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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과 탐식

3대가 함께 하는 여행 1 // 강진 완도 해남 일정

by 신사임당 2014. 2. 20.

겨울휴가를 맞아 남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정은 꽉 찬 3박4일. 구성원은 부모님을 모신 3대 5명입니다. 

60·70대인 부모님과 중학생인 딸아이까지 모두 만족할만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였기에 참고하시라고 일정을 소개합니다.   

여행지는 강진, 완도, 해남입니다. 뭐가 있나 싶으시겠지만 문화유적지와 맛난 먹거리, 푸근한 자연, 벗삼아 걷고 드라이브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들과 순박한 사람들, 거기에다 베트남 하롱베이 부럽지 않은 바다와 섬들이 펼치는 장관은 덤으로 따라오는 곳입니다. 


<금요일> 

새벽같이 출발해 부안 10시30분 도착

 이곳 계화회관에서 아점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12시 30분쯤 다산초당 도착. 

 12시30분~3시  다산초당, 백련사, 만경다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만경다설은 백련사에 있는 찻집입니다. 이곳에서 차마시면서 산책하면서 쉬엄쉬엄. 

 3시~5시  신지도 해안도로 드라이브. 

               가우도 연결되는 출렁다리를 건너 가우도까지 갔다 옴. 가우도 해변산책로산책.

 이후 도암면사무소 근처 우리식당에 가서 저녁먹고 농협에서 장보기. 

 숙소는 주작산 자연휴양림. 



 백련사에서 바라본 강진만....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죠.



<토요일>

주작산 자연휴양림도 그 자체로 산책과 등산로가 잘 가꿔져 있는 훌륭한 관광지입니다. 

상쾌하고 맑은 공기, 산위에 올라 강진만 바다를 내다보는 뛰어난 전망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광경들을 선사하는 곳이죠. 

이곳을 나와서 향한 곳은 완도입니다. 

9시30분쯤 숙소를 나와 완도대교를 건너 향한 곳은 청해포구 촬영장 

해신을 비롯해 수많은 드라마 촬영장으로 유명한 이곳은 바닷가의 민속촌같은 개념으로 보면 될 듯합니다. 

다음으로는 완도 수목원. 이곳에서도 한두시간 산책하며 볼만한 것들이 많습니다. 

수목원을 나와 완도 읍내로 향하는 길에 장보고 기념탑과 청해진을 거쳐(여긴 생각보다 건성, 대충, 빨리 보게 된다는)

2시에는 완도 읍내의 수산물 경매를 구경했지요. 완도읍의 중심지인 완도관광호텔옆에 수협 공판장, 수협회센터 등이 함께 있는데 이곳에서 매일 오전 8시, 오후 2시 경매가 열립니다. 일반인들은 경매에 참여할 수 없지만 구경하다가 중간 도매상이 낙찰받은 물건을 현장에서 바로 싸게 살 수도 있습니다. 저희 갔을 때는 가오리와 낙지등이 많았는데 고무대야에 물건을 받아 든 아주머니가 멍게, 굴, 낙지 등을 싸게 파셨습니다. 취사시설이 있는 곳에서 묵는다면 바로 사가지고 가도 좋겠더라구요. 

완도 읍내 중심에는 해변공원과 완도타워 등이 있습니다. 좋은것 많이 구경하신 분들 입장에서 대단한 볼거리는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완도의 상징물인 곳이죠. 

완도를 대표하는 최고의 인물로 장보고가 있지만 한 명 더 꼽을 수 있습니다. 바로 최경주 선수죠. 완도를 대표하는 먹거리는 또 전복입니다. 

완도관광호텔앞 거리가 바로 완도먹거리촌인데 전복죽, 전복회, 횟집 등이 즐비합니다.이곳에 최경주 선수 집이라는 간판을 단 곳이 있는데 어떤 관계인지, 실제 집인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습니다. 먹거리촌과 해변을 따라 전복가공, 포장 공장도 줄을 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완도는 예전부터 전복과 김 양식으로 유명해 돈이 많이 도는 지역이랍니다. 그래서 예전엔 완도에선 개도 천원짜리를 물고다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곳 소비수준이 높았다고 합니다. 

