때문에 재미가 더했던것 같다. ****인터뷰배우 주지훈에게는 모순적인 두 개의 얼굴이 공존한다. 아직 어른의 세계에 가닿지 않은 순도 높은 치기가 하나라면, 또 다른 하나는 이성을 무장해제시키는 느른한 유혹이다. 호사가들이 소년과 옴므파탈을 오가는 국내외 배우를 언급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해 데인 드한, 에즈라 밀러를 꼽을 때 그의 이름은 으레 국내를 대표하는 첫 순위로 거명된다. 그는 연간 최고의 성수기인 여름 극장가에서 올해 가.. 2018. 8. 14.
먹방, 너 어디서 와서 어디까지 가니 치명적인 유혹? 행복감과 대리만족의 원천? 만병의 근원인 비만이 범죄라면 ‘먹방’은 유죄일까. 정부가 끼어든 ‘먹방 규제’를 두고 논란과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이 소동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음식을 만들고 먹는 행위가 인간 생존의 필수 조건이자 원초적 욕구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최근 10년 새 음식을 만들고 먹는 행위를 다룬 ‘먹방’이 급증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 같은 소재는 오랫동안 방송가에서 사용돼 왔다. 시대와 사회 변화에 따라 다양한 변주와 진화를 거듭해 왔을 뿐이다. 현모양처가 되는 법 음식을 소재로 한 방송의 초기 모델은 1980년대 초반 나온 주부 대상 요리 프로그램이다. 당시 양대 지상파이던 MBC의 , KBS의 다. 지금처럼 먹고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 2018. 8. 6.
읽은 듯 읽지 않은 읽고 있는 고전 <지하생활자의 수기> 누구나 인간관계 속에 살다 보면 저 인간 도대체 왜 저럴까 싶을 때가 있다. 왜 그러겠나. 사람이니까 그런거지. 나도 내가 어떤지 종잡을 수 없는데 나도 아닌, 남은 오죽하겠냐 말이다. 1 더하기 2가 3이 되고, 물을 100도에서 가열하면 끓는다는 자연법칙, 이성의 법칙, 과학의 법칙이 통용되는 것이 인간 세상이라면 풀지 못할 인간관계의 문제가 뭐가 있겠냔 말이다. 그저 다들 자신의 기준에서 이 정도면 상식이려니,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며 하루하루 사는게 아닐까. 그저그렇게 비슷한 사람들끼리 맞춰가고, 그렇게 톱니가 맞물려가고 평소에는 큰 문제없이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어쩌다 그 상식이나 기준의 정도가 자신이 지금껏 만나왔던 사람들과 조금 다른 경우가 있다. 그러면 거기서 엇박자가.. 2018. 8. 6.
읽은 듯 읽지 않은 읽고 있는 고전 아Q정전 정신승리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뜻을 알고 자주 쓰는 말인데 어느 때부터 퍼졌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적어도 20세기에는 잘 쓰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뒤늦게 을 읽으며 알게 됐다. 정신승리라는 말이 이 소설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가뜩이나 많이 들어본 책은 잘 아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마련이다. 게다가 고등학교 때인가 국사시간에 들었던터라 은 내 머릿속에서 착각을 넘어 확신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중국 근대화 시기에 민중들을 깨우치고 계몽하기 위한 소설로, 주인공은 무지몽매에 빠져 있던 중국인을 상징하는 인물 어쩌고 하는 정도의 설풋한 내용말이다. 얼마전 집 정리를 하다 책장 한구석에서 빛깔이 누래진 을 발견했다. 넘겨보니 종이가 삭아서 바스라질 듯 했다. 그냥 버릴려다 한번 읽어나 볼까 하는 생각.. 2018.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