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토크

win winner ㅠㅠ

by 신사임당 2013. 10. 28.

win...끝났어요.

그리고 a팀이 winner가 됐지요.

저 문자로, 카톡으로 열심히 a를 찍었습니다.

공연 시작 초반에 말입니다.

처음부터 그래도 a가 먼저 데뷔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a를 응원했죠.

그런데 공연을 보고 있는데

막판에 자작곡 대결하는데서

bi의 폭풍 랩이 쏟아져 나오는데

왜 그리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나던지요... ㅠㅠ

그 아이들의 그 눈물과 땀과 시간들...

평범한 삶을 포기한 정도가 아니라

미래와 인생을 다 저당잡힌채

자기 길이라고 확신하며

달려온 그 아이들의

지난날들이, 그 눈물과 땀들이

가슴을 후벼파더군요.

 

YG양현석 사장은

대중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두 팀 동시데뷔는 없다, 패배한 팀은 데뷔를 연기하거나 최악의 경우는 해체시킬 수 있다고 했었는데

어찌 그리 잔혹한 일을 처음부터 계획하고 시도했는지

야속하기만 할 따름이네요.

한편으로는 천부적인 기획자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bi의 모든 것을 쏟아내던 랩,  우는 모습도 웃는 것처럼 보여 가슴아팠던 바비,

아버지 영전에 데뷔 음반을 바치겠다던 동혁이...

하나같이 가슴을 저미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또 정신줄 잡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 친구들, 이미 연습생으로 스타가 됐습니다.

YG측은 대중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바로 데뷔시키지 않겠다고 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적어도 1년정도는

이들이 대중들앞에 모습을 나타내지는 않겠지요.

당장 가슴 아프지만

이미 해외에까지 뿌리내린 팬들이 있을 정도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b팀은

이제 데뷔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팬덤을 거느린

'거의 가수'들이네요.

 

사실.... sm이든 jyp든 어느 기획사든간에

연습생 내부에서 경쟁해서

누구를 데뷔시킬지는

철저히 내부적으로 결정되고 계획되는 겁니다.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다른 자원들이 있는지

일반인들은 알 수 없죠.

기획사에서 판단하고 선발해서 만들어 놓은 스타들이 나와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판단을 받는 것이 기존의 방식이었습니다.

만일 YG내부적으로 다섯명이든 여섯명이든 팀을 짜서 선보였다면

우리들은 그저 그렇게(물론 그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새로운 팀이 나왔구나... 하고 봤겠죠.

그 이면에 경쟁에서 떨어진 다른 존재들을

의미있게 생각하거나 상상하지는 않았을겁니다.

(떨어진) 그들이 준 다른 즐거움 역시 우리가 보고 즐길 수 없었겠죠.

어쩜 그런면에서 대중들에게 다 보여주고 여기서 대중들이 선택하라고 한 것은

공을 대중들에게 넘김으로서  

훨씬 화제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대중들을 안달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빅뱅 멤버 승리가 양현석 사장에게 무릎꿇고 두 팀다 데뷔시켜달라고 애원했던 것이

곧 win을 지켜보던 많은 팬들의 마음이기도 했으니까요.

실제로 대중들을 그렇게 안달복달하게 만들었으니까요.

 

결국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대중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것이 숙명이고 순리인만큼

그런 시스템에 철저히 내맡겨 버린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b팀의 데뷔 역시 간절하게 바라는 상황이 된거죠.

yg입장에서야 두 팀 다 데뷔시키고

사랑받는 팀이 더 많아지는게 더 좋은 일일테니까요.

 

어쨌든 참신한 아이디어로, 굉장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프로젝트였는데

결국 대중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되면서

대중들이 너무 힘들어지고 만

시스템적으로 너무나 잔인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기막힌 프로그램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긴, 누구를 탓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 많은 이들은 a팀의 멋진 활약에 대한 기대를 품은 동시에  

이제나 저제나 하고 b팀의 데뷔 역시 목마르게 기다리겠지요.

 

근데... b팀이 과연 b의 6명 체제로 그대로 데뷔할 수 있을까요.

아님 헤쳐모여해서 b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팀들로 모습을 보여줄까요...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이상은 a팀

 

 

여기 2장은 b팀

 

결과 발표후 애써 웃음짓는 b팀. 저기 오른쪽에서 세번째 바비 얼굴.. 만면에 웃음을 띤 표정인데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정말 가슴 찢어지게 만드는 표정이죠..ㅠㅠ

 

'TV토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우 앓이 배우 정우에 빠지다  (0) 2013.11.04
1994년??? 94학번 연출자들  (0) 2013.10.29
응답하라 1994 김성균에 깜놀하다  (3) 2013.10.27
잔인한 win  (2) 2013.10.22
김수미 김슬기 신구세대 욕 배틀 ㅋㅋ  (0) 201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