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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기사] [에너지가 미래다] 4. 광물자원 확보도 시급

by 신사임당 2006. 5. 17.
[에너지가 미래다] 4. 광물자원 확보도 시급

출처 : 경향신문
입력시간: 2006년 05월 15일 17:34

얼마 전 세계적인 우라늄 가격 예측 기관인 UXC는 “머지 않은 미래에 우라늄 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직까지는 공급이 넉넉해 바이어 중심의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10년 내에 이같은 양상은 반전되리라는 것이다. 그 근거로 세계 에너지자원의 블랙홀인 중국·인도를 비롯해 주요국들이 주된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현재 중국의 발전시설은 6개의 원자력발전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화력발전소다. 하지만 국가적으로 40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10여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인도도 앞으로 20기 이상을 지을 계획이며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겪었던 러시아도 13기를 추가할 예정이다.



미국, 프랑스, 일본도 마찬가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요국들마다 우라늄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2003년 4월 파운드당 12달러였던 우라늄 가격은 현재 40.75달러로 올랐다. 올 연말이면 58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치열한 광물 확보 경쟁=광물자원의 가격 급등은 비단 우라늄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t당 3,684달러이던 구리를 비롯해 아연, 금, 알루미늄 등 산업에 필수적인 주요 비철금속의 가격이 불과 1년도 채 안돼 2~3배나 올랐다.



석유와 마찬가지로 신흥 경제개발 국가들이 부상하면서 광물자원도 수급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각국의 광물자원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유전 확보전에서 싹쓸이 전략으로 나서고 있는 중국은 여기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지난해 6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칠레, 콩고, 호주 등지에서 동광산을 확보했다.



또 베트남, 브라질, 이란, 인도, 호주에서 6백95만t 규모의 알루미늄 광산, 캐나다와 파푸아뉴기니에서 니켈광산을 확보했다. 이 역시 지난해 한해동안 거둔 성과다.



뿐만 아니다. 중국은 대체원유로 각광받고 있는 오일샌드를 비롯해 광물자원이 풍부한 캐나다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지난해 캐나다를 방문해 아직은 세계적인 석유메이저들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오일샌드와 광물자원 공동개발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국이 최근 북한의 광물자원에 대해 취하고 있는 투자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광업진흥공사와 KOTRA에 따르면 북한의 대중국 철강수출은 매년 배 이상 늘고 있다. 또 중국이 북한에 투자하고 있는 1억7천만달러 상당의 투자액 중 상당부분이 무산 철광 등 광물자원에 집중돼 있다.



일찌감치 남미에 진출해 안정적인 광물자원 확보 기반을 구축한 일본은 지난해 칠레에서 2개 동광산에 지분참여를 하는 것을 비롯해 페루의 아연광산,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산 등 비철금속 광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 구리의 38%를 생산하는 칠레의 주요 구리광산 지분 절반 가까이는 일본의 종합상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비철금속 광산확보에 73억달러, 일본은 21억6천만달러를 투자한 것만 봐도 이들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갈 길 먼 우리나라=무차별적인 자원사냥에 나서는 중국, 오랜 노하우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그 차이는 투자액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해외 비철금속 광산에 투자한 금액은 4천9백만달러로 중국이나 일본의 수백분의 1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24개 사업장에서 9개 광종에 대해 조사·개발을 진행중이며 23개 사업장에서 10개 광종을 생산하고 있지만 아직 자주개발률은 미미한 편이다. 개별기업으로는 포스코가 인도에서 일관제철소를 건립하는 조건으로 30년간 자체 사용이 가능한 6억t의 철광석 개발광권을 지난해 확보했다. 올 초에는 뉴칼레도니아의 니켈광산에 합작 투자계약을 맺었다.



정부는 자원외교와 민관합동조사단 파견을 통한 신규광산 발굴, 플랜트산업과 연계한 자원개발 동반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래도 이번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계기로 몽골에서 3백억달러 규모의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는 오유톨고이 동광산 공동개발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있다.



동광개발 프로젝트에는 한전이 발전소 및 송배전선로 사업에 함께 진출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자원 및 플랜트산업 동반진출’이라는 한국형 모델을 충실히 따른 사례인 셈이다.



이와 함께 북한 광물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달 북한에서 열린 정촌 흑연광산 준공식을 통해 남북은 최초의 자원협력사업에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이 이미 북한의 풍부한 광물자원에 눈독을 들이며 손길을 뻗치고 있다는 점은 남북간 자원 공동개발을 통한 경제협력 필요성의 방증이다. 북한에는 텅스텐, 마그네사이트, 금, 철광 등 220여종의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박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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