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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토크

전경련 하계 포럼

by 신사임당 2013. 7. 28.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창조경제를 주제로 전경련 하계포럼이 열렸습니다.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강좌로 각계의 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하였습니다.

 

 

 26일 강연자 중 미국 스탠포드대 인문학 석학인 러셀 버만 교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기업이 창조경제의 가치를 창출하려면 사내에 시인이나 철학자를 영입해보라”고 독특한 주문을 했는데요, 이는 인문학의 핵심은 창의력과 상상력이고  현재 기업이 필요로 하는 가치와 같다고설명했습니다.  그는 “사내에 인문학 전문가를 영입해 기업과 인문학간 협업을 구현해야 하고 사내에도 인문학을 통해 창의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을 권한다”면서 “구글은 실제로 철학자를 영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지요.
 버만 교수는 창조경제에 대해서도 “인간이 상상력을 구현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작업”이라며 “이는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종교, 철학, 전통문화 등을 통해 지속돼 왔고 앞으로도 인간의 상상력을 통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연후 기자들과 질문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창의성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자녀를 창의적으로 키울지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학생을 가르치면서 한국학생들의 창의성 점수는 어떻게 보시는지
 =중국학생 사례를 먼저 이야기하겠다. 스탠포드 대학에 동료교수가 겪었다. 1학기 마칠 때 쯤 되더니 숙제를 못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출하는 게 두려웠던 것이다. 이제껏 이 학생들은 일방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에 익숙해져왔기 때문이다. 중국학생들이 수업을 받은 교수들은 내가 진리다, 이게 답이다, 이 진리를 시험에 써, 점수를 줄게, 이런 교육방식이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대체할지, 반박할지 요구하니 학생들은 당황해했다. 교육이라는 것은 특히 가장 중요한 미션은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창의적인 사고를 키우면서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또한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답을 모색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한국학생들도 중국학생들과 같은 어려움에 처해있다면 이렇게 조언하고 싶다. 학생들이 공부할 때 가능하다면 수많은 것들을 다양하게 배우게 하라. 수학을 배울 때랑 인문학을 배울 때랑 다르다. 하지만 과목 콘텐츠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핵심역량이 중요하다. 어떤 걸 표현하고자 하는가,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가가 중요하다.
대학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타 언어를 꼭 배우고 기초수준의 계산능력을 키우고 타인의 의견을 들으면서 논쟁 할 수 있어야 한다. 반대 입장도 하고 내 입장도 옹호해보고 타인으로부터 배울 줄 알아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을 동시에 배울 수 있어야 한다.

 *한국기업의 인문학 활용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답하기엔 적절하지 못한 질문이다. 나는 한국기업에 대해 잘 모른다. 얼마나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인문학과 비즈니스는 서로 일맥상통하며 접목되어야 한다. 어떻게? 인문학은 교육방식을 통해서 핵심역량, 창의성을 육성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인문학을 배우는 사람들은 material을 배우고 스킬을 배워서 인문학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스킬을 표현하고자 해야 한다. 기업에서는 두 팔을 벌리고 인문학 공부한 인재들을 수용해야 한다. 인문학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나갈 수 있다. 세미나를 개최해서 사람들에게 교양을 키우고 내부의 잠재성을 육성해나가야 할 것이다.

 *구글의 경우 철학자들을 영입해서 활용하고 있다고 하셨다. 그럼 다른 미국 기업도 그런 사례가 있는지, 또 한국 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구글은 특별한 예이다. 회사자체도 워낙 유명하고 영입됐던 철학자도 유명했기 때문이다. 다른 수많은 경우도 있다. 인문학의 학위를 따고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스탠포드대 총장이 실행한게 있다.  비블리오 라는 것인데, 인문학 박사과정을 딴 학생들이 기술 세상에 가서 취업하는 것이다.
 공학도도 아니고 프로그래머도 아니다 기술업체에 가서 인문학을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나면 모두가 대학교수가 되는 게 아니다. 십년간 공부해 박사학위 받고 50%만 고등교육에 종사한다. 50%는 완전히 다른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인문학 박사학위를 따고 나면 실직하진 않는다. 이 스킬을 민간기업들에게 적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건 교수진들의 마음자세이다. 인문학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나면 교수가 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럴 필요 없다.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한국에 적용하는 건 잘 모르겠다.

