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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토크

[라운드업] 우리 시대의 진정한 명사, 손석희

by 신사임당 2011. 7. 15.
지난 12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오른 게시물 하나가
일주일이 다돼가는 지금까지 네티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손석희 교수의 손목시계 사진인데요.



 

손교수가 찬 손목시계가 2만원대의 시계라며, 검소하다, 알뜰하다,
사람이 명품이다보니 착용하고 있는 물건도 명품으로 보인다는 평가들입니다.

다소 황당한 뉴스거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손교수님 입장에서요, 그분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어이없다고 생각하실 듯...)
 

그분에 대한 대중들의 호감과 존경의 표현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워낙 짜증스럽고 분개할만한 뉴스만 터져나오는 세상이고,
오피니언 리더니 권력집단이니 하는 부류들에게서
실망과 분노외에 건질게 없는 현실이다보니 그럴겝니다.
막연한 기대감과 상상만으로 좋아하고 호감을 갖던 사람이
숨겨진 실제 모습도 겉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발견한데서 오는
위안과 기쁨이랄까요.
 

사실 남자들의 시계, 여자들의 백 ... 이런 것들이 사회적 신분이나 경제적 지위를 웅변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네티즌들이 손교수의 손목시계에 대해 열광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만합니다.

방송인 손석희를 표현할 때 올곧다는 단어는 썩 잘 어울려 보입니다.
그의 행적을 뉴스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MBC사태 파문확산/7명 구속/지방 5사도 제작거부
[한국일보]|1992-10-04

◎부산등 14사는 파업찬반 곧 실시MBC 공권력 투입에 항의,삼척 진주 여수 청주 제주 등 5개 지방 MBC노조가 2일 하오 6시께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갔으며 부산 등 나머지 14개 지방MBC 노조도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관련기사 22면
한편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3일 전날 연행한 노조간부 11명중 이완기 노조위원장 직무대행(37) 손석희 대외협력위간부 등 7명을 노동쟁의 조정법 위반 및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하고 김종국 노조부위원장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나머지 1백87명의 노조원들은 3일 새벽 모두 귀가조치하고 심재철씨 등 4명을 수배했다.


손석희 아나운서의 푸른 수의(동네방네)
[한겨레]|1992-10-08

“누가 이 연민의 정을 불러일으킬만한 선한 인상의 미남 청년을 투사로 만들었는가. 타락한 세상에서 숨죽이고 조용히, 혹은 적당히 살았더라면 세속적 인기와 일상의 안일함 속에 두 다리 뻗고 살 수 있었을 텐데.”경찰이 투입된 이후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문화방송〉노조의 7일치 파업투쟁 속보는 쟁의대책위원으로 구속된 
손석희(36) 아나운서에 대한 면회기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영등포구치소를 찾아가 손씨를 면회한 사람은 손씨의 매형이자 같은 회사 텔리비전 제작국 프러듀서인 주철환(37)씨. 만삭이 된 손씨 부인과 함께 한시간을 넘게 기다린 끝에 처남을 면회했다는 주씨는 면회기에서 “푸른 수의는 영화에서나 보는 것인줄 알았는데 바로 눈 앞에 그 수의를 걸친 석희의 모습을 보자 처남댁은 한마디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 울음부터 터뜨렸다”고 전했다.
주씨 자신도 “이 순간의 체험이 너의 삶을 더욱 가치있게 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과 사회가 좀더 아름다워지게 하는 데 한발짝 기여할 것”이라는 격려의 말을 하고 싶었으나 정작 “아픈데는 없는지, 춥지는 않은지” 두마디 말밖에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주씨는 10분 동안의 짧은 만남 속에서 손씨가 울먹이는 아내를 오히려 위로하며 의연하게 웃어보였다고 전하면서 “석희가 참으로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주씨의 면회기는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을 꼭 ‘민주’라고 지어달라”는 손씨의 부탁을 전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민주의 여섯번째 생일쯤 나는 축가로 이런 노래를 불러주어야겠다. 그의 아버지의 부끄럼없는 역사와 함께… 민주 올 때까지 민주 외쳐라. 물가에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주씨의 면회기는 이렇게 끝을 맺었다.



