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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토크

슈퍼주니어 벌써 10년? 이제 겨우 10년?

by 신사임당 2015. 7. 16.

 

 

슈퍼주니어가 데뷔 10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앨범 <데빌>로 컴백했습니다. 타이틀곡 ‘데빌’은 15일 밤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지요. 15일 슈퍼주니어는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의 모든 매력을 보여주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앨범에는 이승환, 김윤아, 에피톤프로젝트, 장미여관의 작품도 수록돼 있어요. 다음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 전문입니다.

 

 

 

 

*10주년을 맞으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이특=데뷔 후 생긴 일들 중 단순히 스쳐지나가듯 지나간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인상 깊었던 일 중 굳이 하나를 꼽자면 지난 2006년에 교통사고가 크게 난 적이 있어요. 당시에 ‘나 데뷔한지도 얼마 안됐는데, 열심히 해야하는데’ 라고 생각이 들었던 기억도 나요. 그때 많이 다쳤던 규현이가 건강하게 회복했고 멤버 모두 건강하게 활동하게 됐어요. 그 때문에 더 단단하게 뭉쳐지지 않았나 싶어요.

 

 

 

*예성은 소집해재 후 처음으로 합류했는데
예성=3년동안 함께 하지 못하는 동안 멤버들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어요. 이번 음반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위캔’이라는 노래에 대해 설명해달라
규현= ‘위 캔’은 이승환 선배님이 준 곡이에요. 직접 디렉팅을 봐주셨어요. 저는 이번에 처음 같이 작업을 했는데 굉장히 꼼꼼하시더라고요. 그 장인정신에 놀랐어요.
려욱=규현씨가 녹음을 제일 먼저 했는데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너 죽었다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꼼꼼함이었던 것 같아요.
규현=이번 작업을 보면서 이승환 선배의 그런 점들이 그런 음악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려욱=선배님이 슈퍼주니어를 생각하면서 가사를 쓰셨대요. 우리가 고비도, 위기도 많았는데 정말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됐던 마음을 노랫속에 예쁘게 담아주셨어요. 굉장히 감사한 노래예요.

 

 

 

*장미여관과도 함께 했는데.
예성= ‘첫눈에 반했습니다’라는 곡이에요. 이 노래는 희철씨와 이특, 강인, 은혁이 함께 불렀어요. 특히 이 4명 모두 첫눈에 잘 반하는, ‘금사빠’들이거든요.
희철= (예성을 향해) 이런식으로 할 거야? 오늘 얌전하게 하기로 했으면서
이특 =디렉팅도 장미여관 강준우씨께서 봐주셨어요. 첫눈에 반한 여자에게 ‘저랑 차한잔 하실래요’ 하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고백송이지요.
은혁= 첫눈에 고백하고 활기차게 시작하다가 다같이 후렴구에 떼창하는데 한켠에서 쓸쓸함을 표현하는 곡이에요. 마치 고백했다가 차이고 결국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표현한 곡이죠.
희철=가사는 강준우씨께서 쓰셨는데 제가 하는 부분의 가사가 ‘난 부산에서 왔고 마흔처럼 보이지만 삼십대’라고 하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강준우씨께서 제가 해야할 이 부분을 저보고 직접 써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전 횡성에서 왔고 이런 식으로 가사를 바꿨죠. 제가 횡성 홍보대사거든요.

 

 

*장미여관과 함께 이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이특=기회가 된다면 장미여관과 함께 이 노래를 꼭 불러보고 싶습니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곡 ‘별이 뜬다’는 발랄한 드라마 OST같은데.
이특=처음에 곡을 부탁하면 과연 써주실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슈퍼주니어가 10년을 달려온 것을 축하한다면서 선뜻 해주셨죠.
은혁=가사를 보면 너의 눈에, 나의 눈에 별이 뜬다는 내용이 있어요. 우리 눈에 비치는 팬들의 모습과 팬들의 눈에 비치는 우리들의 모습을 묘사한 곡이에요.

