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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크182

내가 찍은 남자들 2 두번째 소개할 분은 배우 이희준씨 입니다. 전에도 이 블로그에서 그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때문이었죠. 제가 이희준씨를 처음 본 것은 2011년 대학로에서였습니다. 연극 를 보러갔을 때였죠. 3인극인 이 연극에서 그는 선배 연기자들이 맡았던 두 도둑 대신 수사관과 기타 배역 여러가지를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수사관으로 등장했던 그를 딱 보는 순간 역시 '그분'이 화르륵 오시더군요. 내내 그를 보느라 연극에 집중하지 못했던 저는 며칠 후 다시 그가 무대에 오르는 날을 골라 극장을 찾았습니다. 역시... 그리고 또 한번... 이정도면 스토커 수준인거죠.ㅠㅠ. 그리고 뒷조사(?)를 시작했지요. 한예종 출신, 극단 차이무에서 활동하며 연극판에서는 될성.. 2013. 7. 4.
내가 찍은 남자들 1 대중문화부에서 있을 때입니다. 그땐 주로 핫한 드라마나 영화, 대중음악을 보고 들으며 배우와 가수들을 인터뷰하는 것이 일의 상당부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는, 그 시기에 의미있는 작품이나 사람들을 다루는 것이 대부분이지요. 그런데 종종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대중들의 눈은 특정한 누군가를 쫓아가지만 제 개인의 관심과 마음을 빼앗는 당사자들은 좀 다른 데 있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사례는 대중들에게 얼굴을 드러낸지 얼마되지 않은 신인이거나 오랫동안 흙속에 묻혀 있던, 곧 진주가 될거라는 ‘삘’이 뙇 하고 오는 친구들입니다. 소위 ‘조만간 터지겠다’는 감이 샘솟는 거지요. 그런 때면 만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됩니다. 주인공도, 화제의 인물도 아니지만 제 감으로 반드시 인터뷰.. 2013. 7. 1.
EXO에 주목하는 이유 데뷔한 지 이제 막 1년이 된 남자 아이돌그룹 EXO를 아시는지? 최근에 정규 1집음반을 내놓은 이 팀은 음반 선주문량이 30만장이나 되는데다, 신곡 는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악방송, 음원차트 1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물론 빅뱅이나 2PM, 소녀시대처럼 누구나 알만큼 널리 알려진 팀은 아닙니다만 어마어마한 막강 팬덤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 파죽지세의 히트행진을 하고 있는, 10대들이 열광하는 영화 와 비슷하다고 봐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O라 쓰고 ‘엑소’라고 읽는 이 팀은 12명의 남자로 구성돼 있습니다(평소엔 6명씩 EXO-K와 M 두 팀으로 나뉘어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한꺼번에 12명이나 무대에 올라 강렬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EXO의 무대는 “똑같이 .. 2013. 6. 15.
나이가 뭐 별건가.. KBS 정세진 아나운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나운서의 첫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오고 있습니다. 뉴스를 진행할 때는 신뢰감있고 지적인 아름다움에 많이 끌렸고 라디오 음악방송을 통해 듣는 그의 목소리는 호소력 있으면서도 절제미가 느껴졌지요. 클래식음악을 좋아하면서도 몇몇 오페라를 제외한 성악곡은 즐겨 듣지 않는 편인데도 그가 진행하던 ‘노래의 날개 위에’는 종종 챙겨들었습니다. 어제 그의 결혼소식이 발표됐음에도 뭔 일을 하느라 그리 바빴는지 오늘 오전 출근길에야 스마트폰을 통해 결혼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좋아하던 아나운서의 결혼소식이라 궁금하고 반가웠는데 자세히 보니 예비 신랑이 11살 연하라는 부분에 방점이 찍혀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남성의 나이가 여성보다 어린 연상연하 커플 유명인의 결혼소식이 종종 전해질.. 2013. 6. 7.
연예인과 선거 연예인들이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고 지지하는 것 특히 미국 대선에서 보여지는 그런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워낙 이념갈등이 심한 탓일까 우리나라는 자기 성향을 드러내는 것, 특히 연예인이 그럴경우 실질적으로 탄압을 받는 경우가 많았고 불필요하고 억울한 어려움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나마 소셜테이너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연예인, 셀러브리티들이 늘어나는 것은 다양성과 자율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적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 그래서 그만큼 뭔가를 드러내기도 조심스럽습니다만.... 이들은 대중적으로 노출되고 사랑받고 그만큼 신뢰감이나 인지도를 더해주기 때문에 이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 활동 역시 일반인들에 비해 누군가를 설득하고 널리 홍보하는.. 2012. 12. 13.
드라마속의 기자 새로 시작한 드라마 에서 전우치(차태현)는 조보소 기별서리로 나옵니다. 여기서 조보란 조선시대 신문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조보소는 신문사겠지요. 굳이 따지면 국영 언론기관일겁니다. 기별서리는 지금의 기자겠죠. 전우치인 ‘이치’가 왕궁 곳곳을 이리저리 훑고 다니며 정보를 찾아 조보에 글을 씁니다. 추국장에도 드나들며 궁금한 것을 묻고, 허가받지 않은 곳에 들어갔다가 쫓겨나고 문전박대 당하기도 합니다. 도술을 쓰는 전우치가 기자인 기별서리 이치로 활동하는 것은 정보가 유통되는 곳 길목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무언가를 찾기 위함입니다. 바로 원수의 행방말입니다. 많은 정보를 얻고 그것을 통해 활동의 기반을 삼기 위한 주인공의 노력...이라고 정리해보니 언뜻 떠오르는 인물이 있네요. 슈퍼맨 말입니다. 평상시 그.. 2012.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