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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통신

지만원 씨의 과거 발언들

by 신사임당 2014. 4. 23.

 



극우논객으로 알려져 있는 지만원씨. 

그의 망언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전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이야기로 잊을만하면 한번씩 뉴스에 등장해주신 분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왜곡된 역사관과 현실을 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을까 싶네요. 

한편 우리 근대사를 공부할 때 느꼈던 답답하고 암담하게 차오르던 부분들이 이분에게 응축돼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동안 이 분이 해오셨던 발언을 보면 

이번 세월호 참사를 두고 시체장사 운운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별로 놀랍지 않다는게 슬픈 사실입니다.





"경의선은 남침의 지름길"




경향신문 2000년 9월 22일 


‘경의선이 남침의 지름길?’

경의선 철도와 새로 건설되는 문산∼개성간 4차선 도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노선이 북한의 ‘적화 통로’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한나라당을 비롯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침로 이용설’은 군사평론가 지만원(池滿元)씨가 지난 4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공부모임에서 본격 거론하면서 불이 붙었다. 

지박사는 당시 “문산∼개성 축선은 남침 제1접근로로 이곳에 철로와 4차선 도로를 뚫으면 

남침을 저지하기 위해 투자된 모든 방어시설은 물론 250㎞의 전선 전체가 의미를 잃는다”며 

“따라서 서울은 불과 5시간 이내에 무혈 점령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등은 이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서울∼개성은 사방이 트인 개활지여서 철로나 도로를 만들더라도 전략상 침략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 길을 따라 내려오다간 공격형 헬기 등의 집중포화를 받아 ‘밥’이 될 뿐이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철도와 도로 개설이 우리 군을 무력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군 전략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6.25 같은 재래식 전쟁을 염두에 둔 데서 나온 것”이라며 

“군은 이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전략을 모두 마련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선진화된 과학기술은 잠자던 조선인에게 커다란 자극"


 

내일신문  2005년 3월7일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의 일제 식민지배를 합리화한 기고문을 둘러싼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한 교수가 공동대표로 있는 시민단체는 물론 고려대 내에서도 한씨에 대한 징계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군사전문가인 지만원씨가 공개적으로 한씨를 옹호하고 나서는 등 기고문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한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자유시민연대 청년회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6일 한 교수의 회원자격 박탈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해도 나라와 민족을 억압한 일제 식민지를 미화하는 자유까지 보장받을 수는 없다”며 

“한 교수의 공동대표직은 물론 회원자격까지 박탈하고 지도부도 동반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중략-

이 와중에 극우인사 중 한명인 지만원씨가 공개적으로 한씨를 옹호하고 나서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지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인 ‘시스템 클럽’에 올린 ‘한승조 교수에 돌 던지지 말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 교수가 사용한 용어와 표현에 부분적인 부적절성이 있을지 몰라도, 

그 일부 용어를 트집 잡는 건 깨인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며 

“일본의 선진화된 과학기술과 절제로 훈련된 정신은 잠자던 조선인들에게 커다란 자극이 됐음을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새 대통령이 나올 때마다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정상적인 외교도 아니며 이런 한국은 정상적인 국가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씨의 글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kkomato’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강도가 남의 집 털기 위해 집 입구를 넓히고 집 앞 유리조각을 제거했다면 

강도에게 고마워해야하는 것이냐”며 한씨와 지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아이디가 ‘parkpal’인 네티즌은 “한승조씨와 지만원씨는 왜 아직 친일청산이 안되고 있고, 

왜 친일청산을 해야하는지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 교수는 파문이 확산되자 6일 “적절치 못한 단어와 표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며 

고려대 명예교수를 사임하고 대외활동을 삼가겠다고 밝혔다.





한승조 교수 발언 파문 당시 인터넷에 떠돌았던 패러디물



 “일본에 먹힐 만하니까 먹혔다”  “김구는 빈라덴”


한겨레 2005년 3월11일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 소장과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10일 친일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이날 오후 시비에스 텔레비전의 시사프로그램 ‘시비에스 저널’(연출 최영준·진행 김근상)이 

‘친일 비판자는 좌익?’이라는 주제로 연 토론회에 참석한 지 소장과 진 교수는 열띤 공방을 벌였다.

지 소장은 한-일 역사 문제와 식민지 정당화에 관해 시작한 토론에서 

“우리가 비참하게 도마 위에 올려진 고기가 됐으니 그걸 반성하자는 것”이라며 

“(한국이 일본에) 먹힐 만하니까 먹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 교수는 “‘우리 민족은 안된다’며 먹힐 만한 짓 한 사람은 지만원씨나 을사오적과 같은 일부”라고 반박했다. 

