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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크

빅뱅... 빅쇼... 열정으로 해탈하는 시간

by 신사임당 2011. 2. 27.
 열정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그동안 아이돌 콘서트를 보러다녔지만 빅뱅콘서트를 직접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지난해 MAMA에서 봤던 그들의 무대나 TV, DVD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접하면서 꼭 한번 콘서트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기 때문에 며칠전부터 설레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2월25일 금요일 올림픽 체조경기장. 3일간 연속될 공연의 첫날 무대. 1만4000명의 관객으로 가득찬 공연장 안은 저마다 손에 든 연꽃모양 양광봉이 뿜어내는 화려한 노란빛 물결로 넘실대고 있었습니다.

 2년3개월만의 컴백. 가요계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묵직한 무게감에 비해 몹시도 길었던 공백기. 10대부터 40대로까지 보이는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의 환호와 흥분에 휩싸인 표정은 얼마나 빅뱅의 무대를 목마르게 기다려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신보인 4집에 수록된 ‘Hand's Up’으로 공연의 포문이 열렸습니다.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음악,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나오는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영상이 더해지면서 관객들은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처럼 빅뱅의 나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지요.
 G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 등 다섯멤버는 ‘흔들어’ ‘라라라’ ‘VIP’를 함께 부르며 흥을 돋운 뒤 팬들에게 안부를 묻기도 하고 개별적인 인사와 소개를 하면서 짧은 대화로 회포를 풀었습니다. 멤버들이 그동안 개별활동도 활발히 해 왔기 때문에 승리, 태양, 대성, GD&탑으로 이어지는 개별 무대도 풍성하게 꾸몄습니다. 최근 솔로앨범을 발표한 승리는 ‘VVIP’ ‘어쩌라고’를, 태양은 ‘Where U at’ ‘I'll be there’를 선보였고 대성이는 ‘Baby don't Cry’라는 미발표곡을 불렀습니다. 이 곡은 다음번에 발매될 빅뱅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존에 빅뱅이 들려줬던 노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발라드곡입니다. 감성적인 대성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 곡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네요. GD와 탑 역시 지난해 말 발표했던 음반에 수록된 ‘뻑이가요’ ‘오예’ ‘High High’ ‘집에가지마’ 등을 들려줬습니다. 특히 GD의 퍼포먼스는 뭔가를 보여준다는 차원이 아닙니다. GD 스스로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세계에서 신나게 놀고,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1만4천명 그가 만들어 놓은 세계에 포위되어 무아지경에 빠져듭니다.
 ‘하루하루’ ‘거짓말’ 등 메가히트를 기록한 빅뱅의 대표곡으로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릅니다. 공연 후반부에는 ‘카페’ ‘What is Right’ ‘tonight’ 등 4집 수록곡으로 장식하며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카페’는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독특한 구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4집에서 제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곡입니다. ‘Tonight’ 무대에서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서 함께 노래를 따라 불렀고, 간주 부분에서 GD는 기타연주를 깜짝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빅뱅의 공연을 보며 팬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느껴졌던 것은 이들이 관객석까지 무대로 활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보통 중앙무대와 스탠딩석 사이에 뻗은 무대를 돌아다니며 팬들을 만나는 것이 고작이지만 이들은 아예 2, 3층 객석으로 올라가 객석사이의 계단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손을 맞부딪히면서 관객들에게 1대1로 다가갔습니다. 2층, 3층에 있던 관객들도 눈앞으로 빅뱅 멤버들이 찾아와 준 식이었죠. 뭐니뭐니해도 관객에 대한 최고의 배려는 공연 중반부에 상영된 ‘시크릿 빅뱅’ 입니다. (이건 따로 설명합지요)
 경탄할만한 퍼포먼스, 넘치는 카리스마로 휘몰아친 3시간, 얄미울 정도로 매력적인 무대. 빅뱅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댓글2

  • bang 2011.03.02 17:03

    빅뱅콘서트 한번도 못 가봤지만 언젠가 한번 꼭 가보고 싶군요.
    동영상 몇번 봤는데 열정과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무대라 함께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해탈?까지는 몰라도 엄청 신나고 즐거울 듯 ㅎ
    답글

    • 신사임당 2011.03.03 00:48 신고

      이런저런 공연을 찾아다녀봤는데
      뭔가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십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