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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과 탐식

먹다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 ... 오사카

by 신사임당 2014. 1. 19.

일본 남쪽의 도시 오사카에는 천하의 부엌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에도시대에 전국 물산의 집산지였고 각 지역의 농수산물과 특산품이 모여들던 곳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요리가 발달한 곳이라고 하네요. 길거리음식부터 정찬까지 종류와 형태도 다양하고 맛도 좋습니다. 이곳에서 유래한 음식들도 많지요. 오코노미야키나 다코야키 등도 여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하네요. 오사카의 음식문화가 발달하다보니 이곳에는 ‘먹고 죽자’는 전통도 있다고 하네요. ‘쿠이 다오레’라는 건데 풀어서 설명하면 먹다 망한다는 뭐 그런 뜻이라는데 망하자고 먹는건 아닐테고, 그만큼 흐드러지게 잘 먹자는 문화를 나타내는 말이겠지요.. 



먹자 골목이 집결돼 있는 도톤보리 입니다. 센니치마에라고 쓰여 있는 그 길을 따라 들어가면 바로 먹자골목이 주루루 이어집니다. 

요렇게 들어오면...




길가에 라멘, 스시,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집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지요. 찾을 것도, 헤깔릴 것도 딱히 없습니다. 간판이 큼직하게 걸려 있어서 찾기도 쉽고 또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사람들이 줄을 늘어서 있어 쉽게 눈에 띕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곳들도 있지만 교복을 입은 현지 학생들이 줄을 늘어선 곳도 많습니다. 




이건 터키식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이고요...





유명한 킨유라멘과 마주보고 있는 다코야키집 '쿠레오루'입니다. 여긴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 있더군요. 줄이 워낙 길어 간판을 찍을래도 잘 안보였죠. 맛있어 보여서 사먹으려고 줄을 섰다가 포기. 그리고 한참을 돌아다니다 다시 왔더니 그제서야 사람들이 빠져나가 좀 한산해졌습니다. 





덴뿌라 집도 보이고,,, 뭐 이것저것 많이 있습니다. 도톤보리의 거리 모습입니다. 




도톤보리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개천입니다.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신사이바시역이나 난바역에 내리면 도톤보리와 연결됩니다. 맨 위에 나왔던 센니치마에로 불리는 갈레리아형, 그러니까 아케이드식 상점가를 따라 직진하다보면 이 개천을 만납니다. 웬만한 것은 이 개천변에 다 있고 위치를 파악하는 것도 이 개천을 중심으로 하면 찾기나 이해하기 쉽습니다. 물은 더럽지만 운하의 느낌도 있어서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바로 위 사진은 센니치마에에서 직진해 내려와서 개천에 걸쳐져 있는 다리를 건너기 전 왼쪽편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사진 오른쪽 에 보이는 노란 구조물이  유명한 잡화점 '돈키호테'입니다. 이 건물 위에는 우주관람차가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이시죠???






요 타코야키 집은 바로 위에서 말한 다리 건너자마자 왼쪽편에 있는 집입니다.  교복입은 여학생, 남학생들이 무진장 늘어서 있던 곳입니다.  








도톤보리의 랜드마크라는 글리코 간판입니다. 일본의 제과회사라고 하는데 이앞에서 저렇게 팔을 펼치고 사진을 찍는다고들 하네요.




이 아사히 간판도 글리코와 함께 랜드마크가 되는 곳이죠. 글리코와 길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서 있습니다.  고 아래 보이는 카니도라쿠는 오사카의 대표적인 맛집인 게요리 전문점입니다.  찐게, 삶은 게, 구운게, 날 게, 튀긴 게 등등 온갖 게요리가 나옵니다. 










2층에 있는 풍월, 빨간 바탕에 검정색으로 쓰여진 저 간판이 후게쯔라는 오코노미야키 집이니다. 글리코 간판 바로 뒤편에 보이는 곳입니다. 

이 오코노미야키집은 우리나라에도 체인점이 들어와 있습니다. 홍대 앞에 있죵...




도톤보리에 3대 라멘집이 킨유, 사천왕, 신좌라면이라고들 하죠. 블로그나 맛집 소개에 많이 올라가 있는 라멘집인데 이곳은 사츠마코라는라멘집입니다. 큼직하게 노란 간판으로 자리잡고 있어 눈에 잘 띄는 라멘집.... 창업 47년이라는게 47년에 창업됐다는 뜻이겠죠? 

제가 다른 세군데 라멘을 다 먹어본게 아니라 정확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이곳도 라멘이 맛있습니다. 메뉴판에 한국어로도 씌여 있습니다. 



요건,,, 개천 다리위에 장식된 트리인데

자세히 보면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쯔루통탕... 우동전문점으로 유명한 맛집인데 단순한 우동을 파는 곳이 아니라 온갖 종류의 우동, 샤브샤브 우동 코스가 나오는 곳입니다. 정말 먹다 죽을 것 같은 곳.... 면발이 쫄깃하고 국물도 맛있는데.... 문제는 양, 어마어마한 양... 전 일본 사람들이 적게 먹고 일본 음식은 조금씩 감질나게 나오는 것이 전통이자 미덕인줄 알았는데 이건 뭐 양으로도 승부하는,  먹다 죽자는게 어떤것인지 느낌 팍팍 오는 곳입니다... 




요거이 오사카를 대표하는 쿠이타오레 타로 인형입니다. 원래는 49년인가 50년인가에 야마다 타로라는 분이 쿠이타오레라는 식당을 열었고 이 인형이 캐릭터 명물로 유명세를 떨쳤다고 하네요.. 말 그대로 먹다 죽자는 뜻의 식당.... 딴 이야기인데 교토사람들은 치장하기를 좋아해서 입다가 망한다는 뭐 그런 말도 있습니다.   여튼 이 식당을 열었으나  2008년인가 즈음에 폐점하고 지금은 캐릭터 인형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저기 위풍당당 보이는 금룡, 즉 킨유라면.  오사카 3대 라멘집이라는 곳이죠. 



이렇게 사람들이 평상에 앉아 라멘을 주문하고 먹습니다... 오사카 다녀오신 분이라면 킨유라멘 한번쯤은 드셨겠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