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의 잼있게 살기

완판. 이 얼마나 듣기만해도 짜릿한 말입니까.

파는 사람 입장에서 해당 물건이 다 팔린다는데

그것 이상의 더 완벽한 결과가 없겠죠.

기업이나 개인 모두 무언가를 잘 팔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써보고 이벤트도 하고 중요한 길목도 잡으려고 애쓰고...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모델을  쓰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완판남, 완판녀.

그래서 이들은 톱의 지위에 군림하며

그렇게 모셔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김희선, 김남주 씨등이 대표적인 완판녀로 꼽혔죠.

패션업체들이 이들에게 자기 옷이나 제품을 입히고, 들리지 못해 안달했었고

그만큼 몸값이 높아지고....

빅뱅의 지드래곤 역시 대표적인 완판남이죠.

콧대높기로 유명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에서도

지드래곤을 위한 특별 에디션을 만들 정도니까요....

 

업계에서 모델에 따라 판매실적이 좌우되는 제품들이 종종 있습니다.

음료가 대표적으로 그런 제품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등산복이나 아웃도어 제품이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웃도어 브랜드마다 톱모델을 기용해 눈길을 끌면서

빅모델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광고모델 품귀현상까지 심하다고 하네요.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는 남자 톱스타들을 기용하고 있어서 광고의 얼굴이랄 수 있는

남자모델들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장동건, 정우성, 조인성, 원빈, 현빈, 송승헌, 송중기, 이민호, 하정우, 류수영, 주원, 이상윤, 정일우...

또 최근 모델이 된 유아인까지

아웃도어 모델이 아니면 어디다 명함도 내밀 수 없을 정도로

싹쓸이하다 시피 하고 있네요.

 

배우 현빈씨가 모델로 나선 K2는 지난 8월 선보인 방수재킷이 2달만에 동났다고 합니다. 초도물량 6000장이 모두 팔렸다는군요

1, 2만원짜리 제품도 아닐텐데... 이 방수재킷이 현빈 방수재킷으로 불리면서 입소문이 났다네요.

하긴 연아헵틱, 김남주백 등 특정 스타의 이름을 붙기만 하면

그 제품은 대박이 납니다.

 

 

 

 

 

아웃도어제품이 모델에 좌우되는 이유가 뭘까요.

기능이야 어떤 회사 제품이든 비슷하고 일정수준에 올라있습니다.

특별히 하자가 있는 제품이라면 깐깐한 시장에서 발붙이기 힘들겠죠.

지금 아웃도어 제품은

제품 자체의 기능 차별화 보다는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발 수천미터의산을 오르는데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작 서울 근교의 앞뒷산, 집근처 산을 가볍게 오르는 것이다보니

기능경쟁이 아니라

패션 경쟁이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델이 이미지가 되고 그 이미지가 착용하는 사람의

아이덴티티와 스타일로 연결되는 겁니다.

자연히

강인하고 역동적인 남성모델이 그만큼 더 필요해지는 것이고요

모델 추수현상이 어느 시장보다 심합니다.

 

연간 아웃도어 시장은 6조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여가 활동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주 5일 근무가 늘어나면서

이처럼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산업적으로 확산되는 것 같네요.

 

그런데 그 정도면 괜찮겠지만

아웃도어 제품을 구입하고 착용하는 것을 주위에서 보면

좀 과열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제품은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백만원 합니다.

한벌 갖춰 입으면 수백만원에서 족히 천만원 되는 것도 순식간이죠.

그런 심리를 이용해 더 부추기고.. 악순환이죠.

 

산에 가보면 정말 많이 느낍니다.

저도 집 근처의 북한산 둘레길을 종종 가는 편인데

패션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물론 저처럼 패션 테러리스트(추리닝바지에 후줄그레한 폴라폴리스재질의 후드집업, 우중충한 등산화)가

없는건 아니지만

히말라야 등반할 포스의 분들을 꽤 만날 수 있다는 겁니다...

좀 우습고 어이없죠. 히말라야나 알프스에는 가줘야 할 기능성 옷들이

우리집 뒷산에서 소비되고 있다는게.ㅎㅎㅎ

히말라야 뿐인가요. NASA 우주인들이 입는 옷에 사용됐다는 소재도 나왔으니

뭐 말 다 한거죠.

사실 TV나 신문, 인터넷 등 대중매체 광고 보면

아웃도어가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한때 아파트가 언론사를 먹여살리면서 부동산 거품을 부추겼듯

이제 그 역할을 아웃도어가 하는게 아닌가 싶은...

시장이 커지다보니 새로운 브랜드도 많이 생겨나고

거기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쉽게 끌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또 빅모델들을 많이 쓰는 것이겠지요.

 

결국 이런저런 거품은 제품값에 반영되고

그건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부담하고 있는게

아웃도어 산업 이상과열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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