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의 잼있게 살기

 

 

우선 책을 먼저 소개한다.

<깨침의 순간>

 /박영규 지음/ 열림원/308쪽/ 1만5000원

깨침의 순간은 불교의 법맥을 이은 44명의 고승들이 깨우쳤던 바로 그 순간을 모은 책이다. 순간. 찰나는 물리적으로 75분의 1초를 말하는 시간.

한중일 불교는 선종불교가 주류인데 이 선종불교는 500년대 초 달마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오면서 골격을 갖췄다.이 책은 달마대사로부터 1990년대 한국 성철 스님에 이르기까지 1500여년의 불교 역사에 족적을 남긴 고승들이 깨달음을 얻었던 순간, 그리고 그 깨달음의 의미를 정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억할만한 인물들을 정리해봤다.

**달마대사

그의 이야기는 도선(596~667)의 <속고승전>에 전해진다. 이 책에 따르면 달마는 남인도 바라문가문의 왕자로 태어나 반야다라로부터 석가의 법맥을 이었으며 중국 남북조 시대에 해외 포교를 위해 남중국에 도착하여 숭산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수행한 후 제자 혜가에게 법을 전수한 것으로 되어 있다. 달마는 진리를 자각하는 실천법으로 벽관(벽을 향해 좌선하는 것)이라는 독자적 방법을 택했다.  (31쪽)

달마의 제자에 관한 기록을 종합하면 혜가, 도육이 있다.

 

조계종 이름이 연유된 설명은 이 부분에서 나온다.

**육조혜능

당나라때의 선사로 638년 신주(지금의 광동성 신흥현)에서 태어났으며 속성은 노씨다. 육조 혜능은 남종선의 창시자로서 중국 선종사에 있어 달마와 함께 가장 중요시되는 인물이다. 중국의 선은 달마로부터 시작되었지만 혜능의 출현이 없었다면 본격적인 발전을 이룰 수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89쪽)

그를 흔히 조계대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그가 법성사에 있다가 1년 뒤에 조계의 보림사로 옮겨 그곳에서 법을 전한데서 비롯된 별호다. 이후 조계의 보림사는 남종선의 본산이 되었으며 후대에 그의 종지를 따르는 종단이 조게종의종명도 여기서 연원한다. 또한 남종의 선사들을 기록한 책을 <보림전>이라고 한 것도 바로 이 보림사에서 따온 것이다. 보림사는 현재 남화사로 개칭하였으며 이곳에는 혜능의 미라가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90쪽)

혜능의 자전적 일대기를 기록한 <육조단경>은 혜능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여기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혜능이 평생 문자를깨우치지 않았다느느 사실이 첫번째 이유다. 혹자는 혜능의 말을 누군가가 옮겨 적었다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사실을 가릴 방법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오랜 세월 수행자들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한데에는 불교사상과 선수행에 대하여 획기적인 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육조단경>은 다마로부터 체계가 잡히기 시작한 중국 부교의 선종이 혜능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도정을 거쳤는지 밝히고 있다. 그리고 선종의 요체인 수행법과 그 단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불교는 혜능에 의해일어난 남선종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승려들에 의해서도 널리 읽혔다. (91쪽)

 

**보조국사 지눌

고려중기의 선승이자 선종의 중흥조. 수행을 위해 나주의 청량사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혜능의 <육조단경>을 접하고 비로소 깨침을 얻었다. 그로 하여금 깨침을 준 <육조단경>의 구절은 '진리는 자기의 본성과 같으며 그것은 항상 자유롭다'라는 부분이었다.

지눌이  깨침을 얻은 그 때 고려불교는 선&교 양종으로 분리되어 끝없는 싸움이 지속되고 있었는데 그는 이른바 정혜쌍수결사문을 통해 본격적으로 선&교 양종통합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선종과 교종이 원래는 하나라는 사상을 통해 독창적인 동방불교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275쪽)

 

**경허스님

조선말기 사람으로 조선 500년동안 잠자던 한국 불교를 다시 일으킨 근세기 최고의 선승이었다. 아버지가 죽자 절에 맡겨져 출가했다. 청계사, 동학사를 거쳐 동학사 강사가 되었던 그는 어느 마을에서 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비로소 삶과 죽음을 화두로 정진하다가 한 나그네의 '콧구멍 없는 소'라는 소리에 깨쳤다. 산 속에 초가를 짓고 제자들과 함께 생활했으며 나중에는 전국을 누비며 떠돌아다녔다. 그가 가는 곳에는 항상 선도량이 세워졌으며 기행과 관련된 많은 일화들이 생겨났다.

그렇게 해서 자라난 제자들 가운데 만공, 혜월, 수월 등은 그의 선풍을 잇는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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