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의 잼있게 살기

 

 

출처 위키피디아

 

 

생선을 패티로 사용하는 피시버거. 현재 국내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메뉴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많이 팔리고 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나라나 지역별로 특색을 가진 다양한 패티를 개발하기 마련이다. 그중 피시버거는 가톨릭 신자들의 식습관 때문에 만들어지게 됐다.

가톨릭 신자들은 전통적으로 금요일에 육류를 먹는 것을 금해왔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날이기 때문에 속죄의 표시로 금요일을 ‘금육일’로 지내온 것이다. 요즘은 사순절 기간에 금육을 지키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 이전에는 대부분의 가톨릭 신자들이 매주 금요일을 금육일로 지냈다.

피시버거는 1962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처음 판매됐다. 루 그로엔이 운영하던 점포의 인근 주민이 대부분 가톨릭 신자였던 터라 매주 금요일이면 햄버거의 매출이 떨어졌다. 그는 매출 하락을 타개하기 위해 생선을 패티로 사용하는 샌드위치를 고안했다.

본사의 승인을 얻어 판매하게 된 제품이 넙치를 패티로 사용한 ‘필레 오 피시(Filet-O-Fish)’, 즉 피시버거였다. 이 버거 덕분에 그로엔의 매장에선 금요일 버거 판매량이 5배 늘어났다.


맥도널드 대표 레이 크록은 고기를 사용하지 않은 또 다른 버거로 구운 파인애플을 넣은 ‘훌라 버거’를 개발했다. 그러나 이 메뉴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다. 개발 초기에 일부 지역에서 팔리던 ‘필레 오 피시’는 1965년까지 미국 전역의 매장으로 확대되면서 주요 메뉴로 자리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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