오후 3시에 회센터에서 늦은 점심을 먹은 뒤 4시쯤엔 장터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은 마침 또 완도읍 5일장날이었죠. 각지에서 이고지고 온 할머니들의 좌판이 죽 늘어져있는, 보기만해도 푸근하고 정겨운 장면이죠. 고구마랑 양파, 감자, 콜라비, 귤 등을 샀는데 덤도 엄청나게 많이 주시더라구요. 

완도에서 묵었던 숙소는 완도관광호텔이었습니다.

이곳엔 해수사우나가 있어 피곤을 풀기에 적합합니다. 


<일요일>ㅆ

이날 아침에 나와서 바로 향한 곳이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입니다. 

9시 좀 넘어서 호텔을 나서면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신지도로 연결되는 신지대교가 나옵니다. 이 다리를 지나면 바로 신지도가 뙇.이곳은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을 찍고 향한 곳은 해남의 한 마을에 있는 작은 교회 봄길교회입니다. 

11시에 시작되는 예배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신지도 명사십리에서는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전체 교인 13명인 이곳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하고 이곳 할머니들이 차려주신 맛나고 푸근한 점심을 먹고 

향한 곳은 달마산입니다.

1시30분 쯤 달마산 미황사를 살짝 보고 내려와 기암절벽의 장관이 반겨주던 도솔암을 찾았습니다. 이곳을 구경한 뒤 두륜산 케이블카까지 타고 내려오니 4시 40분 정도가 됐습니다. 

미황사에서 도솔암, 도솔암에서 두륜산까지는 차량으로 많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짧게는 15분 길게는 30분 정도씩이라 일정을 좀 더 타이트하게 잡으면 더 많은 것을 구경할 수도 있고, 한 곳에 더 오래 머무를 수도 있습니다. 

두륜산에서 내려와 향한 곳은 해남에서 유명한 토종닭요리촌입니다. 관광지도에도 나올만큼 닭요리촌이 유명합니다. AI 때문에 부모님이 살짝 걱정하는 기색이 보였으나 괜찮다고, 게다가 군에서 관광마을로 지정할정도인데 그정도 관리 안하겠냐고, 백번만번 양보해 걸렸다 쳐도 익혀먹으면 괜찮다고 안심시키고 닭요리촌으로 향했죠. 정말 강추... 추후 소개하겠습니다. 
토종닭을 맛나게 먹고 어둑해진 밤길을 달려달려 숙소인 땅끝마을 황토나라 테마촌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7시쯤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드넓은 숙소엔 우리식구들 포함해 3팀만 있었죠. 조용하고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월요일>

3박4일의 장정을 마무리하는 날. 

아침부터 비가내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죠. 오늘 오전에 땅끝마을을 구경하기로 했던터라 땅끝마을로 향했지요. 저희 머물렀던 곳이 땅끝마을과 아주 가까웠기 때문에 차로 5분정도 가니 땅끝마을과 전망대가 왔습니다. 

땅끝마을에는 식당과 숙박업소 등이 밀집해 들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보길도 가는 배가 다니는 선착장이 이어져있네요. 이곳에 땅끝이구나 싶은데 하늘이 뿌옇게 흐려서 제대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땅끝 전망대에서 사구미 해수욕장까지 이어진 길은 드라이브하기도 좋습니다. 여기까지 가는 길에 자연사박물관과 조각공원이 있으니 취향껏 보시면 될 듯 하네요. 곳곳에 전망좋은 쉼터도 나와 차를 세울 수 있습니다. 

땅끝마을을 이렇게 구경한 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중간 점심은 전남 영광 법성포에서 먹었습니다. 법성포 007식당 정말 대미를 장식한 대박식당이었지요.


여행다녀온 뒤 부모님과 아이까지 모두들 눈과 입과 5감이 즐거웠던, 일정을 되새기며 이야기꽃을 한참피워낼만큼 만족할만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