 

 

 

 

*자우림 김윤아씨의 곡은 록과 슈퍼주니어 스타일이 동시에 있다.
예성= 김윤아 선배가 슈퍼주니어 느낌으로 써주신 곡인데 이 곡이 나오게 된 계기가 있어요.
이특=저희가 예전에 태국에서 공연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김윤아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나중에 내릴 때 보니 선배님 자리에 MP3플레이어와 USB가 있더라고요. 혹시 선배가 놔두고 간것 같아서 공항에 내려 갖다 드렸더니 그 안에 정말 중요한 곡이 있다며 고마워 하시더라고요. 그때를 생각하며 이번 곡을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이 곡 제목이 ‘록앤롤샤인’인데 원래 제목은 ‘슈퍼매직샤인’이었대요. 제가 초·중학교 시절 PC 통신으로 자우림을 검색해 볼 정도로 팬이었는데 실제로 가까이서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떨려서 말도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동해씨의 자작곡도 있다.
동해=10년의 세월이 영화를 한 편 본 것처럼 지나갔어요. 팬들과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같이 가는 길은 좋다고 말이죠.
은혁=동해씨가 이 가사 쓰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들었어요.
이특=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잖아요. 그간 힘들고 어려운 일 많았는데 뒤돌아보니 다 추억이 되고 뼈와 살이 된 것 같아요.

 

 

 

*타이틀 곡 ‘데빌’ 뮤직비디오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특=이번 뮤직비디오에 굉장히 많은 여성들이 함께 출연하는데 우리도 이제 이런 뮤직비디오가 되는구나 싶어 깜짝 놀랐어요.
희철=사실 퍼포먼스를 강하게 했는데 편집하면서 다 들어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원래 뮤직비디오를 19금으로 하려고 했던건가?
이특=확실한 건 잘 모르겠는데.
희철=막상 지금 보니 약간 섭섭한 마음은 있네요.
이특=다음에는 일반 뮤비와 19금 뮤비를 하나씩 내야겠어요.

 

*이번 앨범에서 진정한 남자가 되었다는 그런 의미?
이특=사실 저희들이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진정한 남자가 되어왔다고 그랬어요. 10년째 이렇게 외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네요.

 

*멤버들이 많은데도 지금까지 함께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면.
이특=다름을 인정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로 다르다고 틀린 게 아니니까. 저 친구는 저럴 수 있고 이 친구는 이럴 수 있겠다 인정하다보니 다들 좋아지고 이해가 되고. 이제 이들과 함께가 아니라면 안될 것 같아요.

 

*규현씨는 사실 6개월 늦게 합류했다.
은혁=그렇죠. 저희는 10년이라면 규현씨는 9년 6개월인거죠.
규현=데뷔 당시에는 소외감을 느꼈어요. 이미 12명으로 데뷔한 상태인데 내가 끼어서 13명이 된다면 얼마나 날 싫어할까 하고 말이죠. 밥그릇 빼앗아가는 사람으로 취급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다행히 그 즈음에 다들 잘 풀리는 편이어서 잘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은혁=음... 지금도 안좋은 감정 있는데 참으면서 하는거죠. (웃음)

 

 

 

*10주년 맞은 그룹으로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이특=비결이 있다기보다는 그냥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생각이 너무 깊어져도 꼬리에 꼬리를 물기 때문에 더 안 좋은길로 갈 때가 있어요. 그냥 하는대로 하면 될 것 같아요.

 

*요즘 걸그룹 대전이 한창인데 컴백이 부담감은 없는지.
이특= 걸그룹 대전 마지막 주자가 슈주라 즐겁죠.  그런분들과 함께 하고 가까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희철= 저희가 10년간 많이 싸웠지만 순간순간 다 솔직했어요. 강타형이 저희보고 너희는 자주 싸우면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 롱런의 비결이라고 해요. 걸그룹이 많아서 좋은건 저도 동의해요. 게다가 다른 걸그룹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미모관리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솔직히 제가 여장하면 걸그룹 분들 힘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일부러 머리도 커트했어요.

 

*가장 뿌듯했던 기억이 있나요?
은혁=저는 아육대에서 허들 1등했던 것요.
시원=갑자기 기억나는건 대만에서 121주 1위를 했던거죠. 감사하기도 하고 책임의식도 느끼고. 이번 ‘데빌’을 통해서도 그런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요.