지 소장은 한승조 교수의 친일 발언을 옹호하며 

“한 교수 논란은 386 주사파들이 기득권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만든 마타도어의 성격이 있다”, 

“과거사를 자꾸 들추고 일본에 대한 증오심을 부추기는 것 자체가 좌익”이라는 주장을 폈고, 

진 교수는 “일본 우익의 논리를 그대로 베껴 와 자학사관을 펼치고 있다”고 지 소장을 비판했다.

두 사람은 토론 중간중간 상대에게 ‘정신병자’, ‘자폐아’ 등 과격한 발언을 던지는 등 비하하기도 했다. 

계속된 토론에서 지 소장은 “김구는 저쪽에 피해 가서 안중근이나 윤봉길에게 무기를 주고 ‘저놈을 제거하라’고 했다

”며 “김구는 빈라덴”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 교수는 “지 소장 말대로라면 대한민국 자체가 테러리즘의 원리를 헌법으로 갖고 있다는 것인데 그것이 타당하냐”고 받아쳤다.

이 토론은 11일 밤 11시30분에 위성·케이블방송 시비에스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낙산사 산불은 북한 소행”


노컷뉴스 2005년 4월6일 


군사평론가 지만원씨가 이번 강원도 지역의 대형 산불은 

“미국의 압력에 대한 김정일 정권의 마지막 발악에 의한 것”이라고 말해 파문이 예상된다. 

지씨는 6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낙산사 인근 지역은 레이더와 유도탄 기지 등 

중요한 군사시설들이 7개나 밀집돼 있는 군사요충지”라고 밝힌뒤 

“낙산사가 불에 탔다면 북한이 그곳까지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 군사 요충지 노렸다(?)”


지씨는 “태백산은 전략적 요충지, 낙산사 인근 지역에는 

중요한 군사시설들이 7개나 밀집한 한국최고의 군사 요충지이며 전략적 가치가 있는 지역”이라면서 

“산불의 출발점은 북측 DMZ! 제가 보기엔 이 산불은 북한이 질렀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5일 ‘고성산불, 북이 질렀을 가능성 높아’ 보도와 관련,

국방부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바 있다. 




 “일 대사관 앞 시위 위안부 할머니는 가짜”


경향신문 2005년 4월15일 


군사평론가 지만원씨가 14일 자신의 개인 홈피를 통해 일본대사관 앞 수요 집회에 참가하는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가짜인 것 같다’는 주장을 펼쳐 관련 단체와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집회 주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관계자는 지씨의 글이 “성명 등을 통해 일회적으로 대응할 수준을 넘었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정대협은 집행부 회의를 거쳐 이날 오후 지씨 주장에 대한 대응책을 밝힐 예정이다.

지씨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지씨의 홈페이지와 각 포털사이트게시판은 지씨 발언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성토장이 됐다. 

정대협 게시판에도 명예훼손 소송 등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는 네티즌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설사 그런 의혹이 있다하더라도 위안부 문제는 이미 한 개인의 치욕과 고통을 넘어선 가해국과 피해국간의 문제”라며

‘1965년 한.일 회담에서 배상이 끝났다 하더라도 가해국의 피해자에 대한 개인 보상은 별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작성된 지씨의 글은 정확한 출처나 자료없이 대부분의 내용이 ’∼인 듯하다‘, ’∼라고 한다‘는 식의 

추측이나 전언을 이용한 것이어서 전혀 신뢰성이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실제 시스템공학 전문가라는 지씨가 위안부 할머니의 ’가짜‘ 의혹을 뒷받침 하는 근거로 내놓은 것은 

’TV에 나오는 위안부 할머니들 중에는 연세가 많아보이지 않고 건강하며 목소리도 활기찬 분들이 있다‘는 주관적 판단 뿐이었다. 




"국가대표 유니폼은 인공기와 김일성 주석 상징"


세계일보 2006년 6월 15일


군사평론가 지만원씨가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이 북한 인공기와 김일성 주석을 상징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지씨는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유니폼의 문양은 인공기를 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니폼 상의 왼쪽에 있는 축구협회 로고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지씨는 “북한에서 백두산 호랑이는 김일성의 별명으로 통한다”며 

태극마크를 호랑이로 바꾼 것은 북한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원래 달았던 태극무늬 마크를 떼고 호랑이로 바꿨다는 것. 