징계받은 「MBC얼굴」 들/안방극장 언제 나오나
[국민일보]|1992-10-27
 
백지연·손석희·김은주앵커 등 두달째 결방/노사 “원직복귀 최선” 애매한 합의/감정의 골 깊어 「해제」 난망파업 50일만에 정상화를 되찾은 문화방송(MBC)이 그동안 잠정폐지했던 「마감뉴스」를 부활시키는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장기파업으로 인한 프로그램 기본편성시스템의 붕괴로 12월말에 가서야 파업이전과 같은 정규방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이번 사태로 확연히 드러난 노사간 「감정의 골」을 메우는 문제와 파업기간중 징계조치된 「9시뉴스데스크」 백지연앵커등의 원대복귀문제로 파업에 따른 후유증은 쉽게 가라앉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상황속에서 MBC사측이 파업기간중인 지난 16일 편성 보도 TV기술국장대우등 5명을 국장으로 승진 발령한 것으로 밝혀져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는등 또다른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측은 이번 파업사태로 인해 보도부문에만 차질을 빚었을뿐 드라마를 비롯,쇼·오락프로그램등은 정상적으로 방송됐다고 평가하고 있다.따라서 9시뉴스등을 비롯한 보도부문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시키면 11월초라도 전반적인 방송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BC는 이를 위해 가을철 프로그램개편을 통해 내보내려 했던 「일출봉」후속 수목드라마 「여자의 방」등을 11월4일부터 방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와함께 지난 12일 파업에 따라 폐지및 단축됐던 「PD수첩」과 「뉴스와이드」등 17개 프로그램도 곧 복구시킬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노조측도 방송정상화에 적극 동참한다는 입장아래 우선 백지연 손석희 김은주 정혜정 앵커등의 징계철회및 원직복귀에 모든 노력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노조는 이들에 대한 처리가 노사간 합의내용을 실천하는 첫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판단,빠른 시일내에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인기앵커들의 원직복귀를 기대하는 폭넓은 여론을 등에 업고 또다른 일전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MBC의 한 고위간부는 『징계 사원들에 대한 징계해제및 원직복귀문제에 대해 노사가 「최선을 다한다」로 합의했기 때문에 이 문제는 해당 국실장이 판단할 일』이라고 말해 새로운 불씨로 남게됐다.
한편 MBC의 이번 파업기간중 광고수입 손실액은 최소한 10억여원인 것으로 집계됐다.한국방송광고공사측은 『임시편성 직전인 지난 10일까지 TV 7억9천8백만원,라디오 9천4백만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임시편성 이후에도 예년에 비해 2억6천만원이 손실로 처리됐다』고 말하고 『여기에 특집프로그램등을 운영 못한데 따른 손해등을 감안하면 손실액은 총 20억원 가까이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MBC 파업관련 전 노조위장 집유
[세계일보]|1993-01-21
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김학대부장판사)는 20일 지난해 10월 MBC파업과 관련,업무방해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된 이완기 전노조위원장(38) 등 파업주도 노조원 10명의 1심 선고공판에서 이씨에게 징역10월에 집행유예 2년을,심재철보도국 국제부기자(35)에게는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손석희아나운서(36)등 불구속 기소된 나머지 8명에 대해서는 각각 벌금1백50만원을 선고했다.



MBC '선택 토요일이 좋다' 손석희 아나운서(만남)
[한국일보]|1993-10-13
"방송 유연성 절감” 복귀 4개월 거듭나기/18일부터 '생방송 아침만들기'도 진행

"방송에 임하는 자세가 변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몇 달 동안에 유연함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곱상한 얼굴에 깨끗한 인상의 손석희 아나운서(37)는 지난 5월 방송에 복귀해 주부대상 정보프로그램인 「선택! 토요일이 좋다」(토 상오10시)를 4개월여동안 진행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장학퀴즈」를 제외하고는 보도관련 프로그램만 전문적으로 맡아왔기 때문에「선택…」의 진행을 맡은 것에 대해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적응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뉴스는 혼자 진행하는데 비해 이 프로는 공개 프로여서 협업의 중요성 등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또박또박한 목소리에 간혹 짓는 웃음이 여전히 앳된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도 성가를 쌓아 이번 가을개편(18일)부터 「생방송 아침만들기」(월∼금 상오8시)의 진행도 겸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선거 공정방송을 둘러싼 MBC 장기파업의 주동자로 구속됐다 20일 만에 풀려났으며 한동안 카메라 앞에 서지 못했다.
"그때는 제가 방송을 다시 할 수 있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9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보니 방송환경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 전에는 시청률 분석자료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출근하면 시청률 자료에 저절로 손이 갑니다."
국민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84년 1월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얼마 되지 않아 뉴스프로그램 진행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부상했다.
한 때는 하루에 5개 프로그램을 맡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깨끗한 이미지를 풍기는것 같아 시청률이 올라갔기 때문일 것"이라고 웃어넘긴다.
"이제 어떤 프로그램을 맡고 싶다는 욕심을 갖지 않습니다. 단지 단 한 번이라도 좋은 방송을 하고 싶다는 것이 작은 소망입니다"




