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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크

응답하라 1988/ 레알 원조 아이돌 소방차의 그때는???

by 신사임당 2015. 11. 14.

 

이 드라마 3회의 주요한 소재는 소방차였습니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3인조 댄스그룹.

자료화면으로 그때의 춤을 보면 어떤가요.

요즘 아이돌그룹의 댄스와 비교하면 학예회같겠지만

30년전이라는 걸 감안해보시길.

 

그래도 드라마에서 쌍문동 3인방이 춘 소방차 춤 꽤 멋있지 않았나요?

 

지금은 가수들의 춤과 노래를 볼 수 있는 경로가 많지만

그때는 TV에서 해주는 쇼프로그램 밖에 없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당시에 가장 인기 많았던 것으로는

아마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일겁니다.

많은 가수들이 나와 노래하고 게임과 토크를 하는

공개 버라이어티쇼 였습니다.

최고의 인기가수들이 모두 나오기 때문에

절대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지금은 컴백과 활동 종료 이런 식의 일정 기간 동안 방송을 하는 식이었지만

그때는 거의 1년 내내가 방송활동의 연속이었습니다.

개념 자체가 달랐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해안되면 그냥 넘어가심 돼요.

 

그때 신문 기사 하나 보시죠.

토토즐 방송 내용을 알리는 예고기사.

 

 

1988년 1월22일 경향신문 

 

23일 방송될 MBC 쇼프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 국내 최고인기가수 30명이 총출연, 이색무대를꾸민다. 이번 프로에서는 탤런트 김수미, 소설가 김이연씨 등 심사위원이 ㅈ선별한 지정곡을 즉흥적으로 부르는 청백대결로 진행한다.또한 인기 코미디언들이 각 팀의 응원단장으로 출연, 박수대결도 벌인다.
이 프로에 출연할 인기가수는 김완선 정수라 윤시내 구창모 이은하 방미 민해경 김연자 장덕 최진희 이선희 김수철 유열 윤수일 최성수 김범용 도시의아이들 소방차 등이다. 코미디언은 이용식 김보화 김혜영 등이 출연한다.

 

1987년에 데뷔한 소방차의 위상과 인기가 어땠을까요.

드라마에서처럼 1988년 그때 말입니다.

 

경향신문 5월31일 기사입니다. 

 

5월31일 경향신문
 

최근 10대들의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남성트리오 소방차가 특유의 ‘텀블링율동’을 구사하면서 독특한 무대매너를 보여주고 있어 화제. 일정한 틀 없이 무정형의 파격성을 띠고 있는 이들의 무대 매너는 비디오형 가수의 새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소방차가 보여주고 있는 ‘텀블링 율동’은 경쾌한 음악에 맞춰 무대위를 질주하거나 마루운동의 텀블링 동작을 변형시킨 구르고 뛰는 동작을 리듬화 시킨 것.
텀블링율동‘은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힘찬 볼륨과 ’힘의 안무‘를 바탕으로 일정한 틀없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소방차의 춤스타일은 마이클잭슨이 유행시킨 끊어지는 듯한 걸음걸이, 꺾어지면서 급격히 동작을 멈추는 브레이크 댄싱의요소와 허슬동작을변형한 짝맞추기 동작, 기계체조에서 보여지는 전신율동 등이 코믹하게 혼합돼 있다.

히트곡 ’그녀에게 전해주오‘ ’어제밤 이야기‘ 등은 전형적 댄스 뮤직으로 마이클 잭슨류에 속하는 경쾌한 리듬이 그들의 율동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보다는 가볍고 파괴적인 성향이 약하지만 최근 유행하고 있는 리듬터치에 매우 익숙해 있는 음악으로 분석된다.

한편 소방차 구성멤버의 개성도 인기를 끄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리더 김태형은 날렵한 제비같은 몸동작과 짧은 헤어스타일 등이 매력포인트. 중동고를 거쳐 인하대 4년에 재학중인 그는 비틀즈와 이소룡을 합쳐놓은 인상이라는 뜻의 ‘비소룡’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계원예술고 출신의 이상원 역시 스포티한 이미지와 춤솜씨가 장기. 103㎏의 거구 정원관은 몸집을 이용한 코믹 제스처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경신고를 졸업, 한양대를 중퇴한 그는 과장된 율동과 언밸런스한 매너가 매력.

그러나 이들의 인기가 10대 소녀팬에게만 집중, 호응의 폭이 적은 것이 약점.

교통체증으로 꽉막힌 한강다리에서 질주하는 소방차를 보고 그룹 이름을 따왔다는 그들은 23세 동갑으로 고교시절 체육관에서 육체미를 함께 했고 83년 KBS 무용팀 짝꿍 멤버로 데뷔했다.

 

요 아래 신문은 윗 기사가 실제 실렸던 지면 사진입니다.

그룹 소방차, 무대가 좁다는....

 

 

 

어떠신가요. 요즘 기사와는 스타일이 좀 다르죠.

뒷부분에 언급된 '이들의 인기가 10대 소녀팬에게만 집중, 호응의 폭이 적은 것이 약점'.

