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1 통영 겨울맛 통영의 맛, 제대로 보여드립니다 통영 | 글 박경은·사진 정지윤 기자 king@kyunghyang.com 마산이나 거제에 대믄 안되지. 토영(통영)은 갱상도(경상도)가 아이라. 여기는 안 나는 고기도 엄꼬, 뭘 해 무도 맛있다. 찌(쪄) 묵고 회로 묵고 꾸(구워)도 묵고 탕도 끓이고….” 경남 통영시 중앙동 활어시장에서 만난 이문자씨(60)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는 신바람과 흥분이 살짝 묻어났다. 제철을 만난 굴과 물메기, 방어, 감성돔, 광어 등이 펄떡거리는 좌판. 즉석에서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굴껍질을 깐 뒤 탱탱하고 실한 굴을 꺼내 입안에 넣어준다. 시원하게 터져나오는 바다향에 몸이 떨리며 정신이 아득해졌다. “재료가 이리 싱싱한데 맛집이 어데 있노. 물 팔팔 끓여 고기 퉁퉁 썰어 옇(넣)고 간 잘 .. 2013. 1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