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의 잼있게 살기

이 지역엔 동굴이 많습니다.

만장굴 뿐 아니라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발견된 많은 용암동굴과 발견되지 않은 용암동굴이 있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사람들은 용암동굴 위에서 살아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이 마을에서는 전봇대를 설치하는 등

터파기 공사를 하다가 동굴이 발견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고 하네요.

 

이를 직접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게웃샘굴과 게웃샘물' 코스입니다.

 

마을 사이에 있는 이곳은 전통적으로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된 곳입니다. 들어가도록 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까 그 철문을 열고 들어오면 이렇게 덩굴진 계단이 나와 아래 동굴로 내려가게 돼 있습니다.

 

앞서 내려가신 분이 저렇게 물을 떠서 드시고 계시죠..

 

요렇게 맑은 물이 찰랑찰랑....

이 물 역시 용천수입니다.

그런데 만조때는 이렇게 차오르고

간조때면 수위가 쭉 빠지지요...

수위가 쭉 빠지면 저 바닥까지 내려가 발을 디딜 수 있습니다.

 

 간조가 되어 바닥에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려온 계단을 올려다보니  저렇게 비밀의 화원으로 통하는 듯한 문의 형상으로 뙇!!!!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동굴 저 편을 봅니다.

가만 보면 저쪽에 빛이 들어오는 틈새가 보이죠...

이렇게 동굴이 죽 연결돼 있습니다.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다시 바깥인데

들어오기 전과 보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동굴로 내려가는 계단이라고 생각하고 내려왔다가 직접 확인하고 보니

실제로 이 동굴위에 많은 집들이 있고 농사도 짓고  차도 다닙니다. ..

옹기종기 모여있는 삶의 터전이 예사롭지 않게 보입니다.

 

트레일 코스 중간즈음에 만나는 밭담과 빌레길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밭 옆으로 검은 돌을 높고 낮게 쌓아 올려 담을 이룬 밭담은 곡선의 미학을 가진 예술적 조형물로 평가받을 정도지만

사실은 여기에 척박한 삶을 일궈낸 지역민들의 눈물과 지혜가 서려있습니다.

돌투성이 화산섬에서 한톨의 곡물이라도 더 심고 가꾸기 위해 사람들은 돌을 깨서 골라야 했죠.

또 강한 바람에 씨앗과 싹, 흙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골라낸 돌로 밭을 보호하는 담을 얼기설기 쌓아 올렸고

이는 과학적으로도 강한 바람을 찢는 파풍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코스에는 김녕밭담길, 월정밭담길 두 코스가 있습니다.

또 두 밭담길 사이에 자리잡은 진빌레길은 길 전체가 검은 바위로 뒤덮인 곳입니다.

빌레는 흘러내린 용암이 넓게 퍼지면서 굳은 암석 지형을 일컫는 제주 방언입니다.

진빌레란 긴 빌레라는 뜻이지요.

실제로 이 곳은 길에 아스팔트가 깔린 듯 수만년전 형성됐던 지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김녕, 월정 지역에 빌레가 많아 이 돌을 깨내고 농사를 지어야했던 터라

제주내에서도 이 지역 사람들은 독하기로 소문났다고 하네요.

 

그럼 한번 보시죠.

 

 

요건 트레일 중간 길가에서 발견한 애기 수박...

 

 

추수때의 조밭입니다.

색깔이 정말 화려하네요.

 

 

 

길이 검게 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 한덩어리의 돌입니다.

그 틈새를 비집고 풀이 자라고요..

 

 

 

 

각도를 달리해서 본 진빌레길입니다.

 

경작지를 개척하기 위해 돌을 깨고 이렇게 쌓아 올립니다.

 

 

진빌레정은 진빌레길 중간에 만들어진 정자입니다.  바람이 겁나 시원하다는...

 

 

 

 

 

 

만장굴, 용천동굴이 있는 상부 지역은 정부가 매입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건축은 물론 경작도 금지돼 있지요.

 

 

 

 

 

 

올레 20길과 만나는 해안도로입니다.

 

 

 

 

 

 

성세기해변... 정말 아름답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