이 부분이 재미있지 않으신가요.

아이돌그룹에 대한 열광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죠.

텀블링을 기반으로 한 이들 특유의 율동 역시

방송에서 고경표, 이동휘, 류준열로 구성된 소방차를 통해

충분히 보셨죠..ㅎㅎ

 

이렇게 인기를 구가하던 소방차는 길게 달리지 못했습니다.

1990년 9월 공식 해체하고 이후에는 개별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재미있는 기사 또 하나.

1989년 5월2일  경향신문 기사예요.

이거 보셔도 당시 어떤 가요가 인기 있었는지

기성세대의 시각이 어떠했는지 분위기를 볼 수 있습니다.

 

1989년 5월2일

 

댄스뮤직이 국민학교생들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대중가요의 영향력이 연령의 벽을 무너뜨리고 있다. 최근 MBC FM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서울시내 국교생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악선호도조사에 따르면 국교생들도 대중가요에 깊이 빠져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국교생이 좋아하는 가요 베스트 10은 ‘널 그리며’(박남정) ‘하얀바람’ (소방차) ‘바람아 멈추어다오’(이지연) ‘담다디’(이상은) ‘사랑의 불시착’(박남정) ‘일급비밀’(소방차) ‘탄생’(이상원) ‘토요일은 밤이 좋아’(김종찬) ‘붉은 노을’(이문세) ‘그대에게’(무한궤도)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요 중 ‘붉은 노을’을 제외한 전곡이 댄스 뮤직으로 국교생들의 뚜렷한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이 댄스뮤직의 공통된 특징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격렬한 몸놀림과 독특한 제스처를 쓰며 감각적 율동을 보여주고 있는 것.

 1위를 차지한 가수 박남정은 목부근에 손바닥을 가로지르고 내리지르는 특이한 손놀림과 단절적이고 불규칙한 발놀림을 이용한 무대율동을 보이고 있다. 또한 2위를 차지한 소방차는 3인조 그룹으로 점핑과 구르기 등 덤블링과 같은 몸동작을 특기로 하고 있다. 반면 ‘담다디’를 부른 이상은은 움직임의 폭이 큰 어깨춤과 전신을 경쾌하게 움직이는 등 활발한 무대 매너를 갖고 있다. 베스트 10으로 꼽힌 가요 중 박남정의 노래가 2곡, 소방차 3곡, 이상은 1곡으로 율동을 겸한 노래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국교생들은 댄스 뮤직을 좋아하는 이유로 ‘노래를 잘해서’(38%), ‘춤을 잘춰서’(27%), ‘그냥 다 좋아서(21%), ‘가수가 잘 생겨서’(14%)의 비율로 나타나 감각적 리듬과 율동에 크게 자극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국교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광고는 써니텐, 코카콜라, 참두유, 오란씨, 보리텐, 맥콜 치토스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광고 역시 댄스뮤직 가수들이 출연하는 것들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써니텐은 ‘널그리며’ 인기 여세를몰아 제작된 광고로 가수 박남정의 율동이 전면에 깔려 있고 맥콜은 조용필과 그룹사운드의 공연을 소재로 리듬감을 살리고 있다. 이 밖에 각종 음료광고는 대부분 강렬한 전자음악과 출연진들의 율동을 대부분 소재로 삼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국교생들이 좋아하는 외국가수로는 마이클 잭슨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듀란듀란 마돈나 조지마이클 아하 보이조지 코리아나 스트라이퍼 키메라 릭에슬리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수 중 키메라를 제외한 다른 가수들 역시 격한 몸놀림과 함께 강한 리듬을 구사하는 헤비메탈 가수들이 대부분이다. 마이클 잭슨은 브레이크 댄스를 전세계에 유행시킨 장본인이고 듀란듀란, 스트라이퍼 등도 격한 공연을 통해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격렬한 매너를 보인 바 있다. 이밖에 국교생들의 장래희망 중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학생이 희망 순위의 6~8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예술에 대한 선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가요평론가 김경일씨는 국교생들의 이같은 성향에 대해 “시대의 흐름을 탄 변화”로 분석하면서도 “동심을 잃고 대중가요를 탐닉하는 현상이 우려된다”고 걱정하고 있다. 특히 무분별하게 내보내는 TV, 라디오의 대중가요방송이 국교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데에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

 

아 참, 그리고 이때는 소방차 멤버 중 이상원이 빠지고 도건우로 바뀌어 있을 때입니다.

사진 세명 중 앞쪽 아래에 있는 노란색 상의 멤버가 도건우입니다.

 

 

국교생들도 가요에 빠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국교생. 주로 70년대 후반에서 82년생까지. 지금 30대 중후반의 이들

 동요대신 가요 즐기며 멀쩡히 자라셨죠??

 

그리고 저기 언급된 당시의 베스트 10. 초딩들이 좋아하는 곡이었지만

말하자면 저 곡이 진정 어른들도 아는 국민가요급 인기곡이었습니다.

아마 응답하라 1988에 저 곡들이 꾸준히 소개되겠죠.

해외 팝스타 순위조사도 마찬가지로 선호도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