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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에서 싱어송라이터로 정재원 절창은 아니다. 그렇지만 중저음의 편안하고 단정한 그의 목소리는 참 좋다. 낯선 이름의 싱어송라이터 정재원(26·사진)이다. 그는 대중음악계에선 꽤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적재’라는 활동명으로 주목받던 기타리스트. 최근 싱어송라이터로 출발을 알리는 첫 앨범 를 냈다. 일상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목소리엔 여유가 넘치고 기타며 건반, 스트링 등 개별 악기가 빚어내는 소리도 공들인 티가 역력하다. 뮤지션 정재형이 “내가 아는 적재가 이렇게 감동적인 노래 앨범을 낸 거냐?”고 물어볼 만큼 오랜 지인들에게도 깜짝 선물 같은 앨범이었다. 2008년 정재형의 콘서트 무대에 기타 세션으로 데뷔한 그는 수년간 장르를 불문한 실력파 기타리스트로 인정받으며 많은 뮤지션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소라, 윤종신, 신승훈, .. 2015. 1. 16.
내가 원하는 후배직원은 드라마 에 빠진 20, 30대 직장인들은 “오과장 같은 상사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함께 일하고 싶지만 현실에 없는” 오과장 때문에 순식간에 도매급으로 ‘꼰대’가 돼버린 40, 50대 직장 상사들. 그들도 할 말이 있다. “우리도 데리고 일하고 싶은 이상적인 후배가 없는 줄 아느냐”. 그래서 물어봤다. 어떤 스타일의 후배와 일하고 싶은지, 피하고 싶은 부하직원은 누구인지. 화제의 드라마 을 비롯해 등 주요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서 꼽아 달라고 했다.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 롯데 등 주요 기업의 팀장, 임원 등 ‘꼰대’ 20여명이 답변했다. ■이런 후배 원한다 장그래? 아니다. 꼰대들의 눈에는 신입사원 보다 오히려 대리급 직원이 와락 들어온다. 대다수 직장상사들이 꼽은 베스트 모델은.. 2014. 12. 11.
대중가요 시대의 그곳을 노래하다 대중가요가 클래식이나 재즈 등 마니아층에게 머무르는 음악과 달리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강한 공감능력 때문이다. 누구나 겪음 직한 사랑과 이별, 아픔, 삶의 기쁨과 고통을 이야기하는 노랫말은 당대를 살아가는 서로 다른 사람들을 교감하게 하며 하나로 묶어준다. 잘 알려진 구체적인 지명은 노랫말이 갖는 공감의 힘을 더 높여주는 효과적인 장치다. 이 때문에 예전부터 노랫말에 구체적인 지명이 사용돼온 사례는 많다. 역사적·시대적 의미를 갖든, 개인적 추억의 장소가 됐든 구체적 지명이 들어간 노래는 실재성이 부여돼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 1950~1969 - 격동의 현장에 대한 위로 피란 수도 부산 담은 가사 많아 시대·생활상 고스란히 반영 “금순아 보고싶구나 고향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 위에.. 2014. 12. 8.
흥행 보증수표로 뜬 2인조 작곡팀 이단옆차기 “우리 색깔 없다고 하지만 가수들 색깔 찾는 게 먼저” ‘이단옆차기’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2인조 작곡팀(박장근·33, 마이키·28)이다. 웬만한 가요 팬이라면 이들의 이름 정도는 안다. 굳이 이름은 모르더라도 귀를 막고 다니지 않는 한 이들의 곡은 한번쯤 들어봤을 가능성이 크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지난 상반기 동안 차트 상위권을 달궜던 히트곡 상당수가 이들의 작품이다. 심지어 톱 10위에 이들의 곡이 절반 이상인 경우도 많았다. 고만고만한 걸그룹이던 걸스데이와 에이핑크를 정상권으로 올려놓은 ‘섬씽’ ‘미스터츄’, 정기고의 ‘너를 원해’, 오랜만에 돌아온 god의 ‘미운오리새끼’ ‘하늘색 약속’이 이들의 손을 거쳐 나왔다. 8일 발매되는 god 8집 프로듀싱도 이들이 맡았다. 데뷔 30년 된 이선희가 5년 만에 컴백하면서 내놓은 음반에도 이들의 곡(동네한바.. 2014. 7. 10.
장기하 곁에 있던 묘한 그녀들 “이제야 비로소 홀로 선 것 같다” 6년 전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등장했던 장기하를 돋보이게 했던 것 중 하나는 곁에 서 있던 미미시스터즈였다. 가발 같은 긴 머리에 짙은 화장을 하고 시커먼 선글라스 차림으로 무표정하게 흐느적거리는 춤을 추던 그들. 여장남자다, 외계인이다라는 소문이 떠돌 정도로 신비주의에 휩싸였고 간간이 코러스를 하는 것 외에는 어느 자리에서건 입을 여는 법도, 신상 노출도 없었다. 그들, 미미시스터즈가 단독 앨범을 냈다. 그것도 벌써 두 번째다. 최근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검은 바지, 흰 셔츠에 짙은 립스틱, 선글라스 차림으로 나타났다. 수년 전 무대에서 봤던 그 무표정한 이미지와 달리 유쾌하고 서글서글하게 인사를 건네왔지만 이름과 나이는 여전히 밝힐 수 없단다. 그저 큰 미미, 작은 미미로 불.. 2014. 7. 9.
코믹의사로 변신한 배우 최정우 완고한 아버지 역 벗고 코믹 의사로 연기 변신… ‘닥터 이방인’ 최정우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ㆍ“힘든 후배 도와주고, 함께 연기하고… 광대로 태어났으면 그렇게 사는 거죠” ㆍ유아적 기싸움에 몸 개그도 작렬… 온라인서도 ‘정말 귀엽다’ 폭발적 ㆍ“베를린 영화제에 가고 싶었는데 요즘엔 멋진 드라마 만드는 게 꿈” 피도 눈물도 없는 ‘악의 축’, 카리스마 넘치는 기득권 실세, 혹은 파쇼적이지만 속은 외로운 아버지. 배우 최정우(57)는 늘 그런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잔잔하던 드라마에 그가 등장하면 시청자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려나 보다” 하며 긴장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그가 배꼽잡는 코믹 연기로 사람들의 눈물을 쏙 빼놓고 있다. SBS 드라마 에서 그가 연기하는 흉부외과 의사.. 2014.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