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의 잼있게 살기
출처 : 경향신문

SK E&S(옛 SK엔론) 최재원 부회장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난해 11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중장기적 사업계획 구상에 몰두했던 그가 본격적인 내부 시스템 정비는 물론이고 사업 확장에도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방 사업장을 돌며 현장을 챙기는 한편 새로운 사업으로 자원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SK E&S의 자회사인 SK가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기존 LPG사업 외에 원유, 천연가스, 액화가스 등의 수출입과 제조, 수송, 판매 등 7가지 사업목적을 새로 추가한다고 결의했다. 또 정관에 에너지 저장, 유통, 수송시설 건설도 포함시켰다. SK가스는 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자원개발을 검토중인 곳은 세계 메이저 회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러시아 캄차카 지역이다.



SK가스의 이같은 사업확장 움직임은 도시가스 판매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현재의 사업 구조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최부회장의 의지 때문이다. 최부회장은 지난달 임직원들과 잇달아 대화를 갖고 성장전략 및 사업 비전을 놓고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최부회장은 “SK E&S가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키고 미래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자원개발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원개발은 어느 사업보다 투자자금 소요가 많은 만큼 파이낸싱 면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최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형인 최태원 SK(주) 회장도 해외자원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SK그룹내 주요 계열사간의 윈윈효과도 기대된다. SK 관계자는 “SK E&S는 최부회장이 대표이사로서 자신의 경영능력을 시험받는 첫 무대이므로 당분간 성장의 토대를 다지는 데 역량을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은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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