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10월 13일작 기사 새 총무원장 설정 스님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국최대 불교종파인 조계종 총무원장에 설정 스님이 당선됐다.
설정 스님은 오랫동안 한국 불교계의 대표적 선승으로 존경받아왔다.
그전에 스님을 다뤘던 기사나 책을 보면 스님의 약력을 소개할 때 '서울대 농대 졸업' 이라고 되어 있는데
스님이 총무원장 선거에 나가면서
서울대 농대가 아니라 서울대 부설 한국방통대 농학과 졸업이라고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스님은 오해가 발생하게 만든 점에 대해 사과를 하기에 이른다.
스님이 적극적으로 위조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나
이리저리 말이 건네지며 부풀려지고
또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 그 동네 분위기에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었을 상황들이 겹쳐지며
아마 지금껏 오게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학력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그런 것 자체를 화제삼을 필요가 없는데
이전에 그 스님을 설명하던 이야깃거리 중 하나였던 것임은 분명하고
존경받던 스님과는 어울리지 않는 논란이
씁쓸하다..
건 그렇고
스님이 이끌던 예산 수덕사 덕숭총림 이야기를 잠시 살펴본다.
경향신문 종교전문기자로 오래 활약하셨던 김석종 선배가 쓴 <마음살림>이라는 책에 나온
이야기를 일부 발췌해 소개한다.
=예산 덕숭산 수덕사는 한국 불교의 위대한 선승 경허, 만공의 맥을 잇는 '선의 종갓집'이다.
덕숭문중(해인사 범어사를 중심으로 한 범어문중과 쌍벽을 이루는 문중)은 불교의 형식이나 격식보다 참선 위주의 조사선,
선농일치, 무소유를 중시한다.
스님은 절에서 흔히 말하는 '이'(수행)와 '사'(행정)를 경험했다. 1998년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을 마친 직후
췌장암에 걸렸다.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봉암사 선방으로 가서 3년동안 하루 아홉시간씩 기도하고 참선수행하다
지병이 나았다.
스님은 사람의 목숨이 무상해서 내일을 보장하기 어려운게 인생이라고 했다. 제행이 무상하니 제멋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무상하므로 지금 사는 인생이 소중하다는 것이다.
"자연 그대로, 생명가치 그대로 항상 여여하면 힘들고 어려운 일까지 다 보물이니까요. 그렇게 마음을 쓰면
아, 인생 살만하구나, 이런 기쁨을 맛보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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