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토크

<밀회> 유아인의 피아노 연주 임동혁이 생각나네요

by 신사임당 2014. 3. 28.

드라마 <밀회>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특히 30대 이상 여성들에게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네요. 

또래의 아짐들 모이기만 하면 밀회와 유아인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을 못차립니다. 

밀회에 대한 중장년 여성들의 열광을 보노라니 

몇년전 미국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연상되면서

여성들을 위한 성적 판타지가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구현됐다는 생각도 듭니다.

당시 이 책을 두고 엄마들을 위한 포르노라는 수식어가 붙었었죠.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우선 피아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밀회 때문인지 요즘 피아노 배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네요. 

나오는 곡들이 너무 좋다며 곡명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올리는 분들도 많고 

아마 모르긴 해도 클래식 음반 매출도 좀 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도 클래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드라마를 통해 많은 피아노 곡들이 소개되는게 반갑더라구요. 

베토벤의 열정, 슈베르트 방랑자 등등 이런 검색어가 포털사이트에 오르는 

‘희한한’ 일도 벌어지는 것이 한편으론 재미있기도 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곡들이 많은데 

앞으로도 더 많이 소개됐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유아인이 연주해줬으면 하는 곡이 

쇼팽의 발라드 3번이랑 스크리아빈 연습곡 12번입니다. 

밀회의 이 격정적인 분위기에 너무 어울릴 것 같고

시추에이션상 브람스가 클라라에게 헌정했던 피아노소타나 2번도  좋을 것 같다는... 


배우는 죽어나겠지만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피아노 4대 난곡이라는 

발레키레프의 이슬라메이

라벨의 스카르보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도 꼭 보고 싶습니다.

촬영이야기를 들어보니 유아인씨가 직접 핑거링을 다 암기했다고하는데 

정말 헉 소리 납니다. 

소리는 덧입혔다 치더라도 그걸 직접 손가락으로 움직이며 하는 것이 보통 작업이 아니었을텐데 

대단한 열정에 박수가 나옵니다. 


손가락도 그렇고 실제로 피아노 동영상을 보면서 

미세한 표정을 짓는 것도 많이 연구하고 연습했겠죠.

제가 보기에 유아인씨의 표정은 임동혁씨를 많이 참고한 것 같네요. 

이건 어디까지나 지극히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입모양은 임동혁씨 초기 동영상을 보면 입을 앙다물고 살짝 앞으로 내미는 듯한

(임동혁씨 요즘은 그런 표정 대신 다른 표정을 짓습니다만)

그런 표정에다  

찡그리는 미간의 변화도 

상당히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 때문에 유아인씨 연주 모습을 보면서 

자꾸 임동혁씨가 겹쳐보이기도 합니다. 







 방송중  유아인씨의 영상 캡처본입니다. 


 



요거는 임동혁씨의 연주 장면입니다...  어떠신가요.. 

 

또 다른 인기 피아니스트 김선욱씨는 연주할 때 보면 

로 고개를 많이 숙이는데다 표정이 다양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대체로 일관되게 진지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김선욱씨입니다. 전 작년 슈퍼스타 K의 박시환씨를 볼 때 김선욱 닮았다고 생각했슴다.

 

중국계 피아니스트 윤디리의 표정은 대체로 처연하다고 할 수 있는데 

아쉬움이라면 그의 입모양이 좀 깨는 편이라는.. 

하지만 그 사색적인 연주나 그에게서 풍기는 서정적 아우라는 

정말 동년배에서 따라갈 이를 찾기 힘들 듯 하네요. 





                 윤디리 입니다. 연주할 때 살짝 어설픈 원빈이 연상될 때가 있어요. 

                아, 제가 너무 얼굴로만 모든 것을 판단하고 있네요..  ㅠㅠ


윤디리 이야기가 나왔으면 랑랑도 빼놓을 수 없겠죠. 

랑랑이야말로 쇼맨십으로 무장한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인데 

기분 우울할 때나 쳐져있을 때 그가 연주하는 표정을 보면 빵 터지기 십상입니다. 

개그스럽고 쇼같은 표정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배우 윤다훈 얼굴로 개그맨 김영철이 하춘화씨 모창할 때 짓는 표정을 짓는다고 보면 됩니다.

환장할 정도로 명징한 그의 피아노 소리와 그의 비주얼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이 너무 커 

적응이 잘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의 연주는 주로 오디오로만 감상하게 되네요. ㅋㅋㅋ








얼굴로 판단하지 말자면서도... 랑랑 보면 너무 재미있습니다. 이런 표정과 쇼맨십이 오히려 연주를 가리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울 때도 있는데, 뭐 그래도 현재 세계 음악계에서 잘 팔리는 피아니스트 중 하나로 꼽히는 인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