 *아이에게 창의적인 교육을 하고 싶다. 한국에서는 암기식, 주입식이다. 한국 환경에선 창의적인 교육이 쉽지 않은 거 같다. 가정에서 어떻게 교육하는 것이 창의적인 아이로 키울 수 있는지 조언을 듣고 싶다.
 =평생교육이라 말을 할 때 교육기관에서만 교육을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기업, 비즈니스, 가정에서 책임져야 한다. 사회 문화 전체에서 해야 한다. 부모역할도 중요하다. 부모역할은, 아이들에게 수많은 많은 기회를 제공해줘야 한다. 모든 걸 활용하게 해야 한다. 아이들에겐 아이들의 관심상을 추구하고 관심상을 발견할 수 있게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 아이들은 모두 다르다. 어떤 아이들은 과학을 배우고 싶어하고 어떤 아이들은 음악, 또는 언어를 배우고 싶어 한다. 배우고 싶은 모든 것들에 대한 모든 기회를 제공해줘야 한다. 적절하게 그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줘야한다.
 내 둘째 아이의 사례를 들면 둘째 애는 모든 면에서 첫째 애와 달랐다. 성향이나 좋아하는 것 등등 모두 그렇다. 아이들 개개인은 그들만의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관심사항도 다르다. 본인의 관심사항에 따라 많은 기회를 줘야한다.
 부모의 또 다른 역할이 있다. 학교교육에 직접 참여해야한다. 선생님들이 뭘 가르치고 있지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뭘 하고 있는지, 뭘 해주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한다. 또한 아이들이 직접 호기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줘야한다. 사람들은 교육체제를 맹신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은 교육기관이 책임지는 게 아니다. 학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그렇게만 하면 안 된다.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조언한다면 책을 많이 읽어주라. 다양한 스토리를 이야기해주라. 다양한 환경에 노출해 주고 다른 언어를 배우게 해 주고 놀게 해 주라.

 

 

27일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기업인들의 간담회, 기자들과 질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간단한 내용 요약입니다.

 

 부총리: 기업하시는 분들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옆에서 간접적으로 돕는 것이고 주도는 기업이다. 우리는 잘 하실 수 있도록 인프라를 잘 까는 것. 하반기에 전망들이 엇갈리니까 회복된다는 말도 있고 불확실한 것도 많다. 기업에서 여러 가지로 한편으로 걱정도 되지만 한편으론 그럴수록 투자를 많이 하셔서 대비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다들 고민하고 있다. 그 규제 이런 부분들은 다 비슷하더라. 규제 때문에 안된다고 하고 일자리 관련해선 특히 청년 일자리도. 우리 같은 경우는 중소기업이 많이 있는데 안간다. 대학 졸업한 사람들은 중소기업 잘 안 가려고 한다. 이게 미스매치다.  기본적으로 일자리다. 일자리가 안되니까 소비도 더 안되고  소비도 안되니까 투자도 안되고. 상당히 중요한 거 같다. 지난번 OECE 갔을 때도 우리가 이번에 경제 정책의 목표를 성장률이 아니라 고용율 70%한다는 거에 호응이 좋더라. 과거처럼 양적인 성장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에 대해서 다른 나라도 좋은 사례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하더라. 모든 걸 일자리에 맞춰서 하는 게 과거와는 다른 점이라고 본다. 여러 가지로 좀 인식도 바꿔야 할 부분도 있고. 단순하게 쉽게 해결될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다 같이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  우리 경제가 자꾸 성장률이 떨어지는 게 하나는 인구구조자체가 노령화된다. 2030년부턴 인구가 준다. 노동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두 번째로 과거처럼 대규모 투자가 안 일어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투자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유지하는 기술이나 생산력을 높이는 투자가 경쟁력과 관련해서 중요하다.
 우리가 곧 세법 제출할텐데 창조경제라든지 투자 관련된 그런 분야에 대한 세법을 지원해서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다 경제가 그렇게 뭐 예전처럼 보글보글 끓었으면 좋겠는데 자꾸 미지근한 상태가 경제가 유지된다. 그만큼 자꾸 우리 문제가 선진국이 겪는 문제와 비슷해지는 거 같다. 노령화 청년일자리 투자......

문성환 삼양사 대표이사: 우리나라는 유난히 쏠림현상이 많다. 부총리님 말씀하신 고용율 70%를 달성하려면 새로운 창조분야도 늘려야겠지만 소위 전통사업 굴뚝사업 소홀히 하면 안될 거 같은데 저희 회사에 들어오는 신입사원들도 전부 새로운 분야에만 일하고 싶어 한다. 정부 부처에서도 전통문화에도 관심이 적은 거 같고 언론에서도 잘 다뤄주지 않고. 그러다보니까 저희가 물론 신사업만 해서 구사업을 대체하고 크면 좋은데 신성장  동원한다고 하지만 많이 없다.  신성장하면서도 옛날 부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발전시킨다면 고용율 70% 가능하다고 본다. 저희도 노력하지만 정부에서도 의식주로 대표하는 굴뚝사업들, 그 부분도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데 까지는 갈 수 있도록 해주시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무시하다 보니까 일반 학교 졸업한 사람들도 그렇게 안 가려고 한다.

부총리: 창조경제 얘기하면서 전통사업에 있어서 기술 개발 한다든지 전통성을 업그레이드 하면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그런쪽도. 사람 문제도 그렇고. 산업 자체의 경쟁력이 문제다. 다만 관심들이 새로운 것만 찾으니까.

이태영 태준제약 회장 : 규제 개혁을 하는데 실제 위에 높은 분들 말씀 하고 현장은 그렇게 안된다. 저희 같은 공장을 10m좀 뒤로 짓는다 해도 법이 까다롭다.