지씨는 “북한도 시청하는 월드컵에서 태극기가 눈에 거슬릴 것을 염려해 그 자리에 김일성의 상징을 넣었다”며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아이덴티티이자 국가 신분증인데 이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유니폼을 바꾼 것이 “이 자랑스러원 선수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자식들이지만 차마 인공기를 달지는 못하고 

백두산 호랑이로 대신하니 이해해 달라”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시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월드컵은 국가 대결이 아닌 각국 축구협회 대항전이라 자국축구협회 로고를 부착하는게 일반적 추세다. 

현재 국기를 다는 나라는 중국, 터키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에도 자국국기를 단 나라는 없다. 

우리나라도 세계적 흐름에 맞춰 2002 한일월드컵부터 태극기를 지금의 축구협회 로고로 바꿨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유니폼에 대해 정부나 FIFA가 의견을 내진않는다”면서 

“국가대표 유니폼이 북한을 상징한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비약”이라고 말했다. 




"문근영 선행은 빨치산 선전하기 위한 것"


SBS 2008년 11월17일 


얼마 전 익명의 거액 기부자가 다름아닌 문근영 씨였단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는데요. 

칭찬도 모자랄 판에 고질적인 악성댓글이 다시 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때아닌 색깔론까지 제기되고 있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8억 5천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익명의 20대 여성 연예인이 

배우 문근영 씨로 밝혀지면서 문 씨는 단연 온라인 공간에서도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네티즌들은 문 씨를 ‘기부천사’로 칭하며 그녀의 조용한 선행에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선행에도 악플이 뒤따랐습니다.

“언론플레이다”, “익명으로 기부했다 뒤늦게 밝혀진 것도 의도된 것이었다”는 등 근거없는 악플이 이어진 것입니다.

급기야 대표적인 극우 논객 지만원 씨가 문근영 씨의 기부에 ‘색깔론’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지 씨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문 씨 외조부 고 류낙진 옹의 빨치산 활동 전력을 문제삼으며

 “손녀인 문 씨의 선행은 빨치산을 선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방했습니다.

기부 행위가 “빨치산과 호남에 대한 호의적인 정서를 이끌려내려는 다목적 심리전”이라는 것입니다.

문근영 씨 측은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문근영 씨 매니저 :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일이 그거(악플)에 다 신경을 쓸 수가 없기 때문에요. 

일단은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이 있기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에 이어, 빨치산 논란까지 뒤따르자 많은 네티즌들은 기부에 대해 

격려는 하지 못할 망정 근거없이 비난하는 현실이 가슴아프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윤복 띄우기는 좌익세력의 국가전복 수단"


 매일경제 2008년 11월 18일 


‘기부천사’ 문근영을 공격했던 군사평론가 지만원씨가 이번엔 영화 ‘미인도’와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 대해 

’이상한 배우들의 행진‘ ‘신윤복 띄우기는 좌익세력의 국가전복 수단’ 등 색깔 논리를 주장하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영화 ’미인도‘의 제작사인 이룸 영화사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룸 영화사는 “’미인도‘는 신윤복의 숨겨진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혼을 그린 영화다. 

혼자만의 망상에 사로잡혀 ‘국가전복 수단’을 운운하며 이 영화를 악의적으로 몰아가는 행태는 개탄스럽다”고 서운함을 표현했다.

이어 “열악한 영화산업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제작사와 배우·스태프들이 언 땅에 씨를 뿌리는 심정으로 만든 영화”라며 

“책상에 앉아 돌팔매질을 할 때 불안한 행군을 지속해야 하는 이땅의 영화인들은 

혹시 그 말 때문에 관객들이 등을 돌리면 어쩌나 우려하며 죽음과도 같은 시간과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열연을 펼친 배우 김민선씨에게 개인사를 들먹이며 폄하하는 것은 한 여성의 자존을 짓밟는 동시에 

영화인들의 예술혼을 능멸하는 것으로 겨로 용납될 수 없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영화사 측은 또 “지만원씨와 일부 인사들의 비상식적 언사와 반예술적 행태가 이어지는 가운데도 

상식과 영화를 사랑하는 이 땅의 관객들은 ’미인도‘에 대한 넘치는 사랑을 이어주고 있다“면서 

”5일만에 70만 관객을 모아준 ’미인도‘에 대한 사랑이 경제난과 영화산업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영화의 내일을 꿈꾸게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영화의 평가는 관객들의 몫이다. 악평이든 호평이든 

지만원씨가 영화를 보고 굳이 평론을 하겠다면 환영이다. 

다만 그때라도 배우의 개인사로 인격을 모독하거나 국가전복 수단을 운운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선 천재화가 신윤복의 숨겨진 삶과 사랑, 예술혼을 담은 ’미인도‘는 크고 작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폭 넓은 연령층의 극장행으로 개봉 5일만에 70만 관객을 동원했다.



정도도 이정도면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참담한 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