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는 웬지 여행지로는 낯설고 먼 느낌입니다.
원양어선 기지 정도로만 생각했던 곳이거든요.
얼마전에 국내에서 사모아 관광청이 주관한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남태평양의 숨겨진 보물섬이라는 이곳에 관심을 가진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하네요.
아마도 조만간 사모아 여행 상품이 많이 나올테고
국내 여행객들에게도 익숙한 여행지로 자리잡아 가겠지요.
우선 사모아 관광청에서 제시한 사모아 여행 팁을 보시고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사모아 여행 Brief
사모아를 여행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 사모아의 10가지 보물
남태평양에서 가장 큰 천연 수영장
토 수아 To Sua Ocean Trench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로 빠지지 않는 사모아의 랜드마크. 무성한 수풀 아래 숨어있는 어마어마한 분화구 그리고 물속으로 뛰어드는 한 사람. 그 사진 속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사모아에 갈 결심을 한다. 화산활동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거대한 해구에 바닷물이 어느 정도 일정하게 차고 빠진다. 보통은 잔잔하지만 때때로 파도가 갑자기 밀려들면 순식간에 아찔할 만큼 몸이 휩쓸린다. 토수아의 분위기는 너무나 신비로워 숲을 지키던 정령들이 목욕을 즐기던 비밀의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토 수아’는 사모아어로 ‘거대한 홀’이며 오션 트렌치는 해구를 의미한다.
용암으로 뒤덮인 부활의 화산섬
살레아울라 용암평원 Saleaula Lava Fields
수도인 우폴루에서 페리로 75분 거리에 위치한 사바이Savaii 섬 중앙에 위치한 마타바누 Mt. Matavanu(높이 575m) 산이 1905년에 폭발한 후 6년 동안 용암이 흘러 사바이 섬의 북쪽을 완전히 뒤덮은 사건이 있었다. 용암이 흘러내린 면적은 약 100km로 총 5개의 마을이 함몰되었고, 최대 400피트(약 122m) 깊이까지 용암이 스며들어 한때는 모든 주민들이 대피한 죽음의 섬이었다. 그러나 유독 용암이 한 개의 무덤만은 건드리지 않고 비켜서 흘러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그 무덤은 화산활동 전 모함을 받고 억울하게 죽은 한 수녀의 것이었다(Virgin’s Grave). 지금은 굳어버린 검은 용암 덩어리 사이로 아름다운 꽃과 풀이 무성히 자라나 ‘부활’의 섬으로도 불린다.
그가 찾은 ‘마지막 평화’의 땅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박물관
<보물섬>,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저자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늘 병약해 남은 여생을 편히 쉴 곳을 찾아다니다 마침내 사모아에 정착하게 된다. 아피아에서 4km 떨어진 바일리마 Vailima 마을에 큰 저택을 짓고 살았는데 결국 6년 만에 생을 마감했다. 사모안들을 누구보다 아끼고 자비를 베풀었던 그는 많은 존경을 받았고, 마을 사람들은 그가 죽은 후 산 정상까지 길을 내 그의 무덤을 만들고 12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그의 집을 정성껏 보살피고 있다. 현재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박물관 Robert Louis Stevenson Museum에는 그와 가족이 살던 집, 영국에서 가져온 가구며 식기, 장식품, 그의 저서 등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 80년대에 즈음에 발간된 듯한 <보물섬> 한국어판이 진열되어 있다.
폴리네시아 생생 문화 체험
사모아 문화마을 Samoa Culture Village
수도인 아피아의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사모아 관광청에서 운영하는 여행안내센터 Visitors Information Centre 뒤편에 위치한다. 입장료는 무료. 4~10월은 매주 화, 목 오전 10시 30분에, 11~3월은 목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사모아 전통 체험 일정을 운영한다. 본 프로그램은 약 2시간 정도 운영되며, 사모아 전통조리법인 우무 Umu, 시바 Siva라 불리는 춤과 노래 공연, 전통방식의 종이 제작 및 염색, 공예품 제작, 문신 과정 등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아기 손바닥만 한 뽕나무를 두드리고 펴서 시아포 Siapo 혹은 타파 Tapa라는 종이를 만들어 그 위에 전통염색을 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도 할 수 있다. 본인의 스카프를 가지고 가서 전통무늬를 염색해 기념품으로 소장해도 좋다.