[인터뷰] 유학마치고 앵커복귀 손석희
[서울신문]|1999-05-01

“우리 뉴스는 미국에 비해 너무 근엄합니다.진행자도 권위주의적인 편이구요.좀더 유연해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물론 그럴려면 사회 전반적인분위기가 뒷받침돼야겠지요” 
2년간의 미국유학에서 돌아와 지난달 26일부터 MBC 아침뉴스 2000의 진행을 맡고 있는 손석희아나운서(43).그는 밖에서 본 우리나라 뉴스의 모습을 이같이 평가하며 전통적인 뉴스의 개념과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적절히 배합해 다양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고해서 그가 미국식 뉴스를 선진모델로 여기는 것은 아니다.스타 앵커를 키워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앵커시스템에 대해 오히려 비판적이다.
“뉴스가 앵커 개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예를들어
손석희라는 진행자의 말을 믿게 하기보다는 MBC를 신뢰하도록 하는게우선이지 않을까요”


1999년 <MBC가이드> 5월호에 실린 손 앵커의 모습



유학가기 전까지 같은 시간대 아침뉴스를 진행했던 그는 이제 현장도 직접누빈다.첫방송 전날인 25일 밤늦게까지 서울대 지하철노조 농성현장을 취재해 심층분석뉴스를 내보냈다.앞으로도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사안은 공정한입장에서 취재에 나설 생각이다.그는 “MBC다운 뉴스,즉 상업논리에 치우치지 않는 비교적 공정한 방송이라는 이미지는 반드시 지켜야할 가치”라고 힘주어 말한다.


처음 유학을 계획할 때는 기존의 상업언론과는 다른 ‘대안언론’을 공부할 생각이었으나 사정이 여의치않아 국제커뮤니케이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네소타주립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았고,연말까지 ‘미디어와 시민사회운동’을 주제로 논문을 써 학위를 딸 계획이다.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 아침을 여는 싱싱한 뉴스 '톡톡 튀네'
[한겨레]|2000-10-31

"오늘 첨 방송을 접했어여..잼있네요. 앞으로도 잘 들을게요. 넘 멋지신 거 같아요."(이은실)문화방송 라디오가 지난 23일부터 가을개편과 함께 신설한 (손석희의 시선집중)(표준에프엠 새벽 6시5분~아침 8시)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회부터 튀는 언행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전화출연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한데다, 청취자들의 호응이 인터넷 게시판을 달구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그 흔한 시사프로그램이지만 내용과 형식에서는 거의 첫 시도에 가깝다.

예컨대 '중동사태'를 특집으로 다룬 지난달 25일 방송에선 분쟁지역인 베들레헴에서 대피하지 않고 남은 한국인 가족과의 전화인터뷰, 보도국 기자의 객관적 상황정리, 경제전문가가 이야기하는 한국경제와의 함수관계 등을 입체적으로 배치하는 등 정보 공급자보다 수용자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

6시5분부터 7시까지 진행되는 1, 2부는 #밤새 들어온 국내외 뉴스 #새벽 풍경 3분20초 #인디 리포터 #날씨 #이 시각 해외언론 #9가지 신문 9분 안에 읽는 법 #문화정보 #교통 정보 들이 강약이 교차하는 리듬을 타고 전달된다. 이어 7시20분부터 시작되는 3.4부는 #화제인물 직격 인터뷰 #핵심 쟁점 토론 #화제 이슈 다각 진단 등 기획.특집성 코너다.

구성상 상당히 품이 많이 들어가게 되어 있다.

특히 인디리포터의 경우, 기성 언론인이 아닌 아마추어의 참여길을 터놓으면서도 분야별 전문성을 지닌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시도다.

라디오 프로는 처음 진행하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각오도 예사롭지 않다. 그는 "방송이 온통 상업주의에 빠져서 이른바 공영적 성격의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 원래적 의미의 공영방송으로 돌아가기 위해 상업주의의 험난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험을 택했다"며 "다수이든 소수이든 모든 이들의 주장을 담고, 요즘 넘쳐나는 쓰레기 정보가 아닌, 꼭 필요한 정보를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방송가에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정열가인 정찬형 피디는 "이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사람의 얼굴을 한 시사정보 프로"라며 "중요하거나 새롭거나, 아니면 뜨겁거나 따뜻한 구석이 있는 그런 정보, 새벽시간 청취가 시간낭비로 생각되지 않을 정보가 우리가 제공하려는 정보의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표주박] 손석희-佛바르도 '개고기 설전'
[한국일보]|2001-12-04
 
