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보여행. 걷기. 이러면 뭘 떠올리시나요?
다들 올레길을 떠올리시겠지만 제주에 올레길만 있는게 아니랍니다.
지질 트레일도 있습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된 섬입니다.
이중 핵심 지질 명소로 꼽히는 곳은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층, 천지연폭포, 대포해안주상절리, 산방산, 용머리, 수월봉, 우도, 비양도, 선흘곶자왈 등 모두 12곳이지요.
제주도는 이같은 명소의 지질자원과 마을의 민속과 문화 등을 접목해
지질과 연관된 제주인의 삶의 원형을 만날 수 있는 지질트레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된 곳은 수월봉과 산방산·용머리해안 일대, 그리고 만장굴이 있는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등 3곳입니다.
이중 가장 최근에 코스가 정비된 곳은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입니다.
이곳은 제주 북동부의 김녕, 월정일대 14.6㎞의 코스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김녕 어울림센터에서 출발해 세기알해변 - 도대불 -조간대 -청굴물- 게웃샘굴과 게웃샘물 -
건강빌레정원- 궤네기굴과 궤네기당 -입산봉입구 -김녕본향당 -성세기당 -조른빌레길 -김녕밭담길-
진빌레길-진빌레정- 월정밭담길 -산담 -용천동굴호수 담처물 동굴 -월정리사무소 -무조포와 한모살-
해신당 -투물러스 -환해장성 -두럭산 -김녕성세기해변 등 모두 25개 코스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체를 둘러보는데는 약 4~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해안 부분은 올레 20길과 일부 구간 겹치기도 하고요.
올레길이 해안선을 따라 경관을 감상하는데 포인트가 맞춰졌다면
지질트레일은 경관감상은 물론, 지질에 따른 지역 주민의 삶과 이야기가 더해진 문화콘텐츠라는 점에 방점이 찍힙니다.
그럼 하나씩 보시지요.
어울림센터에서 출발해 세기알 해변에서 바라보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알이란 아래를 말하는 제주 방언입니다. 세기해변 아래라는 뭐 그런뜻...
좀녀란 해녀를 말합니다.
안내판과 실제 모습을 비교해 보시라고 이렇게 찍어봤습니다. 만 허접하네요.
요거이 도대불이고요
쩌그 정자 옆에 솟아 있는 것이 옛 등대였다고 하네요.
트레일 중 발견한, 색깔이 예뻤던 어느 집
요거이 청굴물입니다.
만조때는 완전히 바닷물에 잠겨 있고 간조때는 저렇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저 샘굴 안에서 희한하게 용천수, 즉 담수가 솟아 나오는데 바닷물과 섞이다보니 아주 살짝 간간한 맛의 물이 되더라고요.
맛을 봤지요...
사람들이 저기에 가서 목욕탕처럼 몸을 담그고 이용하신다고 해요.
왼쪽은 여성용, 오른쪽은 남성용.
벗고 들어가는건 설마... 아닐 것으로...
수확한 조를 가져와 쭉정이와 낟알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는 할머니...
요건 빌레가 쭉 깔린 빌레정원입니다.
맨발로 이 위를 걸어볼 것을 권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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