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가 사실상 해체합니다. 한때 일본에서 한류를 주도하며 걸그룹 최초로 도쿄돔 입성 기록을 세웠던 카라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카라의 멤버는 모두 4명. 이중 지난해 새로 합류했던 허영지를 제외한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는 다음달 2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소속사 DSP 미디어는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가요계에서는 카라의 해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세 멤버가 각기 오래전부터 새로운 소속사를 물색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최고의 걸그룹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카라의 데뷔부터 현재까지 정리해봤습니다.
카라는 2007년 데뷔했습니다. 같은 해 원더걸스, 소녀시대와 함께 데뷔했습니다.처음엔 4인조 걸그룹이었습니다. 한승연, 니콜, 박규리, 김성희 4인 체제. ‘브레이크 잇’ ‘맘에 들면’ 등의 곡을 선보였으나 데뷔 동기들에 비해 뚜렷한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화려한 동기들과 달리 이들은 ‘생계형 아이돌’이라고 불리며 무명의 설움을 겪었지요.
4인조이던 카라는 2008년 김성희가 탈퇴하고 구하라, 강지영이 들어오면서 5인조로 재정비됐습니다.
2008년 후반부터 2009년으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카라의 전성기가 시작됐습니다. ‘프리티컬’ ‘허니’ ‘미스터’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대세 걸그룹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걸그룹과 달리 건강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멤버 개인별로도 활약상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이때 니콜은 <스타골든벨>에서 스피드퀴즈를 설명하는 ‘눈높이를 맞춰요’ 코너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교포출신이라 한국말이 어눌했던 그가 특정단어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다른 출연자들이 맞춰야 하는 퀴즈에서 그의 설명은 상상을 초월하는 엽기, 발랄, 기발함으로 큰 재미를 줬습니다.
2010년 일본에 진출한 이들은 한국 걸그룹 열풍을 주도했습니다. 일본에서 인기는 소녀시대보다 높았습니다. 2013년 1월 한국 여자가수 중 최초로 도쿄돔 단독 공연을 해냈고요. 요 아래 사진은 도쿄돔에서 공연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위기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그해 니콜이 탈퇴했고 이듬해 강지영까지 나가면서 3명이 남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위기는 이 때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2011년 1월에도 강지영과 니콜, 한승연이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해체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다가 멤버들이 석달만에 소송을 취하하고 팀에 복귀하면서 안정을 찾아가는가 싶었지만 불씨는 계속 남아있었던 셈입니다. 결국 한동안 카라는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3인체제로 활동합니다.
2014년 6월 이들은 일본에서 팬미팅을 갖고 “두 멤버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지만 ‘카라 프로젝트’를 통해 새 멤버를 뽑는다”면서 “우리를 믿어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3명으로 활동하던 카라에 새 멤버 허영지가 들어온 것이 2014년입니다. 새롭게 정비해 미니앨범 6집으로 컴백했습니다.
탈퇴한 멤버 니콜은 그해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합니다.
공식적인 카라의 앨범 활동은 지난해 5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7집 미니앨범을 끝으로 이후 활동을 장담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그리고 당시 이들의 앨범은 이렇다할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7월 구하라가 솔로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올해로 데뷔 10년차. 해체에 직면한 카라가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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