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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스코프

세계 최고의 음악 페스티벌 10개는 무엇일까요?

by 신사임당 2015. 8. 6.

 

 

7일부터 열리는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올해로 꼭 10년째를 맞는, 국내 최고령 록페스티벌입니다. 록음악의 본고장인 미국이나 영국에 비하면 일천한 역사지만 그래도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한, 국내를 대표하는 록페스티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용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 페스티벌은 세계 록음악계에서도 유명세를 날릴 만큼 뿌리를 내려가고 있습니다. 얼마전 영국의 문화·여행잡지 <타임아웃>이 발표한 ‘세계 50대뮤직 페스티벌’에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 8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을 뿐 아니라 아시아권 최대 규모인 일본 후지 록페스티벌(31)보다 앞섭니다.
 

 

그래서 살펴봤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록페스티벌이 뭐가 있는지.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리라는 희망과 꿈을 갖고 함께 정리해 볼까요. 50개는 너무 많아 톱 10까지만 봤습니다.

 

 

 

1위는 프리마베라 사운드입니다. 국내엔 좀 생소하지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도심형 페스티벌이라는데 매년 5월에 열리는, 유럽의 축제 시즌 문을 여는 페스티벌이기도 합니다.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지하철이 닿는 파크 델 포룸이 주요 무대입니다.  2001년에 시작됐고, 유럽에서 열리는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라고 하네요. 
 

 

 

프리마베라 사운드가 열리는 바르셀로나 파크 델 포룸 일대입니다/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왔습니다.

 

2위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글래스톤베리입니다. 영국 서머셋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현대음악 뿐만 아니라 연극, 서커스, 춤 등 다른 장르 공연도 한꺼번에 펼쳐지는 축제라지요. 페스티벌이 시작된 것은 1970년입니다. 이 지역에 사는 농부가 자신의 농장을 개방해 가수들을 초청하고 함께 공연을 즐기면서 시작된 것이 벌써 40년이 지났습니다.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가 거쳐간 이 페스티벌에 국내 뮤지션 최고은, 잠비나이,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이디오테잎 등이 초대됐습니다. 지난 6월 열렸던 페스티벌에 푸 파이터스, 모터헤드 등이 공연을 했는데 이들은 올해 안산록페스티벌 무대에도 섰습니다.
 

 

 

3위는 코첼라 페스티벌입니다. 정식 이름은 코첼라 밸리 뮤직 앤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입니다. 캠핑텐트촌이 갖춰진 이곳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 뿐만 아니라 패션 페스티벌로 불릴만큼 많은 패션피플들이 모여듭니다. 또 패리스 힐튼, 케이티 페리 등 수많은 셀러브리티들이 찾는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4위는 래티튜드입니다. 역시 생소하네요. 2006년 생긴, 이제 10년된 페스티벌인데 영국 서퍽에서 매년 열립니다. 글래스톤베리보다는 좀 차분한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역시 음악 외에 다른 장르의 공연들도 많이 열린다고 합니다.
 

 

 

5위 소나르는 1위를 차지했던 프리마베라와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뮤직 페스티벌입니다. 뮤직 앤 뉴미디어 아트 페스티벌로도 불리는 이 페스티벌은 첨단 영상과 음악이 결합한, 신기술과 예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1997년 생겼으니 이제 20년이 되어가는데 아마 세계 굴지의 전자, 통신 회사들 역시 이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 같습니다.
 

 

 

6위는 거버너스 볼이라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입니다. 지난 6월에 진행됐던 라인업을 보니 데드마우스와 비요크 등이 나왔네요. 2011년 시작돼 현재는 뉴욕을 대표하는 음악페스티벌로 자리잡았습니다.
 

 

 

7위는 무시무시한 이름의 페스티벌입니다. 버닝맨. 미국 네바다의 블랙록사막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인데요. 1986년부터 매년 8월 열리는 종합 예술 축제지요. 축제가 시작되면 이 사막에는 가상의 도시 블랙 록 시티가 만들어집니다. 설치미술과 조각, 패션, 음악 등 각계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예술혼을 불사르다가 축제가 끝나면 동시에 가상의 도시도 사라집니다. 올해는 8월30일부터 열립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8위는 앞서 말했던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타임아웃>에 소개된 내용을 보니 비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라고 나와 있네요. 아마도 초창기 빗속 진흙탕에서의 공연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것 같습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9위는 영국 런던 빅토리아 파크에서 열리는 러브 박스 페스티벌로 매년 7월 열립니다. 10위는 스페인 베니카심 페스티벌. 지중해에 면한 스페인의 작은 해변도시 베니카심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유럽에서도 음악팬들과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페스티벌 중 하나로 꼽힌다지요.

 

 

 

다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로 돌아갑니다. 이 페스티벌은 2006년 처음 열렸습니다. 당시 2만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던 이 페스티벌은 지난해 9만3000명이 찾을만큼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 페스티벌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화려한 출연진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이 무대를 채우면서 오랫동안 많은 음악팬들에게 신뢰를 쌓아올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헤드라이너는 스콜피온스, 서태지, 프로디지로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이 무대를 거쳐간 아티스트는 1000팀이 넘습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부활, 들국화를 비롯해 뮤즈, 트래비스, 카사비안, 케미컬 브라더스, 블랙 아이드 피스가 헤드라이너로 섰습니다. 제이슨 므라즈, 렌카, 싸이도 이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던 아티스트들입니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간 ‘마왕’ 신해철을 추모하는 무대도 마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