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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크

숨은 진주같은 올해의 드라마들

by 신사임당 2013. 12. 31.

 

 

 올해 작품성이나 의미에 비해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아쉬운 명작 드라마들은 뭘까요. 시간이 난다면 vod로 꼭 챙겨볼만한 드라마 뭐가 있을지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지요..

 이분들입니다. 김영섭 SBS 드라마국장, 이강현 KBS드라마제작국장, 박상주 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국장,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교수, 이진성 킹콩엔터테인먼트 대표, 임동우 한국방송작가협회 사무국장, 대중문화평론가 김선영·정덕현씨.

 

 표가 많이 나온 순서대로 꼽아봤습니다. /사진자료는 각 방송사 홈페이지

 

 1. 황금의 제국

 박경수 극본, 조남국 연출. 2012년 <추적자>를 만들었던 콤비가 다시 뭉친 작품입니다. 주연배우인 손현주와 함께 류승수, 장신영 등 인상적인 조연들도 합류했지요. 또 고수, 이요원도 주연을 맡아 힘을 보탰습니다.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인데 평균 시청률은 10%대 초반입니다. 참담한 수준은 아니지만 

더 많은 사람이 보지 못한게 아쉽죠...

 1990년대 초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한국경제의 격동기 20년을 배경으로 벌어진 가족간의 치열한 정치극을 다루고 있습니다. 몰입이 쉬운 멜로라인이 부각되는 대신 경제적 배경 지식이 있어야 이해될 법한 어려운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시청층을 폭넓게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지요. 

 킹콩엔터테인먼트 이진성 대표, KBS 이강현 드라마 제작국장은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를 가진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평가했으며 대중문화 평론가 김선영씨는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선하고 정의로운 주인공이 없었던 드라마라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2. 상어 

 이 극본을 쓴 김지우 작가는 전작 부활, 마왕에서 마니아 팬층을 형성했습니다. 전역한 김남길씨와 손예진씨가 주연을 맡았던 점도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했으되 정치적인 부분을 직접 다루기보다는 이같은 역사적 사건들이 개인의 삶에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충남대 국문과 윤석진 교수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포격적 사건을 한이수라는 인물 개인사에 결합시켜 엮어냈다”고 했습니다. 또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고,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근원을 추적해 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사회적 상황과도 연결된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그렇지요. 친일파가 여전히 대를 거듭해 고관대작 자리에 앉아 있고 잘먹고 잘살고 있는 반면 독립운동가의 후손은 여전히 곤궁하고 피폐한 삶을 이어갑니다. 냉전체제와 해방직후 남북한의 대립, 열강의 대치상황에 한반도가 휘말리면서 빠져든 복잡한 현대사 때문에 여전히 친일 잔재는 청산되지 않고 정의는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요. 프랑스의 전후처리와 역사청산 과정을 보면 달리 선진국이 아님을 깨닫게 되고, 그리고 그들이 너무나도 부러워집니다. 그리고 그런 말도 안되는 부조리와 부정, 불공정에 무덤덤한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답답합니다. 

 








3. 여왕의 교실 

 개인적으로 제가 올해 가장 열심히 봤던 드라마입니다. 고현정씨의 연기도 좋았지만, 특히 아역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였지요. 전 김향기양의 팬이 됐다는... 초등학교 교실을 무대로 교육과 가족, 사회의 문제까지 다루면서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던 작품입니다. 

 







 

4. 투윅스 

 다수의 전문가들은 투윅스의 실험적 전개방식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2주간의 탈주극을 D-day식으로 하루씩 줄여가면서 한회에 하루를 담아내는 독특한 방식이었죠. 조민기씨는 이 작품에서 악랄함이 뭔지를 지대로 보여주신듯. 









5. 칼과 꽃

 새로운 형태의 퓨전 사극이었습니다. 국내 드라마로선 생소한 느낌이었죠. 다소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도 없진 않았으나 실험적이라는 점에서 평가를 받을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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