개고기 식용문화를 비난해온 프랑스 배우 출신 브리지트 바르도(오른쪽)가 3일 MBC 라디오 ‘
손석희의 시선집중’ 전화인터뷰 도중 “프랑스인을 비롯한 외국인도 개고기를 먹는다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거짓말을 일삼는 한국인과는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청취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동물보호재단을 이끌고 있는 바르도는 이날 “개고기를 먹는 야만적 식습관은 세계 각국의 언론이 희화화해도 마땅한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고, 이에 손씨도 “당신은 인종주의자”라고 맞섰다.
청취자와 네티즌들은 바르도의 비난에 대해 “우리 고유문화에 대해 굳이 바르도의 양해를 구할 필요가 있느냐”며 “서양의 시각으로 동양의 문화를 재단하는 왜곡된 서양우월주의의 표출”이라고 지적했다.


MBC ‘100분 토론’ 사회 손석희 아나운서로 교체
[국민일보]|2002-01-09

손석희 아나운서가 MBC ‘100분토론’의 사회를 맡는다. MBC 시사제작국 김승한 국장은 “현재 진행을 맡고 있는 시사평론가 유시민씨가 사퇴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오는 18일 방송부터 손석희 아나운서가 사회를맡게됐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손석희아나운서가 진행하던 ‘미디어비평’은 25일부터 성경환 아나운서로 교채된다.MBC 관계자는 “자기 주장이 명확한 시사평론가로서 중립을 지켜야하는 토론프로사회자의 자리가 부담스러워 사의를 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2년 <MBC가이드> 3월호에 실린 손석희씨 모습




MBC 손석희 아나운서 “정치에 나설 생각 없다”
[국민일보]|2002-06-25

MBC 아나운서 
손석희씨는 최근 정치권과 언론에서 자신의 ‘민주당 영입설’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24일 오전 본인이 진행하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특정 정당으로부터 어떤 제의를 받은 적도 없으며 설혹 제의가 온다 하더라도 정치권에 진출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손씨는 지난 21일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려 “8·8 보선과 관련,민주당측이 제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는 제 의사와 무관한 일이며,정치권으로 가지 않는다”고 못박은 바 있다.


朴대표 "지금 싸움하자는 거예요"..손석희씨 잇단 압박성 질문에 불만 표출
[세계일보]|2004-04-10

한나라당이 9일 또다시 방송사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진행자의 질문에 발끈했다.박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 손씨의 연이은 돌발질문에 “저하고 싸움하자는 거예요”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손씨는 인터뷰에서 박 대표에게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환란을 초래했다는 얘기에 어떻게 설명하겠느냐”고 물었고, 박 대표는 “어느 한쪽만의 책임이 아니며, 한나라당은 경제를 챙기는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손씨는 “과거보다는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하겠다는 것인데, 유권자들은 과거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되물었고, 박 대표는 “저하고 싸움하시는 것입니까”라고 쏘아붙였다.


또 손씨는 프로그램이 끝날 쯤 “(유세 도중 많은 시민들과 손을 잡은 결과) 손이 많이 부었다고 들었다”고 말한 데 이어 “그것도 뉴스가 될 정도가 됐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전여옥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표가 가진 인터뷰 내용을 보면 손씨의 악의적인 질문이 많았다”라며 “사전질문과 달랐고 예의를 상실한 유도질문 등을 삼가는 게 옳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8일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을 진행하는 황희만 앵커가 열린우리당 TV홍보물인 ‘박근혜 탄핵미소’의 짜깁기 논란과 관련, 우리당에 대해 “비열하기 짝이 없다”고 말해 네티즌 사이에 논란을 빚었다.

황 앵커는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을 끝내며 “(열린우리당이) 화면의 앞과 뒤를 바꿔서 편집했다면 나라 운영의 중심에 서야 할 여당의 행위로선 비열하기 짝이 없다”면서 “한 석 더 얻기 위해서 꼼수도 마다하지 않는다면 얻는 것보단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방송이 나가자 방송사 홈페이지에는 “속 시원히 말 잘했다”는 찬성글과 “사건의 본질을 왜곡했다”는 비난글이 쏟아졌다


