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의 잼있게 살기
출처 : 경향신문
입력시간: 2006년 03월 28일 18:14

‘의리경영’으로 유명한 한화 김승연 회장과 ‘믿음야구’로 세계를 놀라게 한 김인식 한화이글스 감독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김인식 한화이글스감독과 WBC에 참가한 소속 구단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야구공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균선수, 김감독, 김회장, 김민재·이범호선수 /한화 제공
김회장이 WBC 4강을 달성한 김감독과 한화이글스 참가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2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만찬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저녁 7시부터 3시간가량 진행된 만찬에서 테이블에 나란히 앉은 김회장과 김감독은 시종 웃음을 터뜨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눴다고 한화측은 전했다.



김회장은 “김감독이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펼친 ‘휴먼야구’는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놀라움과 경이로움의 대상으로 각인됐다”며 “선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김감독의 믿음야구는 우리 그룹의 기업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사례”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김감독은 “병으로 몸이 불편했던 본인을 한화이글스 사령탑으로 채용한 김회장이야말로 재활용전문 경영인”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는데 김회장과 그룹 임직원들의 성원을 받고 나니 한국시리즈에서도 꼭 우승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김감독이 지난해 초 두산과의 감독계약이 끝난 뒤 뇌졸중으로 쓰러졌지만 결국 한화이글스 감독을 맡게 된 것은 김회장의 의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야구계는 보고 있다.



김회장은 또 1999년 유승안 한화이글스 감독의 부인이 급성백혈병으로 입원했을 때와 작고한 진정필 전 한화이글스 투수에게 수술비를 지원한 바 있다. 김회장은 이날 “김감독의 신용과 의리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을 전 사업부문에서 실천해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자”고 한화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박경은기자 king@kyunghyang.com〉
기사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