 

*미모관리 이야기를 했는데 혹 비결이 있는지.
희철=요즘은 걸그룹이든 보이그룹이든 다 잘생기고 예쁜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데뷔했을 때만 해도 저 장난 아니었거든요. 여자보다 예쁜 남자니 크로스 섹슈얼이니. 제 말이 아니고 다들 그렇게 말씀 하셨어요. 기자님들이. 이번에 다시 나오면서 어린 친구들과 미모 맞대결을 하겠다는 생각에 헤어컬러도 바꾸고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제가 물론 음악적으로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외모를 보고 사랑해주셨던 ‘얼빠’분들을 위해 진짜로 여자보다 예쁜 남자가 뭔지 보여드릴 겁니다. 다이어트는 시원씨가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식단도 짜주고.

 

 

 

 

*해외 팬들이 K팝 그룹 중에서 슈퍼주니어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유가 뭘까.
은혁=저도 궁금해서 지식인에서 찾아본 적도 있어요. 그런데 잘 생겨서 좋아한다는 댓글이 제일 많았어요. 채택된 글이 잘 생겨서라는 거예요.
강인=음악과 퍼포먼스가 따라하기 쉽고 잘 들려서 그런 것 같아요.
예성=세번째 이유는 우리 멤버들이 재미있어서 유머감각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강인=예전에 해외에 공연갔다가 현지 가이드분에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분이 현지 친구들에게 물어봐서 대답해주셨어요. 무대에서나, 공항에서나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고 재미있게 해줘서 좋다고. 무대에서도 끝나고 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인사하고 팬들과 이야기나누고 하는 것이 다른 가수들과 차별된대요.
이특=저희는 신인때 해외 공항 나갈 때 선글라스 다 벗자고 했어요. 선글라스 쓰고 계속 있으면 너무 연예인 티내는 것 같고 다가가기 힘드니까 아이컨택하자는 취지였죠.
은혁=자랑일 수도 있는데 저희 멤버들 SNS 팔로워 수를 보면 국내 10위권일걸요? 팬들이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것이 큰 힘이 되는것 같아요.
시원=저도 예전에 남미에 공연갔다가 여쭤본 적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온라인으로 우리를 접해서 관심을 갖게 됐고 실제 공연을 봤는데 다른 가수들과는 다른 진정성이 느껴지셨대요. 제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겠으나 우리의 진정성이 그분들께 전달된 것 같아요.

 

 

 

*지금 예성씨는 성대결절, 이특시는 다리를 다친 상황인데 활동에 문제는 없는지.
예성=제가 잘 관리하지 못했던 부분이라서 속상하긴 하지만 조심하고 있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이특=전 콘서트 리허설하다 다리를 다쳤는데 무대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없고. 그런데 막상 무대에 오르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생겼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더라고요.

 

*입대한 신동, 성민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특=잘 견디고 훈련잘 받고 몸건강히 돌아오렴.
희철=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다 겪는거고 다 갔다오잖아요. 유난 떨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이특=얼마나 힘들고 답답할지는 저희들도 잘 알죠. 훈련 잘 받고 건강하게 21개월 뒤에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10년을 지내왔는데 멤버들이 각자 꼽는 뉴스가 있다면
예성=2009년 쏘리쏘리 이후 35만장 이하로 음반 판매량이 떨어진 적 없다는 점요.
강인=골든 디스크 시상식 3회 음반부문 대상받았던 것이요. 나중에 아버지가 되어서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을것 같아요./
은혁=저는 지금 이순간. 10년이 됐다는 것.
희철=2006년 규현의 합류로 완벽한 슈퍼주니어가 된 것? 규현이 합류하면서 보컬라인이 완성됐죠.
규현 = 슈퍼주니어의 브랜드쇼인 슈퍼쇼가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것이죠.
려욱 = 슈퍼쇼가 100회 공연을 했던 것. 슈퍼쇼라는 브랜드를 100회 이상 이어갈 수 있을만큼 많은 팬들이 사랑해주신건데 동일브랜드의 100회 공연이 큰 의미가 있다고 봐요.
시원 = 가장 많은 유닛을 결성하고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것도 슈퍼주니어의 롱런에 큰 메리트가 됐던 것 같아요.
동해=2005년 11월6일. 최대 멤버로 데뷔한 슈퍼주니어의 시작이죠.
이특=한국가수 최초로 프랑스 단독 콘서트를 했다는 것이죠.

 

 

 

슈퍼주니어는 2005년 데뷔해 2009년, 2011년, 2012년 3번의 골든디스크 음반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단독 브랜드 콘서트 ‘슈퍼쇼’는 2008년 시낙돼 세계 주요 도시에서 모두 120회 공연, 18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