대학생 선호 언론인.여성앵커 손석희.김주하 뽑혔다
[경향신문]|2005-06-17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언론인으로 손석희 아나운서, 가장 좋아하는 여성앵커로는 김주하 아나운서가 꼽혔다. 도서출판 '답게'가 기자탐험서 '펜으로 세상을 움직여라' 출간에 맞춰 지난 5월25일부터 27일까지 대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52.2%가 '가장 좋아하는 언론인'으로 손석희 아나운서를 꼽았다. 2위와 3위에는 엄기영 아나운서(16.5%)와 정연주 KBS 사장(6.5%)이 선정됐다.
'가장 좋아하는 여성 앵커'로는 김주하 아나운서가 40.8%를 기록하며 1위에 뽑혔다. 다음은 백지연 아나운서(29.5%)와 김은혜(13.4%) 아나운서.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 2명 중 1명은 '매우 많이'(6.2%), 또는 '가끔'(43.7%) 기자 등 언론인이 되고 싶다는 결과가 나왔다.


손석희 앵커 MBC 떠나 대학교수로
[경향신문]|2006-02-01

아나운서 손석희씨(50.사진)가 MBC를 떠나 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3월 신학기부터 성신여대 문화정보학부 교수로 강단에 올라 방송 및 화법 관련 강의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MBC측은 "손국장이 회사에 사의를 표명해 최문순 사장 등 경영진이 이를 만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석희아나운서는 "아직 최사장의 재가를 얻지 못한 상황이어서 말하기가 곤란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성신여대의 문화정보학부는 올해 1학기 첫 신입생을 받는 신설학부로 손씨를 영입하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는 이곳에서 방송화법 전공파트의 전임교수직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MBC 최사장 등은 애초 손씨의 사의에 반대했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한 관계자는 "간판스타가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에 직원들의 걱정이 말이 아니다"라며 사내의 우려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손씨는 MBC를 떠나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생방송 시선집중' 등 프로그램은 계속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과의 만남> 손석희 방송인.성신여대 교수
[경향신문]|2007-01-09
 
최근 MBC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아침 6∼8시에 라디오를 듣는 사람의 절반 가량이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다이얼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60%에서 최저 40%대를 오가는 청취율이다. 결국 6년이 넘은 이 프로그램이야말로 한 시사주간지가 2005년부터 2년 연속으로 '영향력.신뢰도 1위의 언론인'으로 선정했던 '방송인 손석희'의 기반인 셈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성공 포인트인 '공격적 인터뷰어 
손석희'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철저한 준비, 상대가 도망갈 수 없게 붙들어매는 날카로운 순발력'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싸움닭같은 인터뷰'라는 평가가 공존한다. 11개월 전 MBC를 사직하고 성신여대 문화정보학부로 직장을 옮긴 '프리랜서 방송인' 손석희 교수(51)를, 갑자기 폭설이 쏟아졌던 지난 토요일 아침에 만났다. 
손교수는 일견 지나쳐보이기도 하는 자신의 질문 스타일에 대해 "실체를 드러내기 위한 문제 제기형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니 부득이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고, 대통령 선거를 10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잘하면 본전, 자칫하면 낭떠러지'인 시사진행자의 고충과 긴장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지난 20여년간 '말'을 업으로 살아온 이 '화술'(話術) 전문가는, 최근 잇따라 도마에 오른 노대통령의 '입'에 대해서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시선집중'의 메인 인터뷰는 때때로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듭니다. 듣다보면 마음이 불편할 때가 종종 있어요.
"적잖은 분들이 그렇게 느낍니다. 청취자들한테 혼날 때도 있어요. '너무 몰아친다, 위압적이다'라는 반응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한 인터뷰는 부득이하게 그런 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봐요. 사실 '시선집중' 방식은 MBC 시사저널리즘의 방향전환과도 관계가 있죠. 그 전까진 문제를 뒤로 돌려서 다루다가, 정곡으로 찌르기 시작한 첫 케이스였거든요. 가능하면 당사자 중심으로 인터뷰를 하고, 그 방식에 있어서도 이른바 문제제기형 인터뷰를 시도했던 거죠."
 

-그 방식 속엔 청취자를 의식한, '일종의 의도' 같은 것도 있지 않습니까?
"선정성으로 빠지면 안되기 때문에 늘 고민합니다. 왜 정치인들이 그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정치란 것이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것과 비슷하다는 얘기 말입니다. 방송을 하면서 공익성과 상업성 사이에 놓인 담장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자칫하면 대중추수적이고 선정적인 측면으로 떨어질 수 있죠. 늘 반성하면서 균형을 잡으려고 고민하지요."
 

