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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크

50, 60년대생들에겐 쎄시봉, 그렇다면 70년대 생들은?

by 신사임당 2011. 2. 25.

50, 60년대 베이비 붐 세대에 태어나 조국 근대화의 역군으로 살아오신 분들에게
쎄시봉 붐은 젊은 날에 대한 추억이자 따뜻한 위안입니다.
이 세대가 살아오면서 즐길 대중문화는 변변찮았고
인생의 후반전에 접어든 지금 대중문화 공간에서 이 세대는
철저히 소외돼 있었기 때문일겝니다.
쎄시봉이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신드롬을 일으키는 것도
수십년간 묵히고 쌓아 왔던 감정이 큰 영향을 미친거라 생각합니다.
각설이 길었고,,
사실, 저처럼 70년대에 태어난 세대들에게
쎄시봉은 그 이전세대처럼 절실하게 와닿는 정도는 덜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라면서 칼라텔레비전의 첫 세대로
문화적 풍요를 누렸습니다.
만화영화도 많았고 어린이 드라마도 꽤 있었습니다.
특히 만화영화에는 아름다운 선율의 주제가, 동심을 쥐락펴락하며 재미나게 펼쳐가던 이야기,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꽃이 끝없이 피어날 정도로 많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던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인터넷도 컴퓨터도 다른 즐길거리도 없던 시절에 텔레비전은 말 그대로 요술상자였습니다.
드라마 하나가 인기를 끈다 싶으면 전교생이 다 볼 정도였습니다.
다음회를 예측하고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고 연기에 대해 품평하며 드라마를 곱씹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고
교실이나 동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만나기만 하면 이런 이야기로 꽃을 피웠던 것 같네요.
저희 세대에는 쎄시봉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시절을 아련하게 추억할 수 있는 꺼리가 몇 있습니다.
우선 생각나는 건 몇몇 드라마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최고의 어린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입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젊은 시절의 조경환씨. 저때도 체격은 좋으셨습니다. 어린이 중 맨 왼쪽 저분,,, 당시에 남자애들한테 인기 많았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그래서 인지 저 친구가 했던 머리모양을 따라했던 아이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호랑이 선생님에 출연했던 아역출신 연기자들이 나왔습니다.
지금 연기활동을 하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었는데
연기활동을 하시더라도 활발한 건 아니시죠.
지금 그 시절을 돌아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싶은 의문과 함께
사는게 다 그렇구나... 하는 그런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더군요.

이건 70년대생들보다 60년대 후반생들에게 더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줬을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촌언니들 틈에 끼여 넋놓고 보던 <고교생 일기> 입니다.

이하 경향신문 자료사진//강수연씨. 정말 풋풋 그자체 아닌가요. 저때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왼쪽에서 첫번째 두번째분들... 알듯 모를듯...

서인석씨가 선생님으로 나왔네요. 그 왼쪽 옆 안문숙씨 보이시나요? 저때도 뭔지 코믹스러운 포스가....

홍요섭씨와 손창민씨...손창민씨 모습 보고 얼마나 웃음이 터졌는지....

손창민씨 옆에 계신 분이 이청씨인 것 같은데... 당시 청춘 스타로 큰 인기를 얻으셨지용..

역시 왼쪽분도 본듯한데.....




중학교때였습니다. 장안 최고의 화제작 <사랑이 꽃피는 나무>
이 드라마는 이후 20년간 브라운관을 주름잡으며 활동하게 되는
수많은 스타를 낳았습니다.
철부지 중학생이던 저희들은 이 드라마 보면서 반드시 대학가야 한다는
목표의식을 갈고 닦는 한편
대학은 들어가기만 하면 저렇게 낭만적인 연애생활을 보장받는다는
판타지를 쌓아갔습니다.
철없는 중딩들이 드라마를 보며 달콤한 꿈에 젖어들던 그시간
그러나, 캠퍼스 안과 밖을 누비던 언니 오빠 엉아 누나들이
뜨거운 햇살 아래 최루탄 가스를 맡으며 세상을 향해 눈물흘리며 소리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한참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최란씨 완전 새로운 모습이네요.. 저 모습에서 홍춘이로....

최수종 이미연씨는 이 드라마가 배출한 대표적 스타였죠. 저때 이미연씨가 남자들한테는 엄청 인기많았는데 여중에서는 다들 욕하고 싫어했습니다. 왜냐고요? 남자한테 인기 많으니 당연한거 아닌가요? 철없는 중딩들이 그렇죠 머.. ㅎㅎ

정말 앳된 모습들이죠.저분들도 저 시절 되돌아보면 무슨생각이 들까요.청순가련 이미연 귀염둥이 김민희 깜찍발랄 이상아 대충 그런 컨셉이었던 듯...

손창민 최수종씨. 당시 의대생으로 나왔습니다.

최재성씨는 엄마역할을 하던 김창숙씨의 남동생으로, 역시 손창민, 최수종과 함께 의대생으로 출연하며 대학생에 대한 환상을 마구마구 심어줬습니다.




우선 떠오르는 드라마들을 올려봤구요.
앞으로 추억할만한 꺼리들이 생각나는대로 포스팅합죠...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