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두달만에 블로그에 복귀합니다.
그 사이 눈부신 TV 스타로 떠오른 분이 백종원씨입니다.
지난해부터 트렌드가 된 쿡방, 먹방이 방송가를 장악하면서 많은 셰프들이 스타가 되긴 했는데
백종원씨는 그중에서도 현재 원탑이라 할만합니다.
수백개의 체인점을 가진 음식사업가이자 요리 연구가.
배우 소유진씨의 남편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긴 했는데
그가 주목받게 된 것은 <마이리틀 텔레비전>이라는 방송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여러명의 출연자들이 저마다의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이 프로그램은 사실 백종원씨의 원맨쇼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베테랑 방송인의 화려한 입담, 아이돌 가수의 화려한 퍼포먼스나 섹시한 건강미
어느 것도 백종원씨를 막아서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좋은 미소를 만면에 띈, 구수한 동네 아저씨 같은 그는
경력만 놓고 보자면 방송에 가장 서툰 출연자임에도 대중들은 그에게 홀딱 빠졌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그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 말입니다.
그가 가진 최고의 경쟁력은 그가 가진 컨텐츠, 즉 요리법입니다.
화려하고 현란한 테크닉의 요리법이 아니라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쉬운 요리법말입니다.
현재 TV에 넘쳐나는 쿡방, 먹방은 저마다 유명 셰프들이 화려한 기술을 뽐냅니다.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희귀한 재료들도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듭니다.
그렇지만 백종원씨의 요리는 누구나 집에 있는 평범한 재료를 가지고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쉬운 ‘집밥’입니다.
평소 흔하게 때울 수 있는 끼니에 가깝지요.
계란말이, 김치찌개, 라면, 김치볶음밥 등입니다.
마요네즈에 비빈 명란으로 속을 채운 김밥,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닭튀김 처럼 어려워보이는 음식들조차
그의 소개를 거치면 누구나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간단하게 다가옵니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그의 레시피를 따라했더니 맛이 그대로 난다며 환호하는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의 레시피에 빠지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그의 컨텐츠는 이 시대 대중들의 취향을 정확하게 저격합니다.
주부들이 주로 모이는 온라인커뮤니티나 SNS에서 유통되는 인기 콘텐츠 중 하나는 그의 레시피입니다.
때문에 그의 요리방송은 쏟아지는 쿡방, 먹방의 홍수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독주하고 있습니다. 그
렇다고 그가 대충 해 먹을 수 있는 쉬운 음식에만 특화돼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한식대첩> 등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는 음식에 관한 내공과 깊이를 인정받았습니다.
그의 소통능력도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그는 49세라는, 디지털 환경에 관한한 비교적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대중과의 스킨십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입니다.
전문 방송인이 보여주는 오랜 경험과 기술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소탈한 인간미에서 나오는 것이라
대중들은 그에게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마이리틀 텔레비전>은 시청자와의 실시간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
는 가장 자연스럽고 활발하게 대중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능숙하게 칼질을 하다 “잘 하쥬?”하며 으쓱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하고
완성된 음식을 카메라 앞에 들이대며 시청자들을 놀리기도 합니다.
그의 요리법을 두고 인터넷에 올라오는 지적이나 평가에 대해
즉석에서 자세하고 세심하게 답변하는 모습을 두고 시청자들은 감동받고 환호합니다.
기본과 본질에 충실할 것, 그것을 가지고 상대의 눈높이에 맞는 소통을 할 것.
평범하지만 기본적인,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너무 너무 실천이 어려운 (특정한 집단이 생각나네요)
이 시대 삶의 자세이자 성공의 비결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백종원씨 레시피 모음 링크합니다.
30대 초반의 싱글남인 부서 후배는 이 레시피를 따라 여러가지 요리를 하니
정말 맛있는 음식이 되더라며 신기해 했습니다.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은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킨다면서...
그런데 계란을 흰자와 노른자로 분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고난이도라고 하더라구요.
위 사진은 방송 캡처사진. 요 아래 사진은 경향신문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자료사진입니다.
사진 출처 나무액터스
사진출처/ 아시아 브릿지 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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