-반성이요?
"물론이죠. 혹시 내가 지나치지 않았는지, 자만에 빠진 건 아닌지 돌아보곤 해요. 어떤 때는 우리 제작진 쪽에서 그렇게 몰아부치면 다음부터 그 사람을 섭외하기 힘들다면서 중화(中和)를 요청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우리 입장이지요. 청취자들한테 '인터뷰 대상자가 다음부터 안 나올지 모르니까, 오늘은 이 정도까지만 하겠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할 순 없거든요. 사실은 저도 (공격적 인터뷰를) 절대 즐기는 게 아니거든요. 저 자신도 힘들어요. 인터뷰를 준비하면서부터 스트레스 받고, 텅 빈 스튜디오에 들어설 때마다 외롭거든요. 하지만 청취자가 듣고 있는데… 밀릴 수 없잖아요."
 

-원론적인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왜, 무엇을 위해 인터뷰를 하시나요?
"매스미디어가 여론을 주도하거나 통합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계몽적 역할의 시대는 지난 것 같아요. 사회가 지극히 분화됐고 전통적 가치관도 많이 사라졌지요. '왜 인터뷰 하냐?'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정보를 위해서 한다'라고 답하고 싶어요. 그래서 실체를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이젠 언론이 대중을 선도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청취자나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카타르시스를 위한 측면이 커졌다고 봐요."
 

-처음에 한 일간지에 취직했다가 몇 달 안돼 그만두고,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MBC에서도 80년대 후반에 보도국 기자 생활을 잠시 하셨습니다. 왜 방송으로 갔는지, 또 보도국에서 아나운서실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신문사에 기자가 아닌 업무직으로 취직했었죠. 적응을 못했어요. 6개월만에 그만뒀죠. 84년에 MBC에 입사해서 87년 4월에 보도국으로 발령이 났어요. 제가 원했던 것은 아니었구요, 회사의 인사였던 거죠. 보도국 기자생활을 2년6개월 동안 했어요. 나름대로 재밌었어요. 서울시청 출입하면서 수도권 뉴스 리포터로 일했지요. 하지만 아무래도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지요. 애초에 보도국으로 흔쾌히 갔던 것도 아니었구요. 보도국에서 아나운서실로 되돌아온 건 제가 처음일 겁니다."
 

-88년에 MBC 노조가 사장퇴진, 공정방송 쟁취 등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면서 첫 파업을 했었지요. 실제 나이에 비해 앳띠어 보이는 데다가 모범생 같은 외모의 손석희 앵커가 검정리본을 매고 뉴스를 진행하던 모습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그것이 이후 '방송인 손석희'의 이미지를 상당 부분 규정해버린 측면도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예. 그때 전 그냥 일반 조합원이었어요. 9시 '뉴스데스크'의 주말앵커를 맡고 있었는데, 주중에는 돌아가신 이득렬씨가 뉴스를 진행했죠. 이득렬씨는 조합원이 아니었지만, 전 조합원이라서 검정리본을 달아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사 쪽에선 리본 달면 출연 못시킨다고 했어요. 노사 모두가 '과연 이 친구가 리본을 달까'라고 관심이 컸지요. 개인적 압박감도 정말 컸어요. 토요일 밤에 잠도 못자고 뒤척이다가 결국 일요일 방송에서 달았지요. 그것 때문에 외부의 관심이 갑자기 커졌어요. (웃음)"
 

-한 시사주간지가 설문조사한 것을 보면, 손교수가 영향력과 신뢰도 1위의 언론인으로 2년간 계속 꼽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것에 대해 평가한다거나 소감을 들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 설문조사 중에 '신뢰하는 언론매체'를 묻는 항목이 있습니다. 그 질문을 역으로 손교수에게 던진다면 어떻게 답하겠습니까?
"일단 우리 사회에서 신뢰도의 기준이 뭔지가 좀 애매한 것 같아요. 그게 과연 '균형'과 '중립'인지는 미디어 종사자나 학자들 모두에게 여전히 논란거리인 것 같구요, 하지만 너무 한쪽으로 편향되는 건 옳지 않다고 봐요. 음… 제가 어느 한 매체를 딱 집어서 말하긴 곤란하지만, 이렇게는 말할 수 있어요. 예전에 비해 정치권력이 언론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진 것은 분명 사실이고, 그렇다면 이젠 자본으로부터 독립적인 언론을 신뢰할 수 있는 거죠. 그런 언론이야말로 콘텐츠가 덜 선정적이고, 자본이 갖는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죠."
 

