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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토크

씨스타 불패행진의 비결은

by 신사임당 2015. 6. 26.

 

아이돌그룹이라고 하면 관성적으로 노래 못한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거엔 그랬는지 몰라도 요즘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무지막지한 편견입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걸그룹 중 가창력으로 최고는 아마 씨스타를 꼽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엄밀히 말한다면 리드보컬 효린이지요.

시원시원한 그의 가창력 덕분에 이들의 노래는 들을만한 노래로 인정받았고

데뷔 이래 음원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발표된 이들의 9번째 신곡 셰이크 잇 역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0년 'PUSH PUSH'로 데뷔한 이들은 음원차트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종합 디지털 차트인 가온차트 주간차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들의 데뷔곡은 주간 종합 10위를 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가식걸'은 4위를, '니까짓게'는 2위를 하더니  

이후 '쏘쿨'부터  '나혼자' '러빙유' '기브잇투미' '터치 마이 바디'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도 주간 1등을 차지하지 못한 적이 없습니다.

오는 7월2일 발표될 주간차트에도

이들의 신곡 '셰이크잇'이 주간 1등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래는 실제 그동안의 주간 차트들입니다.  

 

2010년 6월에 발표했던 데뷔곡 '푸시푸시'. 종합차트 9위까지 올라갔습니다.

 

 

 

두번째 발표한 싱글 '가식걸' 입니다. 이건 4위까지 갔네요.  

 

 

 

 

 

3번째 발표곡 '니까짓게는 주간 종합 2위로

 

2011년 여름 냈던 '쏘쿨'에서 드디어 주간 1위를 차지합니다. 이후로 불패행진이 이어집니다.

 

 

 

 

 

 

 

 

 

 

 

 

 

 

 

 

 

 

 

 

 

 

이번에도 역시 그동안 호흡을 맞춰온 작곡팀 이단옆차기와 함께 신곡을 내놨습니다.

흥이 넘치는 멜로디, 중독성강한 후크... 

전형적인 여름 댄스곡, 전형적인 씨스타표 음악입니다. 

많은 팀들이 전략을 치밀하게 짜고 흥행공식에 맞춰 새 무대를 선보이지만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죠. 

그런데 씨스타는 도대체 어떤 성공의 비결을 갖고 있길래 이런 성적을 이어갈까요.

사실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변한지 오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기준이 달라졌다지만

기본은 노래입니다.

들을 만한 노래, 좋은 노래죠.

음악성이 어떤지 이런 논쟁이 아니라

대중들이 들어서 좋은, 듣고 싶어하고 즐거워하는 노래라면

그것만큼 대중가요로서의 미덕이 또 있을까요.

그런점에서 대중적 코드를 자극하는 좋은 노래를

씨스타만의 드라마틱한 창법으로 소화합니다.

그리고 리드보컬 효린은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강한 카리스마로 주도합니다.

이들의 노래는 자연스럽게 대중들에게 들을만한 노래라는 믿음을 심어줬습니다.

효린 뿐인 줄 알았는데

지난해 '썸'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소유 역시 재발견되면서

대중적 호감도와 이들의 음악에 대한 관심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많은 가요계 관계자들은

아이돌 가수중 효린을 최고의 가창력 가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사실 효린은 데뷔 전부터 가창력으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가창력 뛰어난 가수, 듣기 좋은 노래.

지극히 당연한 이 원칙들이 이들의 노래를 믿고 들을 수 있게 만들어 준 셈입니다.

다른 걸그룹과는 다른 차별화된 이미지도 이들의 인기를 탄탄하게 받쳐줍니다.

섹시함과 건강미를 내세우는 걸그룹은 많습니다.

이들 역시 섹시함과 건강미가 무기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그런 이미지 속에서 털털함과 자연스러움, 내숭떨지 않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미지나 컨셉트라는 것이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원래 가수가 갖고 있는 본성을 완전히 가리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섹시함, 건강미를 내세우기는 하나 이들은 예쁜 척, 섹시한 척 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대중적인 이미지를 쌓는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쁜 척, 섹시한 척, 센 척, 순진한 척, 아는 척 하는 온갖 '척'의 그 미묘한 느낌은 곧 비호감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음악시장에서 절대적인 소비자인 여성들은 이런 낌새를 귀신같이 알아채지요.

소비주도층인 여성들에게 '찍히'고서는 절대 보편적인 인기와 대중성을 갖기 힘듭니다.

예전에 몇몇 걸그룹이 무대에서 안무를 대충대충 했다거나,

방송에서 대답을 건성건성했다는 등의 이야기로

구설수에 올랐던 것을 기억하실겁니다.

그 맘속에 들어가보지 않고서 사실 관계를 누가 알겠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중 앞에 노출되는 이들의 동작이나 표정에는 결코 감출 수 없는 것들이 묻어나오게 마련입니다.

 

 

요거슨... 언제 사진일까요/ 경향신문 이석우기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