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의 잼있게 살기
국순당 배중호사장 “투자 늘려 미래 준비한다”


“경기가 어렵고 위축될수록 ‘겨울에 봄을 준비한다’는 자세로 투자를 확대하고 체력을 강화해 미래에 대비하겠습니다.”

국순당 배중호 사장(51·사진)은 최근 완공된 강원 횡성공장(제2공장)에서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2백85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3만8천평 규모의 횡성공장은 연간 2억병의 백세주(375㎖)를 생산할 수 있다. 기존 화성공장의 생산능력(연간 9천6백만병)보다 2배 이상 크다.

배사장은 “이번 공장 가동으로 백세주를 비롯해 삼겹살 전용주인 ‘삼겹살에 메밀한잔’, 프리미엄 약주인 ‘강장백세주’ 등 기존 제품의 생산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내놓을 신제품의 생산기반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순당은 개발이 완료된 2~3종의 고급 약주 종류의 신제품을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배사장이 경기불황에 따른 주력상품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설비 확충에 의미를 두는 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경영활동에 대한 의지 때문이다.

올들어 백세주 매출이 전년보다 16% 줄었다. 지난해 선보인 ‘삼겹살에 메밀한잔’의 판매실적도 신통치 않다.

배사장은 “기존 공장으로는 생산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투자였다”면서 “내년초까지 공장을 더 확장하는 한편 설비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직원들에게 단기 실적과 주가에 연연해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한다”면서 “백세주도 개발된 것은 1988년이지만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은 94년부터였다”고 덧붙였다.

배사장은 현재 미국과 일본 두곳인 수출시장을 중국, 동남아로 확대하는 등 국내투자뿐 아니라 해외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경은기자 king@kyunghyang.com


지난 9월 17일 백세주로 유명한 국순당 공장 견학을 갔습니다.
한우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에 제2공장을 완공하고 기자들을 초청했습니다.
국순당 배중호 사장이 공식적으로 기자들에게 공장 안내를 하고 간담회를 한 자리였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배중호 사장은 우리나라 전통주를 연구, 계승해 온 배상면씨의 장남입니다. 배상면씨는 현재 국순당 회장을 맡고 있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배상면회장의 둘째아들은 배상면주가를 이끌고 있는 배영호씨입니다.
 배상면주가에서 유명한 술은 산사춘이지요. 그래서 배중호사장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추석과 같은 명절이나 가족들끼리 만날 때 무슨 술을 마시냐고.
 그런데 형인 배중호사장은 주량이 상당(백세주 1박스까지 마셔봤다고.... 박스에 375ml20병 들어있음)하나 동생인 배영호 사장은 거의 술을 못하신다고 하네요. 해서 같이 대작할 기회는 거의 없었답니다. 대신 배중호사장께선 가족들과 만나는 자리에선 산사춘을 많이 마신다고 합니다. 
평소엔 백세주로 시작해 백세주로 끝난다고 합니다. 모든 직원들도 회식자리에선 백세주만 마신다고요... 저같으면 맥주생각도 날 것 같은데 할튼 모든 직원들이 백세주만 마신다니다. 심지어 폭탄주도 백세주로.. 양주와 백세주를 섞는거지요... 

 대부분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위축돼 있는데도 국순당은 오히려 공장을 짓고 투자를 확대하면서 증권가를 비롯한 업계에서 과잉투자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배사장은 어려울수록 체질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지금껏 그래왔듯이  찹쌀과 한약재 등 주요 원료를 국산으로 고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경제원리에는 맞지 않지만 백세주를 한국 문화와 전통의 혼이 담긴 대표술로 키우기 위해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원칙이라고 하네요.
 제가 특히 감동을 받은 부분은 아들 이야기였습니다. 최근 입대한 큰 아들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캐나다에 있는 친구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동반 입대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원칙을 지키도록 교육한 것이 이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퍽 흡족해하는 표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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