-대통령 선거가 11개월 후로 다가왔습니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을 다시 맞았는데요, 예전에도 정치권에서 심심찮게 손교수 영입설이 흘러나오곤 했었죠?
"예. 2000년 총선 때가 제일 심했어요. 양쪽에서 다 그랬으니까요. 그건 그 사람들의 마케팅 전술이었겠지요. 하지만 제 체질엔 전혀 안 맞아요. 정치권으로 가는 걸 일종의 '업 그레이드'로 생각하는 우리 세태도 문제인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이젠 큰 일 해야지'라는 식으로 얘기하시더군요. 그게 바로 아직 민주주의가 안되고 있다는 방증이지요. 청취자.시청자들이 혹시라도 오해할까봐, 방송에서도 얘기했어요. '저는 안합니다'라고요. 그리고 '이 말을 절대 뒤집지 않을 것'이라고 자물쇠까지 채웠죠. 방송하고 학교에서 강의하는 게 저한테 어울려요."
 

-최근 노대통령의 '말'이 자주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손교수께서는 20년 넘게 방송일을 해왔고 대학에서도 '방송화술'을 강의하지 않습니까? 노대통령의 '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거 힘든 질문이네요. (웃음) 음… 노대통령이 50을 잘못하고도 100을 잘못한 것처럼 평가받는 게 바로 그 어법 탓이겠지요.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말이 많아진 건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너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차기 대통령은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소통에 능한 분이 필요한 것 같구요. 저도 사실은 대선 국면을 앞두고 많이 긴장하고 있어요. 지난 대선 때는 '시선집중'이 초창기였고, '100분 토론'을 막 맡았을 때였죠. 그땐 준비 안된 상태에서 진행했는데 이젠 좀 익숙해졌어요. 하지만 깜빡 실수가 크게 불거질 수도 있지요. 첨예한 이해가 부딪히는 상황에서 자칫 편파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구요. 무척 조심스럽지만, 해야 할 일은 할 겁니다. 제가 할 일은 정보를 주는 거죠. 유권자들이 후보들에 대해 더 많이, 저 정확하게 알게 해주는 역할을 해야죠."

글 문학수.사진 박재찬 기자sachimo@kyunghyang.com

<손석희는 누구>
1956년생. 82년 국민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99년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저널리즘 석사 과정을 마쳤다. 84년 MBC에 입사해 '뉴스데스크'의 앵커로 활동했으며 아나운서 국장을 거치고 2006년 퇴직했다. 현재는 성신여대 문화정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3년 한국 아나운서 대상, 2006년 한국방송프로듀서상 라디오진행자상을 받았고, 2006년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언론인' 1위로 뽑혔다. 현재 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MBC TV '100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손석희-이태식 ‘버지니아 설전
[서울신문]|2007-04-21

미국 버지니아 공대 한국인 교포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32일간 자성의 금식’을 제안해 과잉 대응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태식(사진 오른쪽) 주미대사가 20일 손석희(왼쪽) 성신여대 교수와 한판 설전을 벌였다.

이 대사는 이날 MBC라디오 ‘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진행자인 손 교수와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조승희씨 부모에 대한 정부의 대응문제로 언쟁을 벌였다. 이 대사는 “조씨 부모 면담은 그들이 원치 않는다고 해서 아직까지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미 수사당국에 의해 안전하게 보호 중에 있다는 사실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손 교수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겠지만 조씨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 해야 될 일은 해야 되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이 대사는 “지금 정부가 해야 될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질문하는 거냐.”고 되물었다.


언쟁은 손 교수가 “지난번 이 대사께서 ‘한국과 한국인을 대신해서 유감과 사죄를 표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공식적인 발언인가, 개인적인 발언인가.’라고 물으면서 계속됐다. 이 대사는 “‘사죄’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고 그런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며 “영어로 ‘We feel very sorry.’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손 교수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감스럽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말씀하신 것인가.”라고 다시 묻자 이 대사는 “아니다. 우리가 심심한 조의를 표명하고 이런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매우 참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응답, 사실상 사과의 뜻임을 시인했다.

인터뷰중 손 교수는 “대사님, 인터뷰를 늘 이렇게 하십니까?”,“인터뷰를 계속해야 될지 모르겠네요.”라며 밀어붙였고, 이 대사도 “(제)말씀을 들으십시오.”,“저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받아치는 등 두 사람간 신경전이 계속돼 “사건 본질은 외면한 채 말싸움만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08년 400회째 100분토론을 진행하는 손석희 교수