부총리: 같은 생각이다. 실제 정책하고 밑에 가보면 그렇게 안된게 많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현장 실제 가면 된다고 해놓고 안되는 게 많다. 투자활성화대책에 대해 발표한 게 있는데 다음 주에 저희가 현장투어 다 해가지고 그 때 발표한 게 진척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확인을 하려고. 과거보다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10% 집행이 90% 저희가 이렇게 집행을 강조해야할 거 같다. 다 발표했는데 가보면 안되는 게 많다. 상공회의소에서 하는데  같이 가보는거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올 하반기에 지금 기업활동 촉진 하신다고 하고 내년 또 전망 4% 대라니 그런 뉴스 자체가 굉장히 좋은 뉴스다. 기업들 마인드 제고하는게 필요할 것 같다.

부총리 : 특히 규제에 대해서 네거티브방식으로 그런 얘기를 한다.  근데 이제 이거이거 된다가 아니라 이거 빼면 무조건 다 된다 라고 접근하려고 한다. 실제 그런말씀 많이 듣는다. 정부가 발표는 했지만 가보면 시간이 걸리고 안된다, 그래서 자꾸 저희가 현장점검 하는 이유가 그런 것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정책을 하는 부서인데 정책이 아니라 집행을 하는데 훨씬 더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다. 왜 집행이 안되는지 가서 보면 얽혀 있다. 환경도 그렇고. 하나씩 점검해서 나갈 수 밖에 없다. 그점 명심하도록 하겠다

참석 기업인 : 건의 하나 드리겠다. 대기업이라는 체제는 자기네가 수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다 있는데 중견기업, 중소기업은 그러기 힘들다.  중견, 중소 기업 숫자가 엄청 많은데 국내에서 잘 팔고 있음에도 구라파 같은 사람들을 만나면 엄청 떨어서 제대로 말도 못한다고 하더다. 국내에서 잘 파는 제품인데 세계에 못 내놓은것을 모아서 전시회를 일년에 한번씩 한다던지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던지 해 주시면 좋겠다.

부총리: 무역협회에서 그런 것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 기업에서 그런 것을 많이 하고 싶지만 마케팅을 못해서 그러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더라. 그런것들은 정부에서 도와드리겠다. 좋은 의견이시다.

원종승 정석기업 대표 : 상당히 고맙게 생각한다.  또 하나 말씀드리자면 경제민주화법은 제가 반대할 생각도 없지만 공정거래 관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이번 상법개정안은 문제가 참 많다. 집행임원제, 집중투표제, 대표소송제 이거 굉장히 문제가 많은 부분이다. 부총리께서 기업 위하고 하시면 그런 부분 신중하게 검토 해주셨으면 한다.

부총리: 제도적인 부분에서는 늘 기업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경제민주화법 했을 때도 기업에서 100% 만족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 국정과제 범위 내에서 이루어 졌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앞서 말씀드린대로 기업활동에 지장을 주려고 하는건 아니고 그런 취지하에서 문제를 지켜보도록 하겠다.


기자들과의 Q&A

 -일감몰아주기 관련해서 중소기업에 증여세를 달리 적용하신다고.?
부총리: 그건 아니다. 퍼센테이지를 조정하려고 하는거다. 지금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얼마인진 모르겠지만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비율을 달리 적용한다는 것이다.
 - 그 기준은 더 올린다는?
부총리: 그렇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분률도 마찬가지고.
- 대기업쪽으로는 따로..?
부총리: 지분률에 대해서는 조정하려고 한다.
- 그건 어떤식으로?
부총리: 내부거래에 관한 범위를 조정할 생각이다. 일감몰아주기 안에 포함되는 내부거래 범위를 지분률과 관련해서 조정 할 생각이다. 큰 방향은 대기업도 지분이 내부지분 같은 경우에 그것을 감안해서 일감몰아주기에 증여세를 적용한다.
- 내부 지분이라고 하시면?
부총리 : 특별한 지분 관계 있을 수 있지않나. 그런 것을 좀 감안해서 하겠다는 거다. 구체적인건 세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와야 한다.
- 기본적인 방향을 이해 못하겠다. 대총수 일가의 내부지분률, 지금 총수 일가 지분율의 현재의 세법은 3%로 되어 있다. 그것이 많고 적음에 따라서 증여세 부가에 차등을 두겠다는건가?
부총리: 그게 아니고 성격상. 어떤 경우에 똑같은 지분율에도 예를 들면 구조조정하고 관련되서 성격상 어떤 경우는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지 않겠나. 그런 경우에는 달리 적용을 해야 된다.
- 예외 인정한다는 뜻?
부총리: 그런 취지다.
- 세무조사 관련해서 일부 언론에서 정부가 재벌들한테 손든 것 아니냐 그런말이 있는데
부총리: 그런건 아니고 그 이전부터 세무조사 관련되어서 국세청장 뵙고 할때도 기업이 절대 불안해서는 안된다. 그런 취지 하에서 하는 것이지. 세무조사를 통해서 기업한테 거꾸로 정부가 세금이 모자라니까 거둬야지 그런건 절대 아니다. 기업에 제약을 줘서는 안된다. 그런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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