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는 헐리우드의 여신, 은막의 여신 정도가 자주 사용됐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요즘은 여신급 미모니 자태니 포스니 하는 표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여신이란 사랑과 미의 여신인 그리스의 아프로디테를 공통적으로 떠올리리라 생각합니다. 위엄과 자태, 미모로 대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겠죠.
90년대 유명한 첼리스트 오프라 하노이를 가리켜 뉴욕타임즈는 첼로의 여신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었습니다. 카트린 드뇌브, 그레타 가르보, 잉그리드 버그만 등 전설적인 여배우들도 은막의 여신이란 표현이 따라다녔습니다.
2000년대 중반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을 이끌었던 전 총리 율리아 티모셴코의 이름 앞에는 '오렌지 혁명의 여신'이라는 표현이 붙었던 기억이 나네요. 스포츠 스타는 '그라운드의 여신' 혹은 '은반의 여신'일테고 골프선수는 '필드의 여신' 등 해당 활동 분야에서 그 무대의 여신이 되는 겁니다.
[경향포토] 김연아 ‘바람의 여신’
그렇다면 여신들... 실제로 어떠했을까요.
명화나 조각작품 속에 간간이 표현되기는 했지만 우리 머릿속의 여신들은 그리스 신화처럼 글로 묘사돼 상상하고 키워가는 모습이 대부분일겝니다.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아프로디테의 이야기나 인간 파리스 앞에서 미를 겨뤘던 세 여신의 이야기 등등을 보고 자라온 우리들 대부분의 머릿속에는 아마 비슷한 모습의 여신이 자리잡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래 사진의 출처는 위키피디아입니다.
고대 이집트 전쟁의 여신
니케..라고 읽어야 하나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이지요
두르가. 여덟개의 팔을 가진 인도의 여신입니다.
악신 마히쉬아수라를 무찌르는 모습입니다
마주. 중국 남동부 해안지역에서 숭배되는 바다의 여신. 어부와 어업을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그림이죠.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입니다.
세레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농업의 여신입니다. 이 상은 루브르 박물관에 있답니다.
셀레네. 원조 달의 여신이지요. 나중에 자신의 권한을 아르테미스에게 줍니다.
아르테미스.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서 태어난 아폴로의 동생입니다. 사냥과 달의 여신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로마신화에서 이름은 다이아나지요.
아테나.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이죠.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지는... 헬멧을 쓴 아테나라는 이름이 붙은 이 상 역시 루브르 박물관에 있습니다.
아프로디테. 미와 사랑의 여신입니다. 여러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졌던 여신상입니다. 시라큐스 타입의 상으로 알려져 있는 작품입니다.
에리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불화와 분쟁의 여신이지요.
이쉬타르.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 지역에서 숭배되던 여신입니다.
사라스와티. 힌두신화에 나오는 인도여신입니다. 배움과 지혜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헤라. 제우스의 부인이죠. 올림푸스 여신중 최고의 여신입니다.
잘들 보셨나요. 숭배되던 지역 어디에서건 의미야 비슷하겠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표현상 공감할만한 비주얼을 가진 여신상은...
어떠신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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