손석희 ‘100분 토론’ 하차? 김제동은 마지막 녹화
[경향신문]|2009-10-13

방송인 김제동이 KBS2 ‘스타골든벨’에서 하차한데 이어, MBC ‘100분토론’을 진행하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하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MBC가 11월 23일 가을 개편을 앞두고 고액의 출연료를 이유로 손석희 교수를 하차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MBC의 한 관계자는 “이미 경영진에서 손 교수의 하차 방침을 정해놓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100분토론’ 제작진은 “개편을 논의 중일 뿐 아무런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2002년부터 ‘100분토론’을 진행해왔다. 아나운서 국장으로 재직하다 MBC를 떠나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100분토론’ 진행자로서 냉철하고 원만한 토론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왔다. 때로 정치권에 대한 따끔한 비판으로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100분토론’을 하차 하더라도 MBC 라디오 ‘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계속해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사지인 손교수는 12일 오후 늦게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MBC 노조는 성명을 내고 “신뢰도 1위, 영향력 1위의 언론인을 제작비 절감을 이유로 교체한다는 것은 MBC 스스로 경쟁력을 저버리는 상식 이하의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김제동에 이어 손석희까지 진보성향의 MC들이 연이어 하차소식을 전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스타골든벨’과 ‘100분토론’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포털사이트에 이들의 하차를 반대하는 글을 게재했다.

한편 김제동은 12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스타골든벨’ 녹화에 마지막으로 참석해 비교적 담담한 모습으로 녹화를 마쳤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질문하는 취재진에게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KBS PD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부당한 사회현상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을 해온 것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했다.




손석희 결국 사퇴…“모두에게 부담주는 건 옳지 않아”/'100분토론' 게시판에 글 올려
[한겨레]|2009-10-23|02면 |07판 |종합 |뉴스 |923자

퇴진 논란에 휩싸였던 <문화방송>(MBC) ‘100분토론’ 진행자 손석희(사진) 성신여대 교수가 22일 결국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한국방송>(KBS) ‘스타 골든벨’ 진행자에서 물러난 지 2주 만이다.  

손 교수는 이날 100분토론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미 저의 퇴진 문제가 공론화된 마당에 모두에게 부담만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저의 퇴진 문제로 더 이상의 논란은 없었으면 한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달 21일 엄기영 사장이 외부진행자 교체 가능성을 언급한 뒤, 한 달 만에 자진사퇴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게 된 것이다.


이 글에서 손 교수는 “일부에선 저의 퇴진 문제를 논하면서, 편향된 면은 있었지만 퇴진시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걸 봤다. 이것은 인상비평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해, ‘편파적 진행’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7년10개월 전 게시판에 올린 첫 글에 ‘어떠한 정치적 당파성으로부터도 자유롭다’고 썼다”며 “100분토론을 진행하면서 이 약속을 크게 어긴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문화방송은 손 교수의 사퇴 의사에 대해 “자발적인 결정”이라며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관웅 보도제작국장은 “손 교수가 라디오 ‘시선집중’과 교수 일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고, 회사도 가을개편에 맞춰 변화를 시도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방송은 사회자를 내부 인사로 교체하고, 일대일 토론 등 다양한 진행 방식을 채용한 새로운 형태의 100분토론을 다음달 26일부터 내보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문화방송 노조 관계자는 “회사 쪽은 지금까지 퇴진 논란이 계속됐는데도 이를 방치한 책임이 크고, 손 교수도 논란의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 언론인의 자세인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손석희 ‘100분 토론’ 8년 여정 마침표
[한겨레]|2009-11-19


<엠비시 100분 토론>(연출 김영주)이 10돌을 맞이했다. 19일 문화방송에서는 10돌을 기념해 ‘100분 토론 10년 그리고 오늘’이라는 주제로 평상시보다 1시간 앞당긴 밤 11시5분부터 특집방송을 마련한다. 토론시간도 100분이 아닌 130분이다. 이번 방송은 7년 11개월 동안 진행을 맡아온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마지막 방송이기도 하다. 지난달 손 교수는 프로그램 하차 논란에 대해 “어떤 정치적 배경도 없으며 행간의 의미를 찾을 필요도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지난 10년간 <100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국민화합과 소통을 위해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역대 출연자들과 함께 <100분…>이 다뤄왔던 주제들을 키워드로 정리해 보고 지난 10년 동안의 역할을 평가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1999년 10월 ‘무엇이 언론개혁인가’를 첫 주제로 시작한 <100분…>은 우리 사회의 뜨거운 쟁점과 현안을 공론의 장에 올려놓으며 토론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시민논객, 전화 참여 등 시청자 참여의 폭을 넓히는 다양한 형식 실험으로 국내 방송 토론 프로그램의 선두에 서왔다. 특집 프로그램 출연자는 <100분…>과 인연이 많았던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다.(가나다 순)
한편 26일부터 방송되는 <100분 토론>의 진행은 권재홍 보도국 선임기자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