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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3

월드컵 그리고 칼리닌그라드 월드컵이 열린 러시아 주요 도시 중 재미있는 곳이 있다. 칼리닌그라드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의 역외영토다. 즉, 본토에서 분리돼 서쪽으로 뚝 떨어져 있는, 육지 속 섬같은 땅이다. 즉 러시아 서쪽 끝 국경에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지나야 칼리닌그라드가 나온다. 아래 그림과 같다. 우리로 따지자면 한반도에 본토가 있고 중국 지나 몽골 어디쯤 한조각 땅이 대한민국 영토인 셈이다. 도대체 21세기에 식민지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영토가 있을 수 있을까. 여기엔 복잡하고 오랜 사연이 있다. 이 땅은 원래 독일이었다. 동프로이센 한 지역의 주도. 독일 이름은 쾨니히스베르크였다. 1256년 튜턴기사단이 세운 도시다. 이 기사단은 12세기 말 십자군 원정 당시 독일인 기사를 주축으로 구성됐는데, 전투력이 엄청 강했.. 2018. 7. 15.
국제뉴스를 보는 시각에 균열을 내는 책 특정한 사안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가 받아들이고 파악하는 본질에는 큰 차이가 있다. 뉴스를 접하고 다루는 입장에서 항상 이 점을 간과하지 않으려 하지만 나도 모르게 휩쓸려 다닐 때가 부지기수다. 가까운 곳, 비교적 익숙한 분야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그럴진데 하물며 이역만리 외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더더욱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특정한 누군가가 바라보고 해석하는대로 따라가거나 쉽게 믿기 마련이다.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 제 3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두고 해석하는 일들이 대체로 그렇다. 나를 비롯한 상당수의 사람들은 중동 뉴스나 아프리카 소식들을 영미권 언론이 전해주는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해왔다. 앞으로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그럴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 2018. 4. 23.
손연재에서 비앙카 파노바까지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손연재 선수가 은메달을 따는 것을 기쁘게 지켜본 분들 많으시겠지요. 세계 리듬체조 무대에서 변방의 ‘듣보잡’이었을 우리나라를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끌어준 손연재 선수!!. 그의 기량이 매 대회마다 성장하는 것을 뿌듯한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모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손선수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지만 그것과 비례해 종주국이라 불리는 곳의 위력에 압도되며 위축되는 마음도 커져가네요. 올 초였던가, 모스크바인지 리스본인지 어딘지 정확하진 않지만 손연재 선수가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 봤던 마가리타 마문이라는 러시아 선수를 이번 대회에서 다시 보게 됐는데 솔직히 전율이 이는 느낌이더라구요. 카나예바를 이어, 좀 있으면 그를 뛰어넘는 기량으로 왕좌를 차지하겠구나... 하는 예감이 뙇... 2013.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