사모아 맥주의 진수
바일리마 맥주 공장 Vailima Breweries
사모아의 대표 맥주. 바이 Vai는 물, 리마 Lima는 손이라는 의미다. 손으로 물을 떠서 죽어가는 연인을 살린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그만큼 물이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 독일식 라거맥주 기술로 탄생한 바일리마는 포스터 Foster’s, 샙밀러SABMiller를 거쳐 현재는 코카콜라가 인수한 상태다. 바일리마에서 연중 생산되는 맥주는 무려 850만 ℓ로, 이 중 고작 12%만이 수출되고, 나머지는 내수로 쓰인다. 종류는 라거, 엑스포트, 퓨어가 있는데 엑스포트(6.7% alc v/v)가 가장 강하고 진하며, 라거(4.9% alc v/v)는 쌉쌀한 맛과 풍미가 좋고, 퓨어(4.9% alc v/v)는 목넘김이 부드럽고 칼로리가 적다. 또한 사모아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코카콜라’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영화 리턴 투 파라다이스 & CBS TV 서바이벌 촬영지
사모아를 세상에 널리 알린 영화 <리턴 투 파라다이스> 촬영지는 현재 같은 이름의 현재 같은 이름의 5성급 리조트가 들어섰다. 이 ‘천국으로 가는 길’ 도중에 눈에 확연히 딱 띄는 분지 지역이 나타나는데, <룩 아웃 포인트>라는 사인이 보인다. 이곳은 2009년 CBS TV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서바이벌:사모아 편> 촬영지였다.
미식가들이 사랑한 벌레
팔롤로 축제 Palolo Festival
팔롤로는 남태평양 바다에서 사는 벌레의 일종으로 일 년에 두 번, 10~11월에 해안가로 올라온다. 모양은 좀 징그럽지만 이 벌레를 먹기 위해 전 세계의 미식가들이 몰려든다. 모양새와는 달리 고소하고 담백한 감칠맛이 놀랍다. 축제 기간에는 건져 올린 만큼 가져가도 좋다. 사모아의 가정에서는 팔롤로를 잘 보관해서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기도 하며 상당히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사모아의 최대 축제
테우일라 축제 Teuila Festival
9월에 열리며 춤과 노래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사모아 최대의 축제다. 화려한 의상과 우아한 춤사위, 현란한 불 쇼 등을 ‘축제’를 통칭하는 피아피아 fiafia가 3주 동안이나 이어진다.
‘꼬마버스 타요’도 부럽지 않은
사모아 버스정류장
속눈썹 붙인 버스, 날개 달린 버스 등 총천연색 알록달록 사모아 버스들이 총집합한 곳이다. 바로 옆 푸드마켓에서는 바삭, 고소, 쫀득한 피시 & 칩스를 단돈 3천 원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금상첨화다. 갓 잡아 올린 엄청난 크기, 믿을 수 없는 가격의 참치, 장어, 문어 등 귀한 생선을 구경하는 재미는 덤. 사모아의 버스에 자리가 없으면 앉은 사람 무릎 위에 앉는다. 누군가 무릎에 앉으라고 권해도 당황하지 말 것!
네 기둥의 집
비치팔레 Beach Fale 체험
사모아의 전통가옥을 팔레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 정자와 비슷한 모양으로 지면에서 약간 떨어뜨려 기초를 세우고 기둥을 네 개 얹고 그 위에 지붕을 덮는 매우 간단한 모양이다. 세계 5대 해변 중 하나로 꼽히는 랄로마누 Lalomanu 해변가를 바로 눈앞에 두고, 고작 3~4만 원인 팔레에서 묵으며 쏟아지는 별과 파도소리를 들어본다. 세상 어디에도 가능할 것 같지 않은 낭만을 누릴 수 있다. 기둥과 지붕뿐이던 팔레에 손님이 오면 침대, 모기장, 간단한 생활집기가 채워져 객실로 변신한다.
'잡식과 탐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7만5000원짜리 빙수라고요??? (1) | 2014.07.17 |
---|---|
해외 여행 달라지는 패키지 상품 규정 (0) | 2014.07.15 |
맛있는 미국 음식 이야기 (0) | 2014.07.06 |
맛있는 미국? 미국 음식이 맛있나? (0) | 2014.07.03 |
라스베이거스 호텔 여행 만달레이베이 (0) | 2014.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