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의 잼있게 살기

 

 

봉블리, 차세대 송강호. 쌍문동 5인방에서 살짝 비껴서 있는 서브 주연임에도 정봉이는 매회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젠 본격 연애까지.
배우 안재홍을 처음 ‘발견’한 건 영화 <1999, 면회>에서 입니다. 사실 그 작품에서 저는 심희섭에 더 꽂혔습니다.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거기서 본 심희섭이 한동안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변호인>의 윤중위를 연기하는 그를 보면서 차세대 한국영화를 짊어질 재목이라는 제 확신을 굳혔지요.
아무튼 안재홍 역시 이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지금부터 그동안의 인터뷰를 통해 본 안재홍 인물탐구 시작해볼까요.

 

 

 

 

“스무살에 건국대 연극영화과에 지원하면서 연기의 꿈을 품었다. 이전까진 특별한 꿈이 없었다. 비디오방 VIP일 정도로 영화보는 걸 좋아하고 남들의 특징을 잘 따라하는 재주가 있었을 뿐이었다.”
아래 링크된 인터뷰의 한 대목입니다. 비디오방 VIP라니. 뭐가 됐든 한번 꽂히면 끝을 보는 드라마속 정봉이가 연상됩니다. 실제 안재홍의 모습도 정봉이와 닮은 면이 있는 것 같네요.
그는 본인의 평범한 외모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하는데 있어 걸리적거리지 않는 외모라 만족한다”면서 “거부할 문제가 아니라 수용해버렸다”고 말합니다.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리틀 송강호 안재홍의 발견

 

 

 

 

 

 

부산출신인 안재홍은 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999, 면회>로 함께 출연했던 심희섭, 김창환과 함께 젊은 배우상을 나란히 수상했습니다. 그는 “부산 국제영화제는 내 꿈이었다”면서 “부산영화제를 볼 때마다 언젠가 내가 주연한 영화가 출품되길 바랐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레드카펫>에서

 

 

 

10년 넘게 자취생활을 한 안재홍은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SNS에는 직접 한 요리 사진을 많이 올려놓는데 그는 요리 만드는 과정을 즐기는 편이라고 하네요. 또 각 지역을 여행할 때마다 맛집을 찾아 정보 공유도 활발하게 합니다. 자신이 아끼는 추천작은 <북촌방향> <1999, 면회> 그리고 <족구왕>입니다.

 

 

 

 

 

영화 북촌방향의 한 장면

 

 

족구왕으로 유명세를 얻었으나 사실 족구엔 젬병이었습니다. 그는 군대에서 족구 하지 말고 점수나 부르라고 핀잔을 받을 정도로 족구를 못했다고 하네요. 일명 개발이었던거죠. 그래서 영화 찍으면서 특훈을 받았답니다. 남자들은 딱 보면 진짜 하는건지 안하는 건지 안다면서... 족구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서 악몽까지 꿀 정도였다고 하네요.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여복이 많았습니다. 상대 배우가 이나영, 심은경, 수지, 황승언. 수지와 함께 연기한 소감을 물었더니 그가 뭐라고 대답했는줄 아세요? 

 

 

 

 

영화 <1999, 면회>에서

 

 

사실 그가 배우가 될 것을 결심하는 과정을 보면 좀 어이없습니다. 어릴 땐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그가 수능 치고 무슨 과에 지원할까 고민하다가 진로를 결정했다고 해요. 어릴 때부터 비디오 보는 걸 좋아하고 친구들을 잘 따라했다면서. 수능 보고 나서야 입시 레슨을 받았고 건국대 영화과에 합격한거죠.
실기시험 때 사관과 신사에 나오는 대사를 사투리로 했고 그걸 귀엽게 봐준 것 같다는 것이 그의 분석입니다.

주변에선 그의 영화과 진학을 두고 다 의아해했다고 하네요. 사실 그럴만도 해요. 누가 영화과 간다면 외모부터 보게 되고, 준비과정에서도 본의아니게 소문이 나게 마련이니까요. 그는 입학할 때만 해도 뚜렷이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진 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일단 진학을 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요즘 대학 학생부 종합전형을 보면 어려서부터 거창한 플랜을 세우고 틀을 짜맞춰 완성해야만 진학할 수 있을 것 같잖아요. 진로야 계속 바뀌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내가 뭘 잘하고 좋아하는지 모를때가 수도없이 많은데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기준에 맞춘다면 안재홍같은 경우는 진학조차 할 수도 없다는 이야기인데... 아무튼 이런 귀한 배우를 만날 수 있게 됐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죠.

그가 본격적으로 연기에 뛰어든건 졸업하고서 입니다. 대학로에 가서 여러차례 오디션을 떨어졌던 그가 <뉴 보잉보잉>에 합격해서 1년동안 연극을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차에 영화 <1999, 면회> 오디션을 보게 됐지요.

 

 


 

영화 <족구왕>  /출처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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