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를 동북아 의료산업 허브로 육성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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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은 6대암(위, 간, 폐, 대장, 유방, 자궁) 분야와 미용·성형 부문에서 독자적 신기술 개발로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학회(2000년 현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암 발병 후 5년 내 완치 확률은 위암이 43.9%(미국 23.3%), 간암 10.5%("8.3%), 자궁경부암 76.4%("72.7%)로 미국보다 높았다.
또 산업연구원의 2004년 자료에 따르면 성형·미용 부문에서 미국의 의료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의 성형외과는 90, 치과는 91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흡입이나 이식 분야에서는 선진국 수준을 능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 및 처치료는 미국의 10분의 1, 일본의 5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위내시경 비용의 경우 우리나라는 2만8천원이지만 미국은 41만5천원, 충수절제술(맹장수술) 비용은 우리나라가 17만원이지만 미국은 1백97만6천원, 일본은 78만4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 환자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04년 세브란스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수는 1만1천5백17명으로 2001년과 비교해 92%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삼성서울병원 60%, 서울아산병원도 74.4%씩 외국인 환자가 늘어났다. 특히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류스타가 시술한 병원을 중심으로 성형·미용수술 목적의 의료관광객 수는 집계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고 무역협회는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의료시장을 개방해 수준높은 의료환경을 갖추고 있는 데다 국가 주도로 의료서비스와 관광을 연계해 의료허브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싱가포르, 태국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싱가포르나 태국은 의료전문 통역사를 비롯해 호텔 수준의 의료서비스, 교통·숙박 및 관광까지 연계한 원스톱 상품 개발로 전체 환자의 30~50%가 외국인 환자다.
미국 휴스턴의 암치료 전문 병원 MD엔더슨 암센터의 경우 아랍어부터 타이완에서 사용하는 방언의 일종인 하카어까지 모두 12개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통역사들을 배치하고 있을 정도다.
무역협회 연구조정팀 이인호 팀장은 “외국어 및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전문인력 양성, 외국인 환자유치에 따른 메리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수가체계, 해외마케팅 활성화 및 의료법 개정을 통한 행정적 지원 등이 시급하다”면서 “고령화 추세에다 경제력 향상으로 1인당 의료비 지출도 늘어나고 있는 등 성장성이 큰 의료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은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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