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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과 탐식

3대가 함께 하는 여행 3/ 강진 완도 해남의 숙소

by 신사임당 2014. 2. 21.

강진에서 묵었던 숙소는 주작산 자연휴양림입니다. 

주작산 자락에 


첫날 숙소는 주작산 자연휴양림입니다. 강진군청에서 운영하는 싸고 시설좋고 괜츈한,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주작산은 붉은 봉황이 날개를 펼치고 날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영험한 기운이 서린 명당이라는데 정말 이곳 사랑스러운 휴양림이었습니다. 수도권에서 멀어 그동안 가본 적이 없었는데 이 지역 가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강추합니다. 봉황의 날개인 산자락에서 잠들고 일어나고, 이곳에서 바라보이는 강진만의 바다, 그 위로 떠오르는 태양, 신선하고 달달한 공기와 자연... 이 속에 있는 동안 옴 몸속의 때가 씻겨져 나가는 느낌이 들었죠. 감기로 고생하던 엄마는 이곳에 와서 코도 뻥 뚫리고 몸에 걸리는 것도 없다며, 만병통치약같다고 침이 마르도록 감탄을... 

아침에 일찍 일어나 휴양림 내의 산책 코스와 등산코스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듯 합니다. 물놀이장, 각종 운동시설, 캠핑장등이 다 갖춰져 있어 여름철 캠핑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곳은 독채로 된 숲속의 집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콘도형 숙소와 한옥 독채로 된 펜션도 갖춰져 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곳은 4인실인 청룡실. 방하나와 거실하나로 돼 있는데 5~6명도 충분한 공간입니다. 취사 시설이 다 갖춰져 있고 발코니에서는 고기를 구워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추워서 시도를 안했는데 날 풀리면 딱 좋을 듯... 온돌이 절절 끓고 외풍도 없어 어르신들에게도 안성마춤이죠. 중간에 보일러 조절을 하지 않으면 절절 끓는 바닥이 뜨거워 벌떡 깨실지도 모릅니다... 

단점이라면 수건이 비치돼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웬만한 숙박시설이나 다른 자연휴양림에선 수건이 비치돼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곳엔 수건이 없어서 각자 지참을 하셔야 합니다. 

저희도 예약 확인 전화로 물어보다가 이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짐속에 수건을 챙겨넣었습니다. 




실내에 비치된 물컵.  청자의 고장답게 모든 식기가 청자로 돼 있습니다. 깜찍하죵...



찬장 안에도 가지런히 청자로 된 식기들이 놓여져 있네요. 



저희가 묵었던 방 발코니. 여기 앉아 차마시고 밥도 먹으면 딱 좋았겠지만 추워서 걍 살짝 앉아보고 패쑤...했습니다.   여기서 고기 구워먹으면 정말....



발코니도 상당히 널찍하죠... 



저희가 묵었던 청룡실로 들어오는 길입니다. 조기 앞에는 보이는 저 집은 청룡실보다 좀 커보였는데 내부는 안들어가봐서 모르겠네요. 



차는 집 바로 옆에 세워놓을 수 있구요. 



집 앞에 그네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청룡실 앞에는 그네가 없었구요, 요 집은 난초실이네요. 



휴양림 입구에 놓여진 안내판입니다. 

숙박비는 숙소 종류와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는 7만원에 하룻밤 묵었습니다. 요게 주말 가격이라 평일, 비수기는 6만원이고 성수기는 8만원 정도입니다. 



완도에서는 완도관광호텔에 묵었습니다.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죠. 베니키아 완도라고... 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호텔입니다. 호텔이 오래되고 시설은 낡았습니다만 빳빳하게 풀먹인 이불이 굉장히 정갈한 인상을 줬고 부모님들도 좋아하셨습니다. 

위치가 완도읍의 중심지, 즉 주변에 수협회센터와 경매장, 먹거리촌, 해변공원, 완도타워, 시장 등이 다 가까이 있다는 점, 그리고 바다전망을 할 수 있고 1층에 해수사우나가 갖춰져 있다는 편리한점이 있습니다. 

요 해수사우나가 좀 특이했는데요. 시설은 낡았지만 탕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목욕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남탕보다 여탕이 더 아래 있습니다. 그래서 남탕에선 그냥 바다가 보이는거고 여탕은 유리창 밖으로 바닷물이 찰랑거립니다. 마치 바닷물 속에서 사우나 하는 것 같죠. 때때로 물고기떼가 창 밖으로 몰려들기도 한다네요.. 




탕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리... 탈의실에서 본 창 밖입니다. 물이 좀 빠져서 창틀보다 수위가 좀 낮습니다.  창의 3분의 1정도까지 물이 올라올 때 찍으면 좋았겠지만 시간이 안맞아서... 



호텔방에서 나와 1층 사우나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요 아래는 주차장인데 바로 바다 위에 지어진거라 투숙객들은 요 주차장 앞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바다낚시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상값은 좀 더 비싸지만 저희는 티몬에 올라가 있는 상품을 잡았습니다. 온돌 디럭스 룸으로 거실과 방이 나뉘어 널찍한 객실을 12만원에 이용할 수 있었지요. 2가족도 충분히 지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해남에서 묵었던 숙소는 땅끝 황토나라 테마촌입니다.

이곳 역시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기본 방은 2인용으로 돼 있고 값은 3만원입니다(성수기엔 1, 2만원 정도 더 올라갑니다). 그런데 5명까지는 충분히 잘 수 있습니다. 그래서 2인초과시 1인당 5천원을 더 내야합니다. 그래야 이부자리 등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래서 4만5천원 주고 하룻밤 묵었지요. 

해남군청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황토벽지, 황토 이불, 베개 등 숙소 전체가 황토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객실에 취사시설은 없고 숙박만 가능합니다만 공동취사시설이 있기 때문에 캠핑용품이나 조리기구 등을 준비하면 공동취사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 역시 땅끝마을 바다에 면하고 있어 객실 전체가 바다를 조망합니다. 테마촌 내부도 아기자기, 깨끗하게 잘 꾸며져 산책코스로도 좋습니다. 

객실과 운동시설 등은 이용할 수 있지만 그 외에 매점이나 식당, 다른 편의시설은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황토 베개와 이불



묵었던 2층 방 발코니에서 바라본 왼쪽 전망



발코니에서 바라본 테마촌 숙박동 모습, 저 뒷쪽도 무슨 시설인데 아직 운영되지는 않는 곳. 



방 내부 모습입니다



4, 5인 가족이면 충분히 묵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숙박동 2층에 마련된 공동 휴게시설.



휴게시설에서의 전망이 훨씬 좋습니다.



입구 안내센터에서 보는 전경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