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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차 걸그룹 그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세 걸그룹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현재 진행형이든 한때의 영화든 간에 정점을 밟아봤다는 점. 2007년 나란히 데뷔해 올해로 9년차를 맞는다는 점. 멤버의 탈퇴를 겪으며 팀을 재편했다는 점 등이다. 걸그룹 붐을 이끌었던 원년 멤버들이기도 한 이들 세 팀이 지난달부터 다음달까지 릴레이로 활동을 이어간다. 명불허전 기대감도 있지만 이들 앞에 던져진 도전과 과제도 만만찮다. 과거의 영광 재현, 혹은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이들에겐 무엇이 필요할까. 1. 올해 활동 2. 어떤 팀 3. 멤버 4. 과제와 진단(도움말: 음악평론가 김윤하·노준영·최민우, SBS 박성훈 PD) ■ 카라 -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해 1. 지난 5월말 7번째 미니앨범 를 발표하고 6월 한달간 활동했.. 2015. 7. 9.
칼럼/ 복면효과 복면효과 TV를 봐야 하는 게 일이다. 누가 들으면 팔자 늘어졌달 수 있겠지만 사실 고역이다. 의무감으로 건성건성 채널을 뒤적이기 일쑤인데 요즘 한 프로그램에 마음이 꽂혔다. 가수들이 복면을 쓰고 나와 노래 실력을 겨루는 이다. 최근 몇년간 노래를 소재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수없이 쏟아지며 식상할 만큼 식상해졌지만 은 단순하면서도 기발해 좀체 눈을 뗄 수 없다. 재미와 매력의 본질은 프로그램이 가진 취지다. ‘계급장 떼고 진짜 노래로 승부한다.’ 무대에 선 가수는 복면으로 얼굴을 가렸다. 출신도 이름도 스펙도 경력도 모른다. 그들에게 점수를 매기는 판정단이나 시청자 모두 노래하는 주인공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달아오른다. 드러나는 인물들의 의외성은 이 프로그램의 재미와 화제성을 배가하는 요인이 된다.. 2015. 5. 22.
김창완 밴드 3집 <용서> 발표한 김창완 청춘’ 내려놓고 내 나이에 맞는 옷 입었어요…김창완 밴드 3집 ‘용서’ 발표한 김창완 글 박경은·사진 김영민 기자 king@kyunghyang.com 김창완(61)은 샛노란 패딩 차림에 텁수룩한 수염을 기른 채였다. 4월부터 방영될 드라마 에서 영의정 이원익 역을 맡은 그는 “수염을 뗐다 붙였다 하는 일이 너무 성가셔 아예 기르고 있다”고 했다. 그 때문인지 눈꼬리가 아래로 살짝 처지며 나타나는 사람 좋은 미소는 훨씬 더 푸근해 보였다. TV를 통해 보여지는 이미지를 무시할 수 없겠지만 그를 친근한 동네아저씨 같은 이미지의 배우로만 떠올리고 마는 것은 이 시대 문화적 자산에 대한 파렴치한 몰이해다. 그가 이끄는 김창완 밴드가 3집 를 내놨다.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이라는 경구는 예순을 넘긴 이 로커의 끓.. 2015. 2. 11.
영화 속 부산 명소 기사원본 ‘영화의 도시’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부산은 국내 영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지역이다. 해운대, 광안리, 동백섬, 자갈치시장 등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 대부분은 수많은 영화를 만들어 냈다. 감춰진 모습을 드러내며 명소로 부상한 곳도 많다. 새해 첫 천만 영화가 된 덕분에 이번에는 부산 국제시장이 관광객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다.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국제시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부산의 영화 속 명소를 돌아봤다. ■ 의 국제시장 영화 에서 덕수가 고모에게서 물려받아 평생을 일궈온 가게 ‘꽃분이네’는 부산 신창동 국제시장 3공구에 있는 영신상회다. 영화 속에서는 수입잡화를 파는 곳이었지만 이곳에선 손수건과 양말, 허리띠, 시계 등을 팔고 있다. 영신상회는 영화가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 2015. 1. 25.
왜 90년대에 열광할까요 대중문화계에 90년대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2012년 영화 으로 촉발된 90년대를 향한 그리움은 를 거쳐 지난 한해 동안 대중문화계를 꿰는 키워드였다. 올 초 방송됐던 (이하 토토가)는 그 정점이었다. 방송 이후 각종 차트와 라디오, TV프로그램은 90년대 음악이 장악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들도 앞다퉈 90년대 가요를 오디션 곡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 시작한 Mnet 음악 드라마 는 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으로 여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중문화 논객 허남웅(42), 한윤형(33)이 이 같은 현상을 짚어봤다. -토토가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허남웅(이하 허)=노래라는 매개체가 환기시키는 기억은 강렬하다. 90년대 노래를 전면에 내세운 는 그래서 사람들을 강.. 2015. 1. 16.
14년만의 신보 낸 어어부 프로젝트 위키백과에서 ‘어어부 프로젝트’를 검색하면 이런 설명이 나온다. ‘아방가르드에 가까우며 전체적으로 난해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밴드.’ 이들은 화가이자 가수, 가끔 배우로도 활동하는 백현진(42)과 음악감독 장영규(46)로 이뤄진 듀오다. 14년 만에 정규앨범 을 내놓은 이들을 만나 한 시간 반 정도 떠드는 내내 떨쳐버릴 수 없는 아스트랄함(웹상에서 4차원적이고 난해함을 뜻하는 용어)이라니. 위악적으로 내뱉거나 탄식하거나, 혹은 절망 속에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로 맥락을 따라가기 힘든 소설 같은 글을 읊조리는 이들의 앨범. 작자(作者)와의 만남을 통해 실마리를 풀어볼까 했던 기대는 산산이 깨졌다. 밴드 어어부프로젝트의 장영규(왼쪽)와 백현진. 영화음악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장영규는 “어어부음악작업을 할.. 2015.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