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정연주 전 KBS 사장과 만난 것은 지난 3월이었습니다. 하루종일 날씨가 흐리고 빗발까지 내리는 쌀쌀한 날이었죠. 만난 곳은 대학로의 한 레스토랑. 커피 한잔을 놓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이들은 긴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점심먹은 게 채 소화되지 못할 무렵 만난 이들이 다음약속 때문에 아쉬워하며 일어났을 때 이미 바깥은 어둑어둑해져 있었습니다. 2006년 김제동씨가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정연주 전사장으로부터 대상을 받던 그 때가 두 사람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었고 이후 노전대통령 추모행사에서, 그리고 이날은 세번째의 공식적 만남이었습니다.
“내가 코드인사면 요즘은 ‘족벌인사’, 언론 왜 가만있나”
등산하다가 허리를 좀 다쳤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을 화요일에 뵙기로 일찌감치 약속해 놨는데 통증 때문에 약속을 못 지킬까봐 조마조마했다. 다행히 주말공연을 하고 나니 괜찮아졌다. 그런데 이번엔 공연 게스트로 와줬던 현정이 누나가 술 한 잔을 청했다. 약속 때문에 조금만 마시려고 했는데 샴페인에 소주까지 섞어 마셨다. 천하를 호령한 ‘미실’이 권하는데 어쩌겠나. 정 사장을 마지막으로 뵌 건 지난해 성공회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발족기념 음악회 때다. 그날 밤이 내가 <스타 골든